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어찌된 일인지, 미국의 만화를 접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물론, TV 등의 매체를 통해, 배트맨이니, 스파이더맨이니, 혹은 G.I.JOE니 등의 만화의 일부를 접할기회는 있지만, 전체를 접할기회는 그다지 쉽지가 않은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미국 만화가 국내에 출시되도, 그렇게 흥행성공을 장담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아마도 동서양간의 문화차이때문일것이다.

그렇게 국내에서는 찬밥을 먹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크나큰 인기를 휩쓴 작품이 하나 있었다. 그게 바로 엑스맨이다.

이 엑스맨은 최초, 1960년대, 스탠 리라는 작가의 의해 탄생된 코믹 시리즈로서, 한때 미국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만화책이다.

다양한 설정을 지닌 캐릭터들의 매력과 함께, 헐크와 엑스맨이 싸우고, 스파이더맨이 엑스맨 가입권유를 당하는 등의 독특한 설정이 이루어지기도 한 만화이다.

그리고 이 만화가,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단순한 히어로 물로 치부하기엔 커다란 상징적인 의미가 하나 버티고 있다.

바로 차별에 대한 문제이다. 물론 이는 이 영화의 원작이던 만화가 탄생했던 1963년, 소수민족과 차별에 대한 시민운동이 한창이던 때와 맞물린 탓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느낌이 들더라.

물론,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화끈한 액션과,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존재하는 간단 명료하게 볼수도 있을테지만, 그렇기엔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울버린의 정체불명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그리고, 효과를 제외한 티가 분명히 나타나는 CG 효과, 그리고 원작에 비해 중심캐릭터의 역할이 모호해진 것은 몇가지 아쉬움으로 남는 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