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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지옥의 묵시록... 지옥의 190분...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euka1

2001-09-11 오후 6:22:12

1204

[1]

가장 최근에 본 영화라서요. (그러고 보니 영화 못본지 1주일이 되었네요. ㅡ.ㅜ)

전쟁이란것....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이기는 쪽이나 지는쪽이나... 어느쪽이든 잃게 되어 있거든요.

이 영화는 전쟁의 참혹함을 정말 잘 묘사한 것 같습니다.

윌라스 대위...

그가 미쳐가는 이유는... 누군가가 보고싶어서가 아닙니다. 고국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임무를 부여받아 정글로 돌아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런 그의 상태의 비극보다 더한 비극적 임무를 받게 됩니다.

커츠 대령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죠.

부하대원 4명과 커츠대령이 있는 곳으로 험난한 길을 떠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사건들....

괴상한 취미의 킬고어 대령.... 플레이보이걸들과의 만남... 그리고 프랑스 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많은것을 깨닫게 되죠.

전쟁에 대해서... 본인이 그저 미국인이기 때문에 베트공들과 싸워야 하는 그런 입장이 아닌... 다른 측면에서 전쟁을 보게 되는 시각을 갖게 된거죠.

그러는 와중에 그는 점차 커츠대령에게 매료됩니다. 그리고 결국... 커츠 대령과 대면하였을때는... 그는 그냥 허물어 집니다. 그가 생각해 왔던것... 그가 믿고 있던것에 대한 배신감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임무를 마칩니다. 진실이 무엇이든간에 그는 임무를 다 하기를 원했던 것이겠죠.

전쟁은 비극입니다. 그 자체로도 비극입니다.

그 소용돌이 안에 갇히게 된 사람들...

영화속 인물들을 보면 알것입니다.

점점 다들 미쳐갑니다.

본인의 중심을 잃고...

자신이 누구인지도 망각한채...

잠시 지옥에 갔다 왔던 190분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