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정말로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영화 속 남자는 생각한다.
때마침 아기가 생기고, 아빠가 된다는 것, 가장이 된다는 부담감에
더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어한다.
중년의 여자는
자신이 더이상 아름답지 않고 사랑받지 못한다는 자괴감에 빠져
모든 것을 떠나 새롭게 시작하고 싶어한다.
남편조차도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다는 상.실.감.에서 이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알고보면
그 지겹고 부담스러운 일상이
사실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며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했던 남편도
사실은 표현하지 못한 것 뿐이라며
좋게 좋게 해피엔딩으로 끝내버린다.
의외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었고
아직 서른을 눈앞에 두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들의 마음이 이해되기도 하고
프란체스카는 좀 불쌍했고, 그래도 그게 인생이고.
맘편하게 가볍게 재미있게 웃으며 보기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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