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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尊]<에너미 라인스>뻔하지만 만족스러운 영화 에너미 라인스
cinexpress 2002-01-15 오전 10:20:08 891   [4]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이후 전쟁영화들에서 흔히 발견될수 있는 모습중 하나는 숨돌릴틈 없이 몰아붙이는 육박전을 초반에 배치시키는 점이다. 이것은 한때 최근 전쟁영화뿐 아니라 과거의 시대극(ex.<글래디에이터>)에도 사용되며 전쟁영화의 하나의 컨벤션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에너미 라인스>의 도입부분은 이런 장면들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실망스러울수 밖에 없다. 극중 버넷중위(오웬 윌슨)의 말처럼 전투는 하지도 않고 매일 반복되는 실전연습은 이런 류의 영화에서 우리가 기대하는것이 아니니 말이다. 거기에 항공모함위에서 럭비공을 날린뒤 <캐스트 어웨이>의 톰 행크스처럼 바다에 빠진 럭비공을 향해 "윌슨!"이라고 부르짓는 버넷중위를 보고있자면 혹시 전쟁영화를 가장한 코미디영화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정찰중 비무장지대의 사진을 찍다 버넷중위가 조종하는 F18기가 폭격당하면서 영화는 무서울 정도의 매력으로 관객을 끌어당긴다. <에너미 라인스>의 액션은 최근 어느 영화보다도 매력적이다. 전투기가 미사일을 피하는 장면에서부터 부비트랩이 터지면서 날라가는 병사들의 모습, 마지막 전투장면에 느린 화면과 빠른 화면을 연차적으로 이어붙이는 편집리듬은 보는 이의 입을 벌어지게 할만하다. 거기에 극적 긴장감을 영화내내 유지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에너미 앳 더 게이트>에서 나오던 1대1의 대결방식을 중반부부터 후반부까지 빌려옴으로써 오락영화로는 최고수준이라는 것을 과시한다. <진주만>이 긴 런타임(3시간)에 멜로적 요소의 과다한 첨가로 중반부의 폭격장면만 보고 나가라는 말을 만들어냈던것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대목이다.

<에너미 라인스>는 하지만 '너무 뻔한 미국식 영웅주의'라는 비난을 들을 소지는 다분한 영화다. 그래서 이런 비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버넷중위를 영웅이 아닌 평범한 군인처럼 그려냈고, 뒤로는 리가트제독(진 해크만)과 상관과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구조출격 갈등을 양념으로 곁들여낸다. 그러나 보스니아 내전을 소재로 했다고 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스니아'는 단지 게임이 열리는 공간에 불과하다. 단적인 예로 버넷중위를 공격하는 상대의 정체나 의도조차 영화속에선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거기에 후반부의 결말은 영화를 안보고 초반 스토리만 듣고서도 당연히(!) 짐작할수 있는 뻔한 구조다.

그래도 일단 이런 영화를 보고나서 관객이 후회하는 일은 드물것이다. 스토리야 어쨋든 간에 영화보는 것을 일종의 쾌감으로 여기는 관객이라면 그리고 이것저것 복잡하게 머리 굴리기 싫은 날이라면 시원하게 버넷중위의 탈출기를 구경하며 환호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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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환호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2010-08-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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