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이라면 흔히 상상할만한 그 어떤 것도 없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라 가벼운 듯 튕겨내는한 상황과 행동, 그 안에 녹여져있던
그 신랄한 풍자들과 살짝 보듬어주는 유머감각과 엉뚱함.
그런 그의 독특한 상상력과 재치에 난 폭 빠져버리고 말았다.
웰컴 투 동막골을 봐서였을까?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었지.
"총통이 원하니까"
"독일군은 전장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데"
"누구는 남자답지 못하다며 호텔 욕실에서 손목을 긋고"
"누구는 다른 직원 엉덩이에 철도도장을 찍고"
손목 그은 것을 보고 살려주는 독일군이나
그로인해 첫 경험을 하는 그녀석이나
아무 생각없이 폭탄을 투하하고 이제야 죽음을 결심하게 했던 고민도 사라졌는데
죽어버리고 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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