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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마지막 유혹]그런거였구나...

예수의 마지막 유혹

pong5

2001-12-10 오후 4: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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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악마의 유혹, 로마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만들어준 데 대한 죄책감, 인간과 세상에 대한 연민,

신으로부터의 끊임없는 부름으로 괴로워하는 나자렛의 예수는 신이 자신에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그의 사명인 인류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힐때,

하나님이 보낸 수호천사라고 자칭하는 천사가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예수에게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보통인간으로 살아가라고 합니다. 하늘의 천사들마저도 인간세상의 삶을 동경한다고

하며 예수를 유혹하자 천사의 말을 사실대로 믿은 예수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을 해

아이들까지 낳고 살면서 인간의 행복을 경험하죠.

단 한번의 시사회!

그러나 런타임이 너무 길어서 호흥이 별루 많지 않았던 영화....

짧은 시놉을 읽고는 약간의 기대를 갖고 갔었는데...ㅋㅋ

성서를 다 읽어보지 못한 저로서는 성서를 바탕으로 했던 부분에 대해 특별히

할 말도 없고, 지루함 마저 느껴야 했습니다.

그동안 전지전능한 예수에 대해서만 들어서 일까요?

인간다운 예수가 낯설어 보이더군요.

기독교 신도들께서 왜그리 반발을 했을지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픽션인데....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인간다운 예수...

그러나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맛보며 살다가 나이가 든 후,

죽어 가는 병상에서 악마의 유혹이었음을 깨닫고

결국은 메시아로 돌아가 십자가의 고통에 기뻐하는 모습에서는

동정심이 생기더군요. 평범한 인간이 싫어서 메시아가 되버린 예수...

엄격한 카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한때 신부가 되고자 했던 마틴 스콜세지는

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한 영화 제작을 십 수년간 꿈꾸다가 제작비 마련으로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답니다. 그는 헐리우드의 정형화된 신약성서의 굴레를

심각히 고려한 끝에 메시아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기 위해 그 구태의연한

껍질을 벗기기로 결심하고 이 영화를 감독한 것입니다.

특히 신부가 되려고도 했던 감독의 종교적 구원과 내면의 갈등이 직접적으로

이 영화에서 드러납니다

종교적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면, 색다른 얘기를 접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