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어마어마한 흥행에 성공한 영화 한편이 국내에 선보였다 그 이름도 거창한 아멜리 쁠랑… 원제는 이거고 국내에는 아멜리에… 아마도 발음상의 문제인듯 한데… 아무튼 이 영화는 프랑스 박스오피스에서 지난 4월에 개봉돼 아직도 10위권 안에 들고 있는 대단한 영화라고 알고 있다 거대한 액션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랑스 국만배우가 나온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한 소녀의 이야기에 그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오늘 나도 그 의문을 캐기 위해 이 소녀를 만났다 아주 특벼한 이 소녀를…
우리는 가끔 삶이 허무하고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이렇다할 희망도 없을 때를 느끼곤 한다 그런데 만일 이런 나날들이 게속되는 시간들 속에서 자신의 잊었던 소중함을 되찾아 준다거나 남이 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아마도 내 삶이 한층 더 돋보이고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아멜리 쁠랑… - 오늘 특별한 영화 한편을 봤다 오랜만에 우리곁에 프랑스 코믹영화 한편이 날아 왔다 바로 아멜리 쁠랑의 애기인 아멜리에… 프랑스 코미디라고 하면 왠지 거부감부터 일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좀 다르다 물론 언어도 다르고 정서도 다르고 게다가 사는 방식까지 다르니 과연 어느 부분에서 웃어야 할지 장단을 맞춰야 할지를 몰라서 그런는 거긴 하지만 이는 각 나라마다의 웃음의 정도의 차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고 해석하는 정도의 차이라 할까 아무리 그 나라의 언어를 완벽하게 이해한다해도 분명 그 나라의 방언이나 속어까지는 우리가 헤아릴 수 없을 테니 그런 점을 염두해 둔다면 이 영화는 정말 재밌는 영화가 될 것이다 어렸을적부터 평범하지 않았던 그녀의 일생적인 애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을 했는데 이 영화는 국내의 ‘칭찬합시다’와 비슷한 맥락을 유지하는 듯해 더욱더 가슴에 와 닿았다 자신의 착한일을 남들 모르게 진행시키지만 결국 자신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는 애기… 일종의 착한 일을 하면 사랑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게 된다는 권선징악의 원리지만 사실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유치하기 이를데 없고 사실 좀 지루한 면도 많았다 그런데도 이 영화에 흥미를 기울이는 것은 바로 중간중간 설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저럴수도 있겠군 하는 동의를 얻어내고 극중 상황상황들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애기들을 그대로 옮겨 놔 주듯이 아주 섬세하게 각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들에 초점을 맞춰서 더욱더 매력이 느껴지지 않나 생각이 든다 영화의 내용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온 화면에 빠지게끔 만들어 버린 신비한 매력의 소유자인 오드리 햅번을 닮은 듯한 주인공 오드리 또뚜의 상큼한 매력도 같이 느껴보면 아마도 2배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분명 이 영화는 여타 다른 코미디 같이 한번에 폭소처럼 터뜨리고 사라지는 화면을 보여주진 않는다 어느정도 생각하게끔도 만들고 서로 공감이 가는 부분들도 만들어 놓은 다음에 웃음을 웃어줄 준비를 하고난 다음에야 비로소 웃음이라는 묘약을 선사해 준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따뜻한 가족영화라 할 수 있다 온가족이 볼 수 있는…그래서 같이 대화도 하고 웃기도 하고…(군데 군데 좀 야시시한 장면도 있지만 그런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마 이런 점들 때문에 프랑스에서 대단한 흥행 성적을 거두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원어를 제대로 알았다면 이 영화가 좀 더 흥미롭고 내 가슴에 와 닿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코믹이란 장르는 이해하기에 따라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른 법인데 그 느낌이 사뭇 멀리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난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나도 주위에 저런 소녀가 한명쯤 있었으면’ 하는 생각… 아마도 이런 소녀가 한명쯤 있다면 내 삶이 한껏 부드럽고 온화하게 다듬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청량음료 같은 무기력한 생활속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신선한 느낌을 가져다 주는 아멜리 쁠랑의 애기에 우리 한번 동참해 보는게 어떨는지…
2001-10-06 오전 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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