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은 왕이다
2006
감독 : 오기현
출연 : 성지루 명계남 성현아 이선균
올해엔 영화관에서 못본 영화들이 많았군요...
이건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너무 저평가 된 영화가 아닐까 라고 생각될만큼 탄탄하게 잘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연출력이 정말 뛰어납니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명계남이라는 배우를 다시보게 만든 영화입니다.
연기력으로 말이죠.
올드보이 처럼 일본의 추리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배우들의 이미지마다 색감으로 아주 잘 나타났습니다.
스티븐 소더버그의 아카데미 수상작 '트래픽'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나요?
네, 바로 세가지 에피소드가 세가지 컬러톤으로 진행되던 그영화요.
마찬가지로 손님은 왕이다에서도 순진한 이발사 역을 맡은 성지루는 화이트로(푸른빛이 약간 감도는), 협박자인 명계남은 블랙톤으로,
팜므파탈의 요염한 분위기의 성현아는 레드, 뒤를 캐는 흥신소 사장 역의 이선균에는 그레이 톤으로 진행이 됩니다.
성지루씨는 그동안 보아오던 영화에서 항상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감초역할의 단역만 맡아오는것이 못내 이상했습니다만 여기서 발군의 연기를 보여주는군요.
성현아씨 마찬가지로 항상 요부역할만 맡아서 연기력보다 맡은 폭이 좁다고 느꼈던 바, 이 영화에서 한몫을 톡톡히 해내더군요. 중간중간 얼굴을 보였던 이선균씨 역시도 여기서 캐릭터를 아주 잘 소화해냈습니다. (이선균씨 저음의 목소리는 참 매력있더군요)
그리고 명계남. 영화오픈크레딧에도 그렇게 소개되지만 정말 명계남씨 연기는 여기서 빛을 발합니다.
영화 후반의 명계남씨가 맡은 역할은 마치 실제명계남씨를 80%정도 까발려주는 듯한 느낌마저도 들고요.
정말 한국영화의 대단한 발전이며 연출,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말이죠.
전혀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이어서 그런지 엄청난 소득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야 이거 상상 이상인데?' 보고 난 후 느낌은 '범죄의 재구성'을 본 듯한 그때 그 한국영화에 대한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아마 범죄의 재구성이 각본상을 수상했나 그랬죠?)
각종 영화평론 사이트를 들어가봐도 너무 저평가 되었다는게 일반적인 평같습니다. 제생각 역시 그렇구요.
" 명배우가 그러더만, '인생은 한편의 연극' 이고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만큼은 자기가 주인공' 이라구."
- 손님은 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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