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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 받는 '볼링 포 콜럼바인' 볼링 포 콜럼바인
ldk209 2007-04-19 오후 12:09:24 2632   [29]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인이 주범이라는 미국 경찰의 공식 입장(아직 수사가 종결된 것은 아니지만)으로 인해 먼 나라 얘기처럼 들려오던 미국 총기 난사 사건이 느닷없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의 사건으로 2002년도에 제작된 한 영화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1999년 미국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당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2편의 중요한 영화가 이를 소재로 발표되었다. 한편은 2003년도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 그리고 그보다 한 해 앞서 2002년도 칸느영화제 55주년 기념 심사위원 특별상과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 특히 [볼링 포 콜럼바인]은 미국 총기 소유의 문제점을 직설적으로 진단하고 폭로했다는 점에서 이번 버지니아 공대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적절한 시각을 제시해 주고 있다.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사건의 주범인 두 학생은 사건 당일 아침 볼링을 쳤다. 영화 제목은 그래서 붙은 이름이다. 아마 "볼링치는 손맛이 남아서 방아쇠를 당긴 게 아닐까" 마이클 무어는 이 사건을 엉뚱한 원인으로 돌리고 있는 각종 매체들의 모순을 드러내기 위해 자신 또한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제시했다고 맞서고 있다. 록가수 마릴린 맨슨이 학생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라면 볼링도 이유가 될 수 있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러면서 마이클 무어는 단호하게 질문한다. 마릴린 맨슨과 실제로 말도 안되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 부시 대통령 중 누가 더 책임이 크냐고.

 

마이클 무어 감독은 영화에서 사건이 발생한 콜럼바인 고등학교를 포함해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총기 사고의 비극을 다루면서 그 원인이 되고 있는 미국인의 폭력성과 정치인이 조장하는 공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화는 총기 사고가 일어난 지역에서 뻔뻔스럽게 총기 애호가 대회를 개최하는 전국 총기협회 회장인 찰턴 해스턴의 인터뷰(물론 찰턴 해스턴으로서는 얘기치 않은), 바로 다리 건너 미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캐다나, 총기와 총알을 마치 비스켓 팔듯이 진열하고 있는 대형 마트의 모습 등을 보여주며 미국 총기 소유의 폭력성을 직접적으로 고발하는 데 진력하고 있으며, 최소한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그 고발이 정당함을 인정 받는다.

 

그 노력이 다시 한 번 모아져 이번의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현재 모든 사고의 원인이 조승희 씨 개인의 인성에 맞춰져 있는 건 매우 부당해 보인다. 이는 미국 총기 소유라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희석시키려는 미국총기협회의 로비에 따른 미국 주류 언론의 선동으로 보이는데, 거기에 한국 언론들도 부하뇌동하고 있는 건 아닌지...)

 


(총 0명 참여)
ldk209
재밌어...   
2007-04-20 10:23
kyikyiyi
흠 재미없을듯   
2007-04-19 22:2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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