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공포영화 <사일런트 힐>은 이미 비디오 게임으로 유명한 "사일런트 힐"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사일런트 힐1편부터 최근작 4편까지 해본 관객들이라면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손 쉽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비디오 게임 자체가 공포스러우면서도 스릴러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기에 영화 역시 비디오 게임과 비슷한 포멧 형태로 가져 왔다.

게임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북미에서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단지 이러한 결과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전폭적으로 호의를 받은 것 만은 아니다. 개봉 첫 주에 반짝하고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쭈욱 미끄러져 내린 것만 보더라도 영화는 관객들의 선택에 따라 장단점이 공존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게임을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100% 사이런트 힐의 배경과 음향을 기억할 것이다. 어둠침침하면서도 뭔가 괴기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사람의 심장을 오그라 들게 하는 라디오 소리는 이 게임을 최고의 공포 스릴러물로 만들어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었다. 영화 역시 상당한 비주얼 효과와 음향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게임광이라고 하더라도 이 게임의 비주얼과 사운드 효과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영화는 무엇이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 게임광을 제외한 일반 영화 관객들에게 영화 스토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게임광이라고 하더라도 영화속 스토리는 색다른 반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희생한 것 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더 쉽게 말하면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악마와 주인공이 왜 그렇게까지 하면 안되는지 알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이 말은 결국 화려한 비주얼과 음향에 만족하던 관객들도 결국은 영화가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영화는 어렵게 느껴지고 거기에다가 스토리 역시 상당히 느슨하게 진행되면서 관객들에게 이중의 고통을 줄 가능성 역시 이 작품은 가지고 있다.

영화 <사일런트 힐>은 결국 영화적 비주얼과 음향효과는 좋지만 부실한 스토리때문에 비판을 받을 소지가 충분히 있다. 한국 관객들에게 과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게임을 영화한 작품은 대부분 "원작만 못하다'라는 혹평이 많다. 이 역시 혹평을 받을지 아님..호평을 받을지 궁금한 영화 <사일런트 힐>!!

P.S 비주얼적인면과 음향효과는 좋은데 스토리라인 파악하는게 조금 힘들고 전개가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 무척 아쉽기만 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