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조금 들어있음!!!!

<엑스맨:최후의전쟁> 제목부터 마지막 편이라는 걸 말하고 있으며 마블에서도 엑스맨시리즈중에 마지막이라고 한 것 같은데 어째 마지막에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들을 뭘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매그니토가 손을 뻗어 플라스틱을(체스말이 철로 된 건 아니겠지) 움직이는 것은 플라스틱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된다는 것인가? 아쉽게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나가서 "찰스?" 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으나 이것도 속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은근슬쩍 보인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도 속편이 나왔으면 한다.

그러나 감독은 바꾸는 게 1,2 편에 익숙한 관객들한텐 좋은 거 같다. 감독이 바뀌어서일까? 아니면 그냥 눈에 그냥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 몰라도 어두운 면이나 색깔 등이 눈에 익숙치 않다. 우중충하고 지저분하고...

만화 원작을 보지 못해서 그러는데 영화속 황당한 장면 등도 그대로 만화에 있는지 모르겠다. 우선 죽었던 "진" 이 되살아난다는 장면인지("피닉스"라는 내부의 무의식 존재가 있다하더라도 어떻게 1,2편에서 한 번도 안 보였다가 죽음 직전에 나타난다는 것인지 억지 30% 정도 있다. 게다가 진 자체도 매그니토 편에 서는 걸로 의심할 수도 있다.) 너무 많은 엑스맨들이 죽는다는 점(최소 50명 넘게 죽는 거 같다) 또 너무 쉽게 죽는다는 점(엑스맨들의 활약은 안 보여주나? 미스틱은 살짝 한 대 맞고 바로 인간으로 변하고, 마지막 최후의 전쟁에선 주사 한 대 맞고 픽픽 인간으로 잘만 변한다. 무식하게 그렇게 밀다니...)미스틱의 배신(아니! 어떻게 버림받았다고 그렇게 바로 배신을 때릴 수 있지?) 등이 당황스러운 장면이었다.

새로운 캐릭터들도 별로 활약을 많이 보이진 못했다. 2편 초반에 와그너처럼 화려하게 순간이동 보여준 그런 장면은 없었다. 고릴라 비슷한 활약을 한 돌연변이부 장관도 왜 1,2편이 나오지 않았나 아쉬웠고(별로 특별한 활약없었는데 파란피부 자체가 특별한 것이었나?) 양쪽 날개가 있는 청년도 살짝 맛보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여인, 이 정도? 예전 캐릭터인 "진" 의 엄청한 힘과 아직도 쓸만한 "울버린" "스톰" 을 보여주고 "파이로"가 라이타를 튕기지 않아도 바로 불을 뿜게 만드는 것이라든지 아이스맨과 로그의 사랑은 결국 이루어졌다든지... 영화 속 사랑 내용이 영화에 집중 못하게 만든 영화는 <엑스맨>시리즈뿐일 듯 싶다. 진,로건,스캇 삼각관계에 이번에는 아이스맨,로그,통과하는 소녀 셋이 삼각관계까지 끼게 하다니 거 참...

"큐어"라는 약을 통해서 감독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돌연변이 중에 로그처럼 자기 능력때문에 피해를 많이 본 나머지 인간을 선택한 사람도 있지만, "큐어"를 만든 사람들에 대항해서 별로 좋아보이는 능력은 아니지만 싸우는 돌연변이도 있었다. 울버린 또한 1편에서 봤듯이 능력때문에 옮겨 다녔었는데 결국 결론은 엑스맨과 인간이 화해하는 걸로 끝나긴 했다. 주변 환경에 대한 타협이 "큐어" 였을까? 로그는 꼭 그런 선택을 해야 했을까? 단지 사랑때문이라기에 그런 능력은 아깝지 않나? 내 능력이 아니고 보는 제 3자의 입장이라서 그럴까?

4편이 나온다면 "매그니토" 미스틱" "사이클롭"  등이 캐릭터는 "진" 처럼 억지로라도 다시 나왔으면 한다. 악당이 세야 착한 편도 할 맛이 나지 "매그니토"의 대책없는(플라스틱 총에 대한) 선택 또한 단순하며 사비에 박사도 자기보다 센 "진" 한테 무턱대고 다가가는 것 등은 "울버린" 하나로 족하지 싶다.

그래도 영화를 본 게 잘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1,2 편 시리즈를 계속 봐왔던 분들은 현란한 그래픽에 계속 감탄할 것이며 각각 색을 잘 잡진 못했지만 무자비하게 나오는 엑스맨들만 빼면 그래도 예전 캐릭터들의 활약도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속 사람들 중 이제는 거의 다가 엑스맨만 나오다보니 돌연변이인지조차 확인이 힘들었고, 인해전술이 꼭 먹히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