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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폴락>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폴락
white174 2001-11-10 오후 4:14:21 1394   [5]
<폴락>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예술가들의 삶은 특별하다.
그들이 천재이기에 삶은 그들이 평범하게 존재하기를 거부한다.
예사롭지 않은 출생부터 천재 예술가를 둔 가족의 비범성, 그리고 그들의 연인들과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까지도.....
그들이 천재이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잭슨 폴락" 의 일대기를 그린 <폴락>은 천재 예술가가 겪어야 하는 정신적,
물질적 난관과 그 주변부 인물들을 치밀하게 묘사한 "에드 해리스"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술에 찌들어 살아가는 삶,,,, 가족들조차 증오의 눈초리로 그를 냉대할 때 빨간 외투의
그녀의 방문은 그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

다이아몬드는 원석 그대로는 절대 그 특유의 아름다운 광택을 발 할 수 없다.
숙련된 연마사의 정교한 가공과 반복되는 연마로 다아아몬드는 점차 화려한 광채를 띠며
그 심오하고 신비스러운 자태를 드러내게 된다.
그것은 연마사의 오랜시간에 걸친 노력의 산물이다.

 "리 크레이즈너"는 뉴욕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 "잭슨 폴락"을 발견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며 프랑스 조각가 "로댕"과 그의 연인이자 제자인 "까미유 끌로델"이
불현듯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평생 로댕의 그늘에 가려 그의 연인으로써도 예술적
동반자로써도 인정받지 못하고 불운의 삶을 살다간 그녀는 어쩌며 "리 크레이즈너"와
닮아 있을지 모른다.

폴락의 천재성과 카리스마에 매료되어 그의 뒤안길에서 전폭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리"........자신도 충분한 예술적 재능을 가졌음에도 폴락의 예술적 세계에서
그림자가 되길 자청했던 그녀.......

영화 <폴락>은 "잭슨 폴락"이 있기까지의 "리 크레이즈너"의 인생이야기가 아닐까~~
할 정도로 "리"의 역할을 맡은 "마샤 게이 하든"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실존인물들의 삶을 다루었기에 더 가슴에 와 닿고 사실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러한 면이 논픽션 영화들의 가장 큰 강점 일 것이다.

 화려하고 볼거리 많은 여타 블록 버스터 영화들 사이에서 예술성을 지향하는
<폴락>이 얼마나 살아남을지 의구심이 들지만 영화 속에 비춰진 "잭슨 폴락"의
예술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또한 잭슨 폴락의 역을 맡은 "에드 헤리스"의 엑션 페인팅과 드립핑에서 그가 얼만큼의
열성과 노력으로 이 영화를 연출해 냈는지 그 작품성의 깊이도 느낄 수 있다.

예술가 특히 우리가 "천재"라 부르는 그들의 삶은 타고난 역량과 비례할 만큼의 고통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
 그들의 공통적인 삶의 모습에는 비정상적인 가정과 여인, 술을 비롯한 환각제가 있다.

사랑이 없는 메마른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 시절과 학대는 나르시시즘으로 빠지기도
하고, 자아분열과 인격의 변질을 가지고 오기도 한다.
 남성 예술가에게 있어 이성인 "여성"은 영원한 예술적 소재이며 모성의 대리만족이고
타락의 대상이며 그가 예술을 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술을 비롯 환각제를 통해 자아도취에 빠지고 불안한 현실세계와의 괴리감을
통해 안정감을 되찾는다. 또한 의문의 죽음과 같은 연관성을 갖기도 한다.

예술과 사랑...천재이기에 겪어야 하는 수학공식처럼 폴락도 그러한 삶을 살아갔다.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가 화려한 광택을 가진 다이아몬드가 되기까지의 리의
헌신과 폴락 그 자신의 천재성은 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난해한 그의 추상화는 어쩌면 난해성의 연속인 그의 삶을 대변해 주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난해한 그의 삶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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