코믹배우로만 잘 알려진 짐캐리도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
트루먼 버뱅크(짐캐리)는 보험회사 직원이다. 사실 그는 24시간
TV생중계로 진행되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다. 물론 그 사실을
본인만 모르고있다. 그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사람들은
그를 알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
트루먼은 학창시절 사랑했던 연인을 찾으러 피지에 가려고 하지만
아무도 그와 같이 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점점 수상한
점들을 발견하게 되고, 결국 아내조차도 같이 가려고 하지 않자
혼자 요트를 타고 바다로 향하게 되는데...
영화는 트루먼의 일생을 통해 운명을 개척하라는 메세지를 전한다.
각본대로 진행되어가면서 정해진 운명을 사는 트루먼이지만
결국 그의 자유의지가 모든것을 이겼다. TV로 <트루먼 쇼>를 보며
트루먼을 응원했던 사람들도 트루먼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같은 슬픔을 느끼면서 방송 프로가 종영되는 것을 알면서도
트루먼이 그 방송 세트장을 벗어나는것에 응원하고 기뻐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자신의 주위에 무엇하나 진실한 것 하나없는 트루먼은 그들을
믿으며 오히려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 버린다. 트루먼의 결말도
결국 유일한 진실이었던 그의 사랑의 결과였다.
짐캐리가 단순히 웃기기만 해서 이름을 알린것이 아니다.
이런 내면적인 깊은 연기가 필요한 역도 훌륭히 소화해내는
그의 연기 소화력때문이다. 캐릭터에 따라 천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그는 진정 멋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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