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에게 아카데미감독상을 안겨준 영화.
그 시상식에서 멜깁슨은 자신이 거장의 반열에 오른듯한 어투로 비난을 받기도.
어쨌든 브레이브하트는 국내에서도 큰 흥행성공을 거뒀고 재미자체는 부족하지않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많은 면에서 자격미달.
먼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대립관계가 공정치못하다는것.
이 두나라사이에 많은 분쟁이 있었지만 결국은 평화스런 연합국이 되었다.
그런데 멜깁슨은 잉글랜드군인들을 나치처럼 묘사.
미국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성장한
멜 깁슨의 무책임한 역사관 내지 싸움붙이기..
이런 멜깁슨식 논쟁유발은 이후의 영화.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아포칼립토등에서도 발휘된다.
월리스의 영웅됨도 부족.
월리스는 애국지식인이라기보다는 그저 아내의 죽음에 분노한 소시민에 불과.
잉글랜드군에 복수한건 당연하지만 그렇게 무장투쟁을 거부하던 그가 순식간에 민족의 지도자가 되고
고도의 정치의식을 발휘해 스코틀랜드왕을 교체할정도.
기본적으로 무리한 각본.
곳곳에서 드러나는 천박한 묘사도 문제.스코틀랜드군이 킬트를 들어올려 치부를 보여주는 장면은
킬킬대긴 좋을지몰라도 스코틀랜드인을 모욕하는 방식.
그리고 깁슨은 이런 묘사에 대해 결코 책임을 안져.역사에 그런일이 기록되었다고
강변하는 그.
멜깁슨의 선정적연출은 항상 그런식으로 변호된다만
기록된것과 그걸 영화의 제한된 필름에 담는건 엄연히 다른것.
잔인한 장면도 적절하지 못하다. 전투씬의 잔혹성은 리얼한수준으로 멈추지만
월리스의 처형장면은 깁슨의 사디즘적 면모까지 보여줄정도.
소피마르소가 맡은 프랑스공주.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모니카벨루치와 대칭되는 미녀역할.
즉 별로 중요치않은 장식품.
브레이브하트를 보면서 느꼈던 멜깁슨의 능력과 의도에 대한 의구심이 그의 후속작들로 인하여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멜 깁슨은 잔재주를 많이 부려 짝퉁걸작을 만들어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분.
헐리우드는 좋은 배우를 잃고 나쁜 감독을 얻은 셈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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