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엄청난 기대 속에 일부러 시놉시스도 제대로 보지 않고 나름 베일에 가려놓고 아끼고 아끼다 보게 된 영화 No.23
코믹 배우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잘생긴 배우 짐캐리의 180도 연기 변신이 영화의 기대 이유중 가장 큰 한가지이고, 숫자 23을 둘러싼 희귀한 내용이라는게 과연 어떤것일까 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 때문에 이 영화는 나의 관심작이었다.
길에 떠돌아다니는 개를 수거하는 동물관리보호국 직원 월터. 그는 아리따운 부인과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들녀석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의 생일. 아내로부터 빨간색의 The number 23 이라는 책을 선물받게 되고 한장한장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는 그 책속 주인공에게 푹 빠져버리게 된다. 그러고는 곧장 책 속의 주인공 핑거링이 바로 자신의 모습이라며, 어떻게든 핑거링과 현실속의 월터를 엮어보려고 갖가지 시도를 해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모든 것이 숫자 23과 연관지어져있고, 이윽고 자신의 삶 마져도 소설에 등장하는 사랑, 자살 그리고 살인 등의 내용과 일치한다고 느끼게 된다.
현재의 가정을 지키려는 아내의 부단한 노력. 아버지를 정신 나간 사람이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명석한 추리력을 보여주는 영특한 아들. 현실의 세계와 픽션속의 세계가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번갈아 등장하는 탓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쭉~ 영화속에 빠져들 수 있었다.
짐캐리의 연기 변신이 호평이든 혹평이든.. 난 그의 연기에 만족했고, 영화가 주는 나름의 교훈도 마음속에 잘 새겨두었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저지른 일은 책임을 지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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