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공짜로...^^ 일부러 볼 생각은 없었으니 이 기회가 아님 안 봤을 거다...
영화를 본 느낌은 한마디로 아주 서정적이고 잔잔했다... 어찌보면 좀 밋밋하기까지 했다...
이 영화는 실존인물인 '피터 래빗 이야기'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를 주인공으로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기에는 낯설었던 시대에 책을 출판하며 작가가 되는 과정과 그녀의 사랑이야기가 주축이 되는 스토리였다... 그런데 극적인 요소가 좀 적었다... 작가가 되는 과정이 넘 쉽게 그려진다... 책 출판이 결정된 후 기쁨에 마차를 타고 공원을 질주하는 그녀의 행복한 표정 정도로는 그동안 힘들었을 어려움을 상상하기에는 좀 역부족한 면이 있었다.. 뭐 그녀의 사랑에 중점을 두고자 다른 부분이 축소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나 사실 그녀의 사랑 또한 내가 느끼기에는 참 간단히 보였다... 책을 출판하는 자와 책을 쓰는 작가... 잦은 만남과 책에 대한 교감은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서로 사랑하게 만들었고... 그녀 부모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내 생각에는 정말 소극적이란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게다가 갑작스런 남자의 죽음이라니.. 좀 황당했다... 그래도 그의 죽음 후 그녀의 방항에는 꽤 슬픈 맘에 들었다... 홀로서기를 결심하고 시골 농장으로 내려가는 그녀... 그리고 시작되는 새로운 삶과 새로운 사랑...전반적으로 쉽게 쉽게 그려진 느낌이었다...
참.. 포터의 귀여운 친구인 동물 캐릭터들이 기억에 남는다... 정말 예쁘고 귀엽다... 게다가 그녀가 캐릭터들과 교감을 나누는 장면들은 지금도 나를 미소짓게 만든다... 그리고 또 하나 시골 농장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들 또한 놓치면 안될 장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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