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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이야기" - 아련한 추억의 메아리... 마리 이야기
carol24 2002-01-11 오후 3:40:22 1109   [1]
-마리이야기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했다. '아..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중에 이렇게 정성을 기울인 따뜻한 애니메이션이 있었던가..'

영화는 어른이 된 남우가 자신이 어렸을적 환상의 세계를 경험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진행된다. 바로 이 부분..영화는 이미 어른이 된 관객들의 따뜻했던 추억들을 다시 기억하게끔 해주는 회상 구실을 한다. 어릴적 가지고 놀던 구슬이며 사과껌..그리고 짝사랑하는 여자아일 목욕탕에서 만나는 장면이나 선생님께 혼나 화장실 청소를 하고 벽에 낙서를 하며 놀던 그 때를 이러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어른관객들에게 공감을 유도해 낸다..

이러한 배경에 영화는 남우라는 한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이제 곧 서울로 이사가게 되는 단짝친구까지..남우는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면서 떠난 아버지 자리를 대신하려는 경민아저씨를 못마땅해 하며 환상의 세계를 경험한다. 어쩌면 이 세계는 남우의 쓸쓸함이 만들어낸 공간일지도 모른다..

그럼 그 환상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등대"

등대는 쓸쓸하고 외로운 남우의 현실과 그와 대비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매개체이다. 이것을 매개로 남우는 환상의 세계를 경험하고 또 마리를 만난다..

영화는 이 환상의 세계를 이어주는 등대가 폭풍과 번개를 만나면서 마지막으로 섬 전체가 환상의 세계로 변해가며 폭풍도 밀어내고 어두웠던 섬을 밝게 비춰지며 결국 그렇게 떠나간다..

마지막장면에서 어른이 된 남우는 말한다. "얼마전 다시 고향을 찾아갔어..근데 하나도 변한건 없는데 꼭 처음 오는 곳 같더라..알고보니 변한건 나였어.." 남우의 이 말은 일상에 찌들어 어릴 적 추억을 잊고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을 대신한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마리이야기에 목소리를 빌려 준 많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불만을 표시하는 관객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활달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남우에게로 다가가려는 경민 아저씨의 목소리를 맡았던 안성기씨의 목소리는 그 어느 성우 못지않게 편안하며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영화의 오프닝장면에서 도시에 빌딩 사이사이을 날으는 비둘기를 따라 펼쳐지는 금방 눈이라도 내릴거 같은 날씨의 도시 경관이며 세세함이 돋보이는 섬마을의 풍경등은 따뜻하게 느껴지면서도 사실적이다. 제작진의 노력의 빛을 바래는 것들이다..또 과감하게 캐릭터들의 테두리선을 지우면서 독특한 마리이야기만에 느낌이 살아났다.. 이 모든 것은 지금까지 보아왔던 한국 애니메이션과는 다르며 이것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린날의 에피소드들은 이미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본것 같은 에피소드들이고. 캐릭터는 조금 더 입체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란한 특수효과와 자극적이 내용에 지친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아련한 추억을 느꼈으면 한다. ..

2002.01.11.허상진

(총 0명 참여)
낼 마리 이야기 보러 갈껀데.. 안성기씨 목소리는 사람들이 제일 안맞는다고.. 평을 하던데^^ 어쨋든 좋은 참고 되씀다^^   
2002-01-1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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