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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어설프지만 의미 있는 영화 한반도
mojaco 2006-07-24 오전 6:08:24 1088   [4]

영화 티켓이 당첨되어 갔다.

원래 외출을 안 하는 편인데다 여성 취향의 영화도 아니었으니 일부러 표를 사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고편이 잘 만들어져서 영화 개봉날을 기다리면서 점점 보고 싶어졌다.

결국 한반도를 보았다.

조재현의 연기력으로 영화가 겨우 끝났다.

헐리우드는 아주 바보같은 소재로도, 스토리가 단순한 영화를 만들 때에도 훨씬 화면이 세련됐는데

한반도는 화면이 바뀔 적마다 끊기는 느낌이어서 영화에 몰입하는 데 방해를 했다.

왕의 남자 같은 경우는 조연들의 비중이 잘 어울려서 적당히 웃겼는데

이번은 조연 역할의 배우가 단 한 명이었는 데다 약간 바보 역할로 고정되어 피식 하는 웃음만 자아낼 뿐이었다.

이 영화가 던져주는 시사점은 적어도 역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는 데 있다.

이 영화가 갖는 충격적 의미는 북한과 일본을 건드린 영화라는 것이다.

미국 유학할 적에 지금으로부터 1년 전이었나?

미국에서는 팀 아메리카라는, 김정일을 주인공으로 한 인형 영화를 만들었다.

한국에 개봉하면 큰일이겠네 싶었는데 역시나 개봉은 커녕 DVD도 돌지 않았다.

물론 다운받는 곳에는 있는 것을 보았으나 대부분 한국인들은 모르고 지나쳤으리라.

그 영화에서의 북한 풍자는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금기시되고 있는 내용이다.

그래서 한반도의 내용도 도발적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어떤 소재도 영화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금지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한반도는 충분히 의미 있는 영화이다.

우리나라의 역사 이야기를 아무리 영화 제작 기술이 낫다고 헐리우드에 맡겨서는 내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우리 손으로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야만 왜곡이 덜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이런 영화는 계속 만들어져야 한다.

평소 왜, 유대인들은 영화로 자신들의 비극적 역사를 계속 반복해서 세계인들에게 동정을 사는데

우리들은 왜 일본에게 당한 것을 영화로 쉽게 퍼뜨리지 못하는가를 생각해왔다.

한반도와 같은 영화가 계속 만들어져서

영화 하나로 세계인이 일본의 그 시절 만행을 알게 된다면

백날 이런 저런 탁상공론보다 효과적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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