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프리미어 시사 관람기 한반도
justlanded 2006-07-04 오전 11:36:37 1393   [8]

어제 서울극장에서 8시 30분에 상영시작한 영화 '한반도'의 프리미어 시사를 참석하였습니다.

강우석 감독의 도박성향을 엿봤을때 또한번의 새 기록을 겨냥한 영화라고 생각을 하였고 그런 생각으로 기대반 우려반의 적절한 정도의 시사관람 태도를 가지고 극장안으로 들어섰습니다. 여기서 우려했던 바는 몇가지 있었는데 일단 강우석 감독의 이전작들을 살펴봤을때 공공의 적 2에서 극명하게 실패했던 부분인 국민들에게 호소하면서 안되면 가르치려는 일종의 계몽주의적인 영화적 태도와 (이는 영화인 파워게임과 그간 실세로 자리잡고 있었던 어깨힘에 비롯된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생각임) '실미도'에서 드러난 영화적 만듦새의 참으로 조악하고 저열한 완성도에 기인하는 것이었다.
물론 장점은 (단점과도 이어져있다고도 생각되어지지만) 누구도 시도하지않는 바를 과감하게 딴지를 걸어서 적극적이고 분명하게 이슈화시키는 수완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설이 길어졌는데 영화 '한반도'의 처음 관람기는 일단 실망이 너무나 크다고 말하겠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영화가 끝나며 뜬금없는 정지화면에 갑자기 흘러나오는 분위기와 전혀 맞지않는 윤도현 밴드의 노래가 나올때 "정말?" "설마...?" "끝난거야?" 심지어 옆에 있는 사람은 "푸하하.. 뭐야 이거..." 라는 반응까지 이어졌다.
단순히 마지막 장면의 황담함은 차치하더라도 영화적으로 여전히 강우석 감독의 손재주는 역시 아무리 돈을 쏟아붓고 쳐발랐어도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거칠고 투박함은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보여진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고 할수있겠다. 물론 이 부분은 거칠다고해도 영화적으로 매끈하게 관객들을 이끌기만 하다면야 그다지 문제가 되지않는 부분일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영화는 영화적인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그 부분에서도 그다지 좋은 점수를 줄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개 영화 연출이 좋지않으면 "그래도 촬영은 멋있더라"라고 극장을 나오며 위안하지않는가... 영화전반부에 이어지는 명배우들의 아쉬운 연기들 또한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조재현이 맡은 사학자, 의기투합하는 도굴꾼, (기대하진않았던) 차인표의 연기 (역시나... -_-;;) 등은 약간 연기의 톤이 오바하지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에서 겉도는 느낌이 자주 들었다. (역시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관점을 달리할수 있는 부분이라 극히 주관적인 느낌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를 콘트롤하는 부분은 분명히 감독의 고유권한이자 중요한 책무임을 생각할때 아쉬운 생각이 그치질 않는다.
실제로 한반도 긴장상태가 조성되어가고있는 시점에 걸맞게 나온 이 영화에 오히려 관객들이 시선을 돌려준다면 영화는 성공할 것이다. 강우석 감독의 이슈화 전략대로... 또 한편으로 FTA 협상과 스크린 쿼터 문제로 헐리웃 영화에 한국영화 시장이 점차 잠식되버릴수도 있는 이 시점에 함께 등장할 또한편의 기대작 '괴물'에 이어 거대작 '한반도'가 승승장구 할수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극장 문을 나서면서 과연 흥행할수 있을것인가? 이 정도를 가지고... 라는 의구심이 계속 들게되었다. 강우석 감독은 정말 좋은 영화를 만들수 있는 바탕이 되는 감독이지만 가장 먼저 버려야 할것들이 가장 많은 감독이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한반도'를 짧은 글로 평가한다면

"극히 민족주의적인 색채를 가지고 관객을 자극하여 흥행에 성공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하지만 (여전히) 국민 계몽적이고 지극히 프로파간다적인 영화" 라고 말하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강우석 감독에 대한 악의로 작성한 글은 아니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총 0명 참여)
gantrithor
윤도현 밴드의 막판 엔딩곡은 "이것은 영화일 뿐입니다" 라고 말하는 감독의 변명 같더군요. 사회적 파장을 고려한 감독의 애교(??)였을까요... 어쨋든 분위기 깨는데 일조한 것은 사실입니다 -_- 근 몇년간 그렇게 황당한 엔딩곡을 들은 적이 있었는지..;;   
2006-07-14 20:58
moomsh
민족주의 영화는 때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지금 우리나라 상황에선요..^^;   
2006-07-13 09:42
hanlbaby
왠지 속이 시원해지는 리뷰네요.. 잘봤습니다.^^   
2006-07-08 00:25
bpm180
강우석은 내수용 영화 전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 동안 성공한 강우석 영화는 영화적 완성도가 높아서 성공한게 아니라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았기 때문이겠죠.

완성도로 맞장까야하는 해외 공략에는 실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80년대 방화 수준의 연출력에서 전혀 나아지지가 않더군요.
  
2006-07-04 12:17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5148 [하울의 움..] 하울의 움직이는성 : .. nobastic 06.07.05 1355 2
35147 [착신아리 ..] 착신아리 파이널을 본후... nobastic 06.07.05 1314 7
35146 [몬스터 하..] 몬스터 하우스 후기 !!!!~~~~ (1) ji0118 06.07.05 1890 6
35145 [얼음왕국 ..] 아름다운 북극 동화. . . sidin 06.07.05 850 5
35144 [낯선사람에..] 헐리우드 영화 시스템의 저력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 sedi0343 06.07.05 1430 2
35143 [한반도] 제작비 100억을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투자했으면 좋았을텐데...... (5) whiteyou 06.07.05 1446 22
35142 [아파트] 정말재미있어요 (4) jjeusop7 06.07.05 1802 5
35141 [얼음왕국 ..] 나중에 OCN이 아니라 Discovery Channel에서 볼 듯한 영화. cheeese 06.07.05 920 4
35140 [사랑도 통..] 그래서 어떻게 된다는 것인지.. gracehpk 06.07.05 1395 4
35139 [사이렌] 수작이 되지못한 아쉬움.. td220 06.07.05 1338 6
35138 [호스텔] 긴장과 공포의 절정... td220 06.07.05 2321 4
35137 [한반도] 우리의 주적은 누구인가? (2) kharismania 06.07.05 1028 7
35136 [아파트]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된 평화.그속으로 스며드는 공포 (1) maymight 06.07.05 1339 6
35135 [수퍼맨 리..] 수퍼맨과 함께 브랜든 루스도 영웅이? thedipper 06.07.05 882 3
35134 [프로듀서스] 매튜 브로데릭의 매력 발산! thedipper 06.07.05 1012 4
35133 [내 생애 ..] 지상 최고의 골프 영화 thedipper 06.07.05 2818 7
35132 [파이스토리] 정작 주인공들은 별 감흥 없었던.. thedipper 06.07.05 1063 7
35131 [카포티] 트루먼 카포티라는 한 사람.. thedipper 06.07.05 1045 5
35129 [아치와 씨팍] 정말 "쎄다" td220 06.07.04 1316 5
35128 [비열한 거리] 꿈꾸는자들의 비열한경쟁.. td220 06.07.04 809 2
35127 [라스트 키스]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만족도 300% duguri 06.07.04 896 4
35126 [아랑] #영화리뷰。『아 랑』 modelmjy 06.07.04 1243 6
35125 [파이스토리] 한미 합작의 묘미를 살리지 못한 애니 <파이 스토리> sedi0343 06.07.04 1068 6
35124 [파이스토리] 파이스토리 봤어여^^ cheeese 06.07.04 841 4
현재 [한반도] 프리미어 시사 관람기 (4) justlanded 06.07.04 1393 8
35122 [한반도] 2006년판 '배달의 기수' (1) bpm180 06.07.04 1045 6
35121 [바람의 검..] ★★★☆ [드라마] 바람의 검 : 신선조 huger 06.07.04 1488 7
35120 [데드 캠프] ★★★☆ [스릴러 / 호러] 데드 캠프 huger 06.07.04 1217 6
35119 [그루지] ★★ [호러] 그루지 huger 06.07.04 1137 5
35118 [시실리 2..] ★★★ [호러] 시실리 2Km huger 06.07.04 1230 5
35117 [B형 남자..] ☆ [로맨틱 코메디] B형 남자친구 huger 06.07.04 1277 4
35116 [까불지마] ☆ [코미디 / 휴먼] 까불지마 huger 06.07.04 1051 5

이전으로이전으로1681 | 1682 | 1683 | 1684 | 1685 | 1686 | 1687 | 1688 | 1689 | 1690 | 1691 | 1692 | 1693 | 1694 | 169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