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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 
   단지 일본을 싫어하기 때문이 아니고 재난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재난영화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패닉 상태와 굉장한 그래픽, 곧 저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는 좋았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사람들의 패닉 상태가 안나왔다. 극도의 불안감이 감돌아야 할 상황이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별 걱정이 없어 보였다. 갑자기 나온 멜로는 정말 황당하다 못해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그리고 재난영화가 이렇게 지루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200억으로 이렇게 멋있는 그래픽을 만들었다는 것이 좋았다. 또 단호하게 자신이 
   살던 곳을 지키겠다는 초난강의 어머니로 나온 사람의 말이 왠지모르게 자꾸 공감이 가는 것 갔다. 
  
   그리고 일본이 침몰할 때의 쾌감을 기대했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까 일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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