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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스에 대한 짧은 감상 디 아더스
playtime 2002-01-14 오전 10:24:15 929   [0]
결말을 알아버린 채로 디 아더스를 봤습니다. 쉽게 보지 않고, 듣지 않으려 해도 사방에서 날아드는 스포일러 행렬은(심지어 영화 잡지까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렇긴 해도 디 아더스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건 영화의 큰 축인 나머지 두 미스테리, 즉 그레이스의 집에 침입한 타인들(The Others)과 하인들의 정체에 대해 제가 짐작 못할만큼 우둔하기 때문이었죠. 식스 센스에서 결정적인 반전이 드러난 뒤에 남는 것은 할리 조엘 오스먼드가 자신에게 보이는 세계, 망자들의 세계와 화합하고 그들과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식스 센스는 일본 호러 만화 '죽음과 그녀와 나', 혹은 한편의 푸닥거리와 흡사합니다. 하지만 디 아더스는 그정도까진 아니었어요. 비디오로 보는 것과 극장에서 보는 것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몇번의 깜짝쇼까지 합치면 식스 센스보다 더 재미있엇습니다.
영화 앞부분을 보면서 잭 니콜슨의 샤이닝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넓고 고립된 저택, 집안에 출몰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들, 다른 존재와 접촉하는 아이 까지. 샤이닝은 인디언들의 무덤 위에 세워진 고립된 호텔에서 과거의 망령들에 사로잡혀 가족을 죽이려는 잭 니콜슨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해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디 아더스는 그레이스의 확고한 기독교적 세계관과 신앙이 진실을 대면하면서 붕괴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진실을 깨달았을때 저택을 둘러싼 안개는 걷히지만, 그레이스의 세계는 무너지고 없습니다. 남은 건 저택뿐.
이런 저런 장면에서 손을 달리 보거나 좀더 추가했으면 더 무서웠을 거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쩌면 더 시시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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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그레이스의 세계는 무너지고 없습니다. 남은 건 저택뿐.
  
2010-08-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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