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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야 놀자]달마도 웃어 버렸다! 달마야 놀자
sinoo73 2001-11-17 오전 12:25:22 1444   [6]
"조폭 영화만이 한국 영화계의 흥행을 보장한다"
이런 비판섞인 평가 아래 또 하나의 조폭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달마야 놀자]!
[친구][조폭 마누라] 와 같은 조폭이 주인공인 영화들이 하나둘씩 개봉하고,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번엔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 '한국영화! 이대로 괜챦은가?' 라는 우려를 받으며 [달마야 놀자]는 모습을 드러냈다.
평론가들의 혹평과 영화계의 불황에서도 [달마야 놀자]는 개봉 이틀만에 25만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고, 다시 한번 흥행 순위를 갈아 치워 버렸다.
이런 [달마야 놀자]는 지금까지의 조폭영화들의 공식을 그대로 표방하고 있었지만 여느 영화들과는 다른 독특한 색깔이 있었다.

[달마야 놀자]는 두 집단간의 경쟁을 통한 통쾌한 웃음과 재미를 제공해 준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액션 영화속의 영역확장을 위해 결투를 벌이는 두 조폭집단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달마야 놀자]에서의 경쟁은 제목에서도 풍기듯이 조폭인 "재규일당"과 절을 지키기 위한 스님들간의 게임같은 싸움일뿐이다.
피신하기 위해 절로 들어 온 "재규일당" 5명과 스님들이 벌이는 기발한 내기 게임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이없지만 신선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오랜기간 수련을 해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1000배하기, 고도의 두되 싸움을 요구하는 고스톱, 체력과 인내심,호흠력을 필요로 하는 잠수하여 오래 버티기, 순발력과 인지력이 중요한 369게임, 조금은 철학적인 밑빠진 독에 물 채우기까지...스님들과 재규일당의 게임은 하나같이 유치하지만 독특하고, 재미있다. 더군다나 승복차림의 스님들이 게임에 진진하게 열중하는 모습은 더 큰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이처럼 [달마야 놀자]는 여느 코믹영화들 처럼 과장되고, 억지스런 유먹 아닌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달마야 놀자]에는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여승이 등장 하지만 영화 속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조폭 영화들에서 봐왔던 뜨거운 사랑 또한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달마야 놀자]에서는 그러한 특성에 어울리는 가르침 혹은 깨달음을 안겨준다. 조폭과 스님이라는 얼핏 보기에도 절대 하나가 될 수 없어 보이고, 어울리지 않는 집단간의 화합을 통한 우정과 남자들의 의리를 보여 주는 것이다. 비록 서로의 목적을 위해 내기를 걸고, 시합을 하며, 때론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싸울때도 허다하지만 결국 재규일당과 스님들은 그 속에서 진정한 마음을 찾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도와가게 된다. 뻔한 이야기의 뻔한 내용일테지만 스님과 조폭이란 관계때문에 그 느낌은 더 컸는지 모르겠다.

[달마야 놀자]의 시사회장엔 실제로 스님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종교적인 요소가 포함된 영화는 아무래도 관련 종교인들의 이해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영화를 지켜 본 스님들 또한 [달마야 놀자]를 보시며 흡족해 하셨다고 한다. 솔직히 영화 속에서의 스님들의 모습은 코믹하기 그지 없었다. 전직 조폭인듯한 스님과 오랜 기간의 무언수행을 개버리고 입을 연 스님, 귀신 잡는 해병대 스님, 그리고 엄청난 무공의 소유자인 스님까지...다소 스님들을 희화화한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점이 관객들에겐 거부감이 아닌 친근감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영화가 끝날때, 작은 개우침과 함께 즐거운 웃음을 지으며 나올수 있었던 것이다. 시사회장에서의 스님들 또한 그랬을 것이고...

[달마야 놀자]는 화려한 액션과 허무맹랑한 웃음을 보여 주기 보단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관객들과 영화 속 캐릭터들 간의 친밀감으로 다가왔다. 요즘 한국 영화들의 주요 소재를 이루는 조폭이 등장함에도 지루하거나,진부함이 느겨지지 않고, 신선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달마도'를 보면서 어려워하고, 무서워 하며 긴장하기 까지 한다. 하지만 [달마야 놀자]를 보고 나면 '달마도' 속 달마의 모습이 친근해진다. 제목처럼 잠시 동안 영화 속 스님들,재규일당과 놀아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기발한 게임도 즐기면서 그들과 함께친구가 되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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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웃어 버렸다!   
2010-09-1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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