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포터'를 보기전에 끌린것은 세 가지였다.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 하늘색 동화책같은 느낌의 포스터, 그리고 내용.
영화를 보는 동안 끌린 것, 역시 세 가지였다. 귀여운 토끼,오리등의 캐릭터, 이완 맥그리거의 영국신사다운 매력, 그리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그러나 영화를 보고나서 안타까운 점 역시 세 가지였다. 그들의 사랑이 슬프게 이뤄지지않았다는 점. 영화가 몰입될 쯤에 끝나버리는 전기영화로썬 아주아주 짧은 92분의 영화였다는 점 , 그리고 사랑얘긴 빼곤 내용에서 오는 감흥이 그다지 없다는 점.
배우들의 연기 보는 재미와 귀여운 캐릭터 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이게 사랑이야기가 주인지 미스 포터의 일대기가 주인지 내용의 중심을 잘 모르겠다.
확실히 여러가지 보는 재미가 있는 동화책 같은 느낌의 영화이다.
하지만, 마지막 몇 줄의 자막으로 그녀의 일대기를 갑작스럽게 마무리짓는듯한 느낌을 받으니, 좋다가도 그 느낌이 살~짝 날라가버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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