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있던 사전 정보와 많이 달랐기때문에 긴장하면서 봤다. 그냥 방황하는 사춘기 소년의 성장영화라고 생각
했는데, 이 영화는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 긴장하게 만든다. 영화를 생각하면서 보면 다음 장면을 어느정도
추측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플라톤이 '총'을 들고 나간 후로 부터는 뭔가 안좋은 일들이 생길거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때부터 후반 20분정도는 거의 긴장하면서 봤다. "저러다가 누구 죽는거 아니야?" "아! 저러면 안되
는데..."라는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말이다. 이 영화는 부모들과의 갈등이 있는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엄
마에게 잡혀사는 아빠가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짐. 아빠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된 주
디, 아빠와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에 외로워 하는 플라톤이 그 주인공들이다.
영화는 짐이 새로 이사를 온 마을에서 술주정을 벌이다가 경찰소에 끌려가면서 시작된다. 거기서 가출하여 밤늦게
돌아다니는 주디와 생일 날 강아지를 총으로 쏴 죽인 플라톤을 만나게된다. 그들은 학교에서 또 한번 재회를 하지
만 주디는 학교 짱인 버즈 패거리와 어울리며 짐을 깔본다. 버즈의 결투신청을 받아들인 짐은 결국
위험한 경주를 하게되고 버즈는 결국 죽게된다. 죄책감에 정신없이 방황하던 짐과 그런 짐을 위로하는 주디는 사
랑에 빠지게되고 플라톤과 함께 폐허저택에서 천진난만하게 뛰논다. 그리고 불안은
현실로 엄습해오는데...
난 마지막 저택에서 세명이 촛불에 의지한 채 서로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가장 아름답고 편안했다. 한편으로는 그
전에 플라톤이 총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불안한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셋이 농담을 하며 대화를 나눌 때 "우정"과
"가족"이라는 단란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가족들에게 받지못했던 부족함을 서로 채워나가는 친구들
을 보면서 왜 그렇게 씁쓸했을까. 영화를 통해 부모세대와의 갈등, 청소년기의 방황, 우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아직도 이 영화가 55년도에 만들어졌다는 걸 믿지 못할정도로 빼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또한 제임스 딘
의 매력은 50년이란 세월 이 지났음에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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