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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해바라기
jack9176 2007-07-09 오전 12:40:24 1235   [2]

정말 가슴찡하고도 오랫동안 마음속 심금을 아련하게 울리게 하는 바로 그 영화 해바라기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우선 해바라기는 이런 분들에게 특히 권유하고 싶다.

가족의 진정한 사랑과 우애가 간절히 기다려지는분, 내 삶의 희망나무에 꼭 필요한 희망의 물을 줘야할때라고 생각하는분들이라면 꼭 감상하길 바란다.

해바라기는 우선 단순한 조폭영화라 치부하기에는 단순 조폭영화와는 상이한면이 많이 영화속에 내재되어 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조폭의 세계라는 하나의 페이소스에 가족의 사랑 그중에서도 따스한 모성애가 그 밑바탕을 이루는 영화로 최근 영화계의 새로운 화두이자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설정이다.

 

해바라기또한 이러한 공식에 상당히 충실하고 있는 영화로 그 영화적 재미는 따로 부연설명하지 않아도 미리 감상한 관객이라면 금새 수긍하게 될것이다.

우선 해바라기의 주요 출연진으로 일명 미친개로불리다가 가족의 사랑에 동화되기 시작하는 오태식역으로 김래원씨가 열연하고 있고 그의 양어머니이자 해바라기식당 주인 덕자역으로 푸근한 김해숙씨가 등장하며 그녀의 딸로 허이재씨가 출연하고 있다. 여기에 악역조연으로 김병옥씨가 출연 영화적 리얼리티를 극대화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다.

우선 김래원이라는 배우에 대해 해바라기를 통해 더욱 새롭게 볼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된듯 싶다.

그의 연기력에 대해 나름대로 좋은측면으로 바라보았고 괜찮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해바라기에서 오태식역을 소화하며 더욱 일취월장할것이다는 생각이 든다.

 

카리스마있으면서 야누스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에 순수하면서도 따스한 마음씨도 지닌 오태식역에 그만큼 적역은 없다고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덕자역의 김해숙씨는 영화 해바라기를 더욱 빛나게 하는데 일등공신이라 할수 있다.

물론 그녀의 연기력이야 이미 정평이 나있으니 당연한거겠지만 진정한 한국 어머니상을 통해 따스하면서도 사랑스런 어머니의 모습과 모정을 너무나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어 스크린속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끔 유도하는듯 보인다.

여기에 떠오르는 신예 허이재씨또한 앞으로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여배우로 성장할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수 있을것이다.

이 영화의 메인카피를 살펴보면 이 영화가 추구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측면을 예상해볼수 있다.

 

나를 살게 하는건 희망입니다...한번이라도 희망으로 살고 싶다라는 이 카피를 통해 우리의 삶에 있어 희망이라는 그 이름만큼 설레임을 안겨주고 살아갈 의미를 더욱 크게 부각시키는것은 없다는것을 다시금 알게 해준다.

태식이 영화속에서 가석방후 낡은 수첩을 보며 적혀 있었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앞으로 지켜야할 세가지 약속도 다짐하는 모습은 단순히 영화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하나의 다짐이요, 해야할 일들과 연관되어 다가오지 않을까..

술마시지 않기, 싸우지 않기, 울지 않기라는 아주 소박하면서도 단순한 태식의 희망들 이 영화를 보게될 여러분도 자신만의 세가지 소원을 희망나무에 그려보기 바란다.

 

앞에서 잠깐 해바라기에서 주요한 스토리라인을 언급하며 모성애에 대해 말해보았는데 이 영화의 스토리를 엮어가는데 가족의 사랑과 모성의 힘은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다.

조폭영화라는 하나의 페이소스에 모성의 힘이 더해져 진정한 멜로드라마로서의 단면을 보여주게되니까 말이다.

마초적성격이 강하고 남성적매력이 영화속 가득하리라 생각하던 관객들에게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이라는 이름의 진정한 의미가 더해짐으로써 단순히 하나의 길로 빠지게 되는 누를 영화속에서는 범하지 않는다는것을 알게 된다.

영화에서 태식의 대사 어머니 어머니의 이름이라면 가능합니다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어머니의 위대한 존재가 다시금 모든 관객들의 마음에 찡하게 전해졌음은 당연하다.

 

종반부 태식의 액션신은 정말 슬프고도 비장함이 강하게 베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는 관객입장에서 우울하고 슬프기만하지는 않다고 보는데 감독 특유의 세련되면서도 훌륭한 기법은 하나의 카타르시스적측면도 선사하고 있다고 보는데 여러분 생각도 아마 마찬가지가 아닐까 보인다.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상기할수 있어 좋았고 희망이라는 이름을 점점 잊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시금 희망을 복돋아주는 매개체이자 청량제로서 해바라기는 어느새 여러분 앞에 꽃을 피우게 될것이다.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이 있어 런닝타임내내 지루함없이 극적 몰입에 빠지게 되는 영화이자 진한 멜로드라마의 향이 가득한 해바라기 속으로 모두 빠져보기 바란다.

 

희망을 찾기 위해 떠나는 태식의 희망나무심기는 과연 어떻게 막을 내리게 될지 스크린밖에서나마 직접 확인해 보길 바라고 이 영화를 통해 모든 이들이 가족의 사랑과 우애 그리고 관심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수 있길 고대한다.

아울러 좌절과 시련에 아파하는 이들에게 해바라기가 새로운 희망자극제로서 다가왔으리라 믿는다.

이제 나만의 희망을 찾아 희망나무를 조금씩 심어 보련다~

해바라기가 지난 겨울 최고의 멜로드라마로서 등극하리라 생각했고 대박이라는 이름도 아울러 쓰리라 생각했는데 역시 관객들은 해바라기의 진실성을 믿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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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2006, Sun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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