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어쩔 수 없이 전쟁이 있고 사랑이 있다.
인간은 항상 그 틈바구니에서 죽은 사람은 죽고
죽지 못한 사람은 죽지 못하고 산다. 살아서 죽음을 견딘다.
글쎄,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 이를테면 연옥이라거나
천국이 있을까. 그렇다면, 난 그 세계에 대한
테러리스트가 되야할 것이다. 종교는
내가 견뎌야할 세상이 오직 여기뿐이라는 것을 잊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