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인간이 지켜야 하는 것들.... 얼음왕국 : 북극의 여름이야기
gjbae 2006-07-09 오후 12:21:06 1239   [6]

기록 영화(다큐멘터리)라 하면, 스토리와 픽션, 흥미 위주의 영화에 익숙해 왔던 나에게 거부감이 일었던 건 사실이다. 애완 동물을 직접 키우고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픽션으로 일단 포장되어 흥미를 돋구워 주는 동물 농장이나 주주 클럽 등의 동물 프로를 보아왔지, 꾸미지 않은 진솔한 그대로의 동물 이야기는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지배적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기록 영화를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아오던 영화와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판단 오류였다고 생각하며, 실제 기록 영화들을 별점으로 평가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기록 영화는 인간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 보고,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생각하게 해준다. 바로 "얼음왕국"이 그러한 영화였다.

아리, 쓰리 북극곰 가족과 약육 강식에 의해 그들의 먹이가 될수 밖에 없는 데이빗 씰 바다 표범 가족, 북극 여우로 부터 알을 지키려고 덩치 큰 여우를 부리로 쪼아 대는 북극 오리의 모성...먹이 사슬에 얽히고 섥힌 그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속에 북극에도 여름이 찾아오고, 더위로 또 다른 고통을 겪어 가는 북극 동물들의 삶이 안타까왔다.

북극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동물들외에도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육지에는 곰, 바다 표범, 여우, 오리 이외에도 북극의 여름을 피해 100일동안 1,000km를 이동한다는 유라시아 순록 무리, 사향소, 심지어 들쥐까지 있었으며, 바다에는 일각 돌고래를 비롯한 각종 고래류와, 바다의 천사라 불리우는 클리오네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플랑크톤, 해파리류, 하늘에는 1년마다 추위를 피해 지구의 반바퀴를 돌아 북극과 남극의 길도 없는 하늘을 횡단하여 자기 보금 자리를 잘도 찾아 가는 제비등의 철새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진정한 적은 천적도, 북극에 찾아오는 사계절의 변화도 아니였다.

총면적은 지구 전체의 5%인 2600만㎢. 이중 70%가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과 눈 덩어리인 아름다운 얼음나라, 북극 툰드라 지대는 지난 30년간 남한 면적의 10배가 넘는 1백만 평방 킬로미터의 얼음이 사라졌다고 하며 이대로라면 50년 안에 그들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고 한다. 우리 후손들은 동물원이나 최악의 경우는 "얼음왕국"과 같은 다큐멘터리에서만 그들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의 이기적인 환경 파괴와 오염 그리고, 20세기 이후, 화석 연료등의 사용으로 유발된 급격한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우리가 소중히 지켜 주어야 할 북극 생명체를 위협하는 주범이며 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원인을 제시해 주어도 개인적으로는, 내가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하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인간의 이기심이 공존해야 할 환경을 급격히 파괴하며, 그 여파가 결국은 우리에게 되돌아 오리라는 깨달음과 길가에 나있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아끼는 작은 마음이라도 간직해야겠다는 다짐밖에....

점점 줄어드는 작은 얼음 조각 위에 어쩔줄 모르며, 커다란 몸을 웅크리고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 보던 바다 표범  무리의 그렁그렁한 눈빛이 아직도 마음에 잔잔한 아픔을 준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5214 [수퍼맨 리..] 완전히 돌아온 슈파맨 dhduddnd 06.07.11 840 5
35213 [캐리비안의..] 해적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 dhduddnd 06.07.11 976 5
35212 [고래와 창녀] 진실한 사랑을 원했던 한 여자의 슬픈사랑의 유희 maymight 06.07.11 829 2
35211 [수퍼맨 리..] 이것이야 말로 '세대공감 올드 & 뉴'... songcine 06.07.10 893 2
35210 [아파트] 약간 기대에 못미치는.. moviepan 06.07.10 917 6
35209 [카] 카!!!~~ 빠르고 귀여운 녀석!!! freegun 06.07.10 993 5
35208 [아파트] 볼만은 한데.... flypack 06.07.10 842 5
35207 [캐리비안의..]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이 빈약한.. tha892 06.07.10 1057 4
35206 [강철의 연..] 강철의 연금술사-샴발라의 정복자 :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mrz1974 06.07.10 1547 6
35205 [가족의 탄생] 프랑스 영화 짝퉁 (2) ysj715 06.07.10 1223 4
35204 [형사] 두번째 보고.. 짧게.. gracehpk 06.07.10 1272 8
35203 [내 생애 ..] 정말 이 영화... ysj715 06.07.10 1463 4
35202 [캐리비안의..] 오락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다 maymight 06.07.09 983 6
35201 [뎀] ★★ [스릴러] 뎀 huger 06.07.09 977 2
35200 [착신아리 2] 반전은 그렇다 치고 alpinerose 06.07.09 1013 3
35199 [파이널 데..] ★★★ [스릴러 / 호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huger 06.07.09 1044 5
현재 [얼음왕국 ..] 인간이 지켜야 하는 것들.... gjbae 06.07.09 1239 6
35197 [아파트] 원작을 망친 또 하나의 작품. (1) kukibum 06.07.09 1273 4
35195 [희극지왕] 셀프 타이틀 앨범같은... blur1945 06.07.09 981 4
35194 [키핑 멈] 어머니 왜 그러십니까!? anakin21 06.07.08 1106 4
35193 [형사] 대중 vs. 미쟝센 (무슨 뜻인지 잘 모름;;)?? gracehpk 06.07.08 1415 4
35192 [내 청춘에..] 작가주의 정신! 현실적인 청춘영화!<내 청춘에게 고함> (1) sedi0343 06.07.08 1464 4
35191 [비열한 거리] 정말 제목그대로 비열한 조폭얘기 cptmxm 06.07.08 998 3
35190 [엘리펀트] 이 영화를 느끼기 위해선 jjang1224 06.07.08 1141 3
35189 [럭키넘버 ..] 멋진역기력과 탄탄한스토리~ (1) miniyoo137 06.07.08 825 6
35187 [캐리비안의..] 올여름 가장 신나는 블록버스터! bjmaximus 06.07.07 1381 3
35186 [아나폴리스] 아무리 뻔하다지만 일단 먹히는 장르가 아니겠는가...? iamjina2000 06.07.07 1373 4
35185 [캐리비안의..] 다시 돌아올 그대를 위해 kharismania 06.07.07 1184 15
35184 [캐리비안의..] 제리 브룩 하이머 짱!! (1) gjbae 06.07.07 1232 4
35183 [얼음왕국 ..] 지루하다고? 그래도 감동이야~ (1) ajhy1 06.07.07 10022 7
35182 [캐리비안의..] 올 여름 블럭버스터의 단연 승자!! 잭 스패로우 등장이요!! twinwoo78 06.07.07 1271 5
35181 [수퍼맨 리..] [요셉의 리뷰달기] 슈퍼맨 리턴즈 (2) joseph1492 06.07.07 1321 8

이전으로이전으로1666 | 1667 | 1668 | 1669 | 1670 | 1671 | 1672 | 1673 | 1674 | 1675 | 1676 | 1677 | 1678 | 1679 | 168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