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어설픈 흉내내기가 빚어낸 허점투성이 졸작 아프리카
allopen 2002-01-15 오후 5:54:12 1726   [0]
지난 11일 개봉한 [아프리카]는 조폭코드에다 할리우드의 [델마와 루이스]를 뒤섞은 듯한 영화이지만 곳곳에 허점이 보이는 등 아직 제대로된 국내 여성 버디무비가 제작되기에는 멀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다 씁쓸하다.

주인공들이 우연히 권총 두 자루를 손에 넣으면서 시작되는 영화 초반부만 해도 그런 대로 기대를 가질 만 하다.
네 여자의 캐릭터 설정도 크게 무리할 것은 없다.

일이 잘 안 풀려 의기소침해 하던 대학생 지원(이요원)과 소현(김민선)은 답답한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빌린 차안에서 권총 두 자루를 발견하고 외모 콤플렉스를 지닌 시골 다방의 영미(조은지)와 자신을 농락한 남자에게 복수를 꿈꿔오던 진아(이영진)가 차례로 합류하면서 사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이들 네 여자는 사회의 부조리에 총부리를 들이대고 이들의 행동에 호응하는 모방범죄가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사이버공간에서는 `네 명의 혁명적인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이란 뜻을 지닌 팬클럽 `A.F.R.I.K.A(Adoring Four Revolutionary Idols in Korean Area)'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다.

엉성한 구성에 비해 네 배우의 연기력은 나름대로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이요원은 [고양이를 부탁해]의 혜주보다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팀의 리더 역할을 훌륭히 해냈고 [눈물]에서 재능을 선보였던 조은지는 좌충우돌하는 폭소연기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민선과 이영진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에서 보여준 대로 각각 새침데기다운 매력과 중성적인 카리스마를 과시했다.

신승수 감독은 [델마와 루이스]나 [셋 잇 오프]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괜찮은 여성 버디무비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실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몇 가지 눈에 거슬리는 장면을 보면, 차뒷유리의 총알 구멍이 장면이 바뀌면서 구멍도 같이 이동했고, 검문장면에서 바로 코앞에서 피해 가는 차를 잡지 않고 열심히(?) 다른 차만 검문한다.

또한 무기고를 턴 것도 아닌데 계속 쏴대는 총알은 다 어디서 난 것이며 산속 조폭들과 조우하고 야릇한 감정을 갖게되는 장면에서는 어이가 없어질 뿐만 아니라 장의차에 탔던 주인공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설명이 없거나 수시로 바뀌는 차는 지나친 허점이랄 수 있다.

자신의 허벅지에 권총을 쏘는 김반장의 연극과 주인공들이 팬클럽 회원들의 시위대열에 합류하는 것만으로 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일순간에 해결되는 결말도 의아스럽다.

처음부터 황당무계한 코미디인줄 알았다면 기대나 안했을텐데 그러기에는 실망감과 배반감이 너무 크며 신승수 감독의 네임밸류가 많이 낮아졌구나 하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한 영화다.

(총 0명 참여)
jhee65
네임밸류가 많이 낮아졌구나 하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한 영화다   
2010-08-30 14:22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현재 [아프리카] 어설픈 흉내내기가 빚어낸 허점투성이 졸작 (1) allopen 02.01.15 1726 0
5517 [에너미 라..] <호>[에너미 라인스] 이십세기 폭스사의 첫출격..! (1) ysee 02.01.15 882 3
5516 [리빙 하바나] [시인]<리빙 하바나>이것이 진정한 재즈의 향연! (1) killdr 02.01.15 729 6
5515 [공공의 적] “넌 참 운이 졸라리 나뻐! 나같이 좇같은 민주 경찰을 만나서....” (1) security 02.01.15 734 1
5514 [대부지가] 대부지가를 보고............... (1) mileset 02.01.15 953 1
5513 [잔다라] 배우의 이름을 앞세운 빈수레의 광고 (1) gacina 02.01.15 2177 2
5512 [공공의 적] 흠.. (1) wavehong 02.01.15 625 1
5511 [반지의 제..] 우~와~~ (1) cho5263 02.01.15 1270 0
5510 [에너미 라..] 진정한 적은 누구인가? (1) amor99 02.01.15 859 7
5509 [반지의 제..] 악의 손아귀를 벗어나는 신나는 모험, 자! 출발! (1) luck0610 02.01.15 1283 2
5508 [에너미 라..] [至尊]<에너미 라인스>뻔하지만 만족스러운 영화 (1) cinexpress 02.01.15 890 4
5507 [아프리카] <무비걸>[아프리카]이 영화는 절대 패미니즘 영화가 아닙니다. (1) mvgirl 02.01.15 1828 2
5506 [잔다라] <무비걸>[잔다라] 섹스보단 드라마에 초점을 두심은 어떨지 ? (1) mvgirl 02.01.15 2940 4
5505 [나쁜 남자] <무비걸>[나쁜남자] 김기덕이 말하는 운명론 (1) mvgirl 02.01.15 2354 19
5504 [호타루] [호타루]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 (1) beingsky 02.01.15 822 0
5503 [에너미 라..] [I'll] 평! '에너미 라인스' (1) titanic 02.01.15 848 4
5502 [나쁜 남자] [종문] 나쁜 남자 - 그가 나쁘다고 단언할수 있는가? (1) hpig51 02.01.15 1238 4
5501 [공공의 적] '공공의 적' 시사회를 다녀와서... (1) themovier 02.01.15 963 5
5500 [몬스터 주..] 혼자 보았지만 정말 재밌게 봤다 (1) minb2578 02.01.15 1422 1
5499 [호타루] 호타루 영화 보고 나서 (1) loveshee 02.01.15 772 1
5498 [디 아더스] [디 아더스] 밑의 genius417글...내용 간추린것....ㅡㅡ;; (2) genius417 02.01.14 817 1
5497 [공공의 적] [공공의적]대박입니다. T^T (4) dart007 02.01.14 816 4
5496 [디 아더스] [질문]**디아더스 보신분만 클릭!!!** (8) dlacjf 02.01.14 1147 0
5494 [디 아더스] 오해하는 분들이 많군요 (9) kfinger 02.01.14 1080 2
5493 [공공의 적] <호>[공공의 적] 나보다 더 나쁜놈.. (1) ysee 02.01.14 708 1
5492 [반지의 제..] 저는 조금 실망했어여.. (1) zekill 02.01.14 1604 3
5491 [디 아더스] [디 아더스]보시기 전에 이글을...★★★★☆ (1) seofilm 02.01.14 1524 7
5490 [금발이 너..] 진흙속에 진주가 숨어있었다.?? (1) alpinerose 02.01.14 1115 2
5489 [에너미 라..] [에너미라인스] 미국국적의 이상한 영화 (1) niji99 02.01.14 925 2
5488 [디 아더스] 디 아더스에 대한 짧은 감상 (1) playtime 02.01.14 929 0
5487 [마리 이야기] [마리이야기] 한국영화의 판도를 바꿀수있을까... (1) yesjin 02.01.14 1080 1
5486 [디 아더스]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모르고 보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들껄? yellowunis 02.01.13 902 3

이전으로이전으로2536 | 2537 | 2538 | 2539 | 2540 | 2541 | 2542 | 2543 | 2544 | 2545 | 2546 | 2547 | 2548 | 2549 | 255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