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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를 알고 자막없이~!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
leehk1988 2007-05-08 오전 10:57:01 2110   [4]

이 영화.

정말 미국 친구들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배꼽 잡으면서

신나게 웃으면서 본 몇 안되는 영화다.ㅎ

 

그런데, 평점을 보니 참으로 이 영화가 한국에서는

빛을 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기만 하다.;;

 

야후에서 또는 미국의 영화사이트에서 "Borat"을 검색해본 적이 있는지

글을 쓴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한국 사이트와 미국 사이트에서 똑같이 Borat을 검색하면

영화의 내용 그리고 주인공 모두 똑같지만

평점은 180도 다르다.

 

영화에서 Borat이 그토록 우습게 만들고 비하했던 미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평을 받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ㅎ

 

하지만 이해한다. 왜 한국에서는 이 영화가 이렇게 밖에

평가될수 없는지를.

정작 미국에서는 최고의 평을 받으면서 박스오피스에 랭크되었던

이 영화가 한국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될수밖에 없는지를.

 

난 이 영화를 미국에서, 미국친구들과 함께 봤다.

어쩌면 그래서 이 영화가 왜 그렇게 재밌었는지

신나게 웃으면서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었던거 같다.ㅎ

 

하지만 만약 나 자신도 한국에서 이 영화를 봤다면

이 영화의 매력과 묘미를 느낄 수 없다는거.

 

왜냐면 이 영화를 이루고 있는 모든 미국 문화를 알지 못하니까,

미국 문화를 미국사람들과 피부로 접해본 경험이 없으니까.

그리고 Borat이 실질적으로 얘기하고 미국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영어가 한국말이라는 자막으로 걸러져서 나오니

그들의 사고방식이 담긴 당연한 미국식 유머와 코미디를 이해할 수 없으니까.

 

미국에서 있으면 난 그런걸 느꼈다.

미국 사람들은 영화를 영화 그 자체로 느낀다는걸.

그리고 그런 자신들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고 그 영화를

평가한다는걸.

 

코미디는 코미디로, 액션영화는 액션영화로,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로.

그 이상 그 이하로 확대하지도 낮게 보지도 않는 시선.

 

하지만 한국은 다른것 같다.

즐겁게 웃으려고 사람들을 재밌게 하려고 만드는 코미디에서 커다란 의미를

찾으려고 하고 그런 의미를 찾기 힘들면 코미디 영화를 그 이상으로 확대

해석해 코미디가 아닌 다른 영화로서 낮게 평가하는 시선.

 

어쩌면 우리 한국 사람들이 참 착한게 아닐까?

우리 문화가 아닌 지극한 미국 문화를 Borat이 코미디의 도구로 그 이상 그이하로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정작 한국인들이 모욕이라며 욕하던 Borat이 재밌게 표현했던 미국문화를

지니고 사는 미국인들은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자신들을

즐겁게 해준 이 영화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는데도

 

오히려 그들을 대신해서 화를 내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이다.ㅎ

 

자막없이 이 영화를 다시 한번 있는 그대로,

코미디 그 이상으로 문화를 욕되게 하느니, 우습게 본다느니,

그런생각은 접어두고 코미디라는걸 생각하고 다시 본다면,

왜 미국에서는 그렇게 좋은 평을 받은 코미디 영화였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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