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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뉴욕판 된장녀. 궁극의 재미를 안겨주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mdgns1223 2006-10-29 오후 10:53:29 1153   [4]


* 스포일러 있습니다.

* 본문에 나오는 리뷰는 극히 필자의 생각이니 유념해 주십시오.(제목에 된장녀라고 표현 된 것은 단순히 필자가 느낀 것입니다.)

몇 달전 된장녀 파문이 인터넷에 불어닥쳤다. 흔히 '비싼 것만을 고집하는 여성'이라고 평가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비방의 주인공이 되었던 된장녀 파문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 영화 '악마는 프리다를 입는다'(이해 프리다)는 이런 된장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정리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뉴오커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열정도.

물론, 이 영화는 대게 헐리웃 패션 코미디가 보여주는 전개방식을 그래로 취하고 결말 또한 예상 가능하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메릴 스트립과 앤 헤서웨이의 뛰어난 연기였다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메릴 스트립은 말투 자체가 오스카 주연상급이다'라고 평가 한 것이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우아한 외모며 느릿느릿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말투까지 적어도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은 '자명해'보이는 연기였다. 또한, 앤 헤서웨이의 연기도 눈부셨다.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보여준 코미디 연기와 더불어 후반부로 갈 수록 복잡한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 연기를 훌륭하게 표현해냈다.(특히 후반으로 갈 수록 바뀌는 앤 헤서웨이의 의상은 그녀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또한, 이 영화에서 다양하게 사용된 편집도 인상깊었는데 특히 안드리아가 패션에 눈을 떠서 화려한 옷을 입고 출근하는 장면에서의 편집은 기가 막혔다.(필자는 그런 식의 편집은 처음보았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그 짧은 시간에 영화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다 보여주는 그 장면의 편집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또한, 미란다가 안드리아에게 코트와 가방을 걸어주라고 압박(?) 하는 장면에서 빠르게 장면을 처리 한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이번 영화에서 특히 이런 장면이 많은데 이런 장면은 소설의 많은 분량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패션계에 최고의 대모(?)인 미란다 프레슬리이다. 그런 만큼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왠만한 패션 감각을 능가하는 멋진 패션을 보여준다. 비록 명품으로 온 몸을 도배(?)하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필자는 자연스래 된장녀 파문을 생각했다. 물론, 영화의 주제는 전혀 그런 게 아니지만 보면서 된장녀와 프리다의 스토리를 자꾸만 엮이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명품은 단순히 치장거리가 아니다. 안드리아가 명품을 입으면서 그녀의 외모는 더욱 세련되고 멋져 보여서 주위 동료와 미란다에게 까지 인정을 받지만 예전에 같이 동거동락했던 친구들과 남자친구는 등한시 하게 된다. 이 장면은 친구 릴리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 해 주는 장면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이미 '명품'에 파묻혀(?) 사는 안드리아가 그녀의 성격마저도 바뀌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남자친구와의 약속도 늦고 결국 친구와의 우정마저도 위태로워 질 무렵 안드리아는 파리에 가서 깨닫는다. 자신이 너무 세련되었다는 걸. 그리고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삶도 좋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건 현재의 화려함보다 과거의 평범함이 더 좋았다는 사실을. 미란다가 '넌 나와 많이 닮았어.'라고 말한 것은 그렇게 화려하고 흔들리지 않을 거 같은 미란다도 결국 안드리아를 보고 인간적으로 바뀐 것이다. 사랑과 일때문에 힘들어하고 결국 자신이 이루려던 것을 성취해 나가는 진취적인 안드리아를 보고 미란다의 성격도 바뀐것이다. 마지막에 '악마'같던 미란다도 아무말 없이 회사를 그만 둔 안드리아를 보고 그냥 아무 말 없이 쳐다본다. 예전같으면 복수의 칼날(?)을 들이밀었을 미란다도 말이다.

이 영화는 과거의 소중함에 대해 논하는 영화다. 비록 최신 디자인의 옷과 유행의 선두주자인 '뉴욕'에서 옛것의 소중함을 찾기란 쉽지 않고, 안드리아 또한 과거의 소중함을 잊어가지만 결국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멋진(?) 기자와의 사랑보단 '별볼일 없는 음식점 직원'인 예전 남자친구와의 사랑을 택하고 화려한 옷에 빠져있던 안드리아도 마지막엔 평소와 같은 수수한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파리에서 받은 명품 옷들은 예전 동료에게 줘버린다. '새로운 것도 좋지만 과거에 소중한 것을 돌아보자'라는 교훈도 담겨져 있는 장면이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코미디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이 영화. 올 해 본 영화 중에 '재밌는 영화'로는 단연 탑에 들어갈 만한 영화다. 비록 엄청나게 폭소를 일으킬 만한 장면이나 진한 감동이 오는 장면은 없지만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패기 넘치고 재미있게 연출되었고, 보는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았으며 보는 내내 잔잔한 웃음과 감동이 계속하여 번갈아 오면서도 화려한 옷과 그 속에 들어있는 잔잔한 인생의 교훈까지 뭐 하나 부족할 게 없는 영화다. 올 해 여름 블럭버스터에 단 하나의 'A'평점을 준 적 없는 필자도 이 영화에 A를 날린다. '궁극의 재미'란 이런 것이 아닐까?

P.S 1 - 올 해 개봉된 블럭버스터 중 '엑스맨3'와 '미션임파서블3'에 A- 평점을 줬습니다.

P.S 2  - 앤 헤서웨이는 왜이렇게 예쁜 걸까요,,, -_-

20자평 - 적어도 보는 내내 즐거운 영화!

유의사항 - 소설을 꼭 읽을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비슷한 영화 - 섹스 앤 더 시티(영화는 아니지만,,,)

이 장면만은 - 영화가 진행될 수록 진화(?)하는 안드리아의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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