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깜찍했던 린제이 로한.....
여름캠프에 간 두 소녀는 똑같이 생긴 서로를 발견하고 놀란다. 아기 적에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떨어져 살았던 이들은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왔던 것. 처음엔 서로에게 적대감을 보이던 두 소녀는 이내 엄마와 아빠의 재결합을 위해 의기투합한다. 이 흥미롭고 귀여운 이야기는 1961년에 <페어런트 트랩>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졌고, 1998년에는 너무도 깜찍했던 어린 린제이 로한의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었다.
오래 전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는 이 깜찍하고 귀여운 어린 소녀가 린제이 로한인지도 몰랐고, 실제 쌍둥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야무지게 연기도 잘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었다. 그러다 시간이 꽤 지난 다음, 성인이 된 린제이 로한을 알고 나서야 비로소 '그 때 그 귀여운 소녀가????'.. 마치 미지의 사실을 알게 된 놀라움이랄까.
암튼 케이블 TV 채널을 돌리다 보면 최근 들어 부쩍 이 영화가 자주 상영되고 있고, 그러다보니 다시 보게 되었다. 누군가의 말대로 이 단순한 스토리의 영화가 시대를 초월해 리메이크되고 여전히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이유가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음직한 상황이라는 점에 기인하는 건 아닌가 싶다.
이 세상에는 나와 똑같은 내가(?) 어딘가는 있을 거라는 생각(나이 들어 생각해보니 좀 끔찍하군), 또는 지금의 부모님이 아닌 진짜 부모님이 따로 있을 거라는 상상.. (이건 <열세살 수아>인가...) 어쨌거나 이 영화를 보다가 현실의 린제이 로한을 떠올리면 '아 나도 이만큼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한숨만이 절로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