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제목과 독특한 포스터.
그러나 전혀 기대에 못 미치는 영화.
영화 제목이 4.4.4. 인데, 4개의 문, 4개의 열쇠, 4일의 시간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별 의미없다.
4개의 문이 아니라, 4개의 사물함을 말하는 것이며, 4개의 열쇠는 4개의 사물함을 차례로 열기 위해 전달되는(여주인공이 찾아내는게 아니라 범인이 건네주는) 열쇠이고, 4일이라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두 공범이 4일후 여주인공을 죽인다는 설정에서 비롯된다.
의미심장한 포스터.
모래속에 갇혀있는 여자의 모습을 한 이 포스터는, 실제 영화속에는 없는 장면이다.
즉, 포스터 제작을 위한 장면일뿐, 영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장면이다.
뭐라더라...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가끔 쓰는 기법인데, 영화속에 등장하는 장면이 아니라, 포스터 제작을 위해서 연출된 장면을 포스터에 쓰곤 하더군.
영화상에서, 마지막 4일째(?) 여자는 모래가 방안에 가득 들어와 죽게될 운명에 놓이긴 하지만, 위의 포스터처럼 저런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았다.
포스터에 보면, 여주인공 오른쪽 손목에 칼로 그은 자욱도 있는데, 그런 설정도 없고.(내가 본 바로는)
이 영화를 보기전, 예상했던것은, 미스테리한 상황에 놓인 여주인공이 악마와 싸우는... 그런 소재로 생각했었는데,
영화는 그리 심각한 영화가 아니다.
싸이코 형제가 여자들을 납치하여, 자신들이 만드는 만화에 비디오로 촬영한 장면들을 잘라 넣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는 것인데,
긴장감도 굉장히 떨어지고, 충격적이지도, 스릴 넘치지도 않는다.
살인자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나름 애쓴것 같긴한데, 작품성 자체가 떨어진다고 볼 순 없지만, 그다지 재밋다고 느껴지지는 않으며, 납치, 살인이라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너무 떨어지는게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네이버 영화해설 스크랩---------------------------
원인도 모른채 감금되어 살기위해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는 한 톱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 <킬링 필드>, <미션>의 명장 롤랑 조페 감독이 처음으로 공포 스릴러에 도전한 이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엽기적인 그녀>의 미국판을 촬영 중인 엘리샤 커스버트가 납치되는 여주인공 제니퍼 역을 맡았고, <스파이더맨 2>에서 존 제임스 역으로 낯이 익은 다니엘 길리스가 상대역을 연기했으며, <아이덴티티>의 개성파 배우 프루트 테일러 빈스, <오션스 써틴>의 마이클 하니 등이 공연하고 있다. 국내엔 2007년 6월 개봉되었으며, 이보다 한달 뒤에 소개된 미국 개봉에선 첫 주 1,061개 극장으로부터 주말 3일동안 143만불의 저조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개봉주말 박스오피스 12위에 랭크되었다. 억지스런 설정의 설득력 없는 범죄 스릴러물.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참담한 혹평 일색이었다.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 <쏘우>에서 스마트함을 뺀 복제판… 고통스러울 정도로 재미없고 초점없는 호러영화.”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프랭크 쉑은 “도대체 무엇이 존경받는 감독으로 하여금 이 영화를 만들게 했는지는 정말 모든이의 궁금증이다… 자기가 가진 싸구려 기준조차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말.”에 대해 불평했으며, 토론토 스타의 토니 웡 역시 “이 영화의 진정한 공포는, 두번씩이나 오스카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감독이 어떻게 이 영화를 만들었나 하는 점.”이라고 빈정거렸다. 또, 시카고 리더의 안드레아 그론발은 “이 영화가 안무서운 이유는 믿을 수 있을 법한 순간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공격했고, 미네아폴리스 스타 트리뷴의 콜린 코버트는 “이 칙칙하고 재미없는 영화는 무섭다기보다는 장황하다(tedious than terrifying).”고 고개를 저었으며, 영국 데일리 미러의 데이비드 에드워즈는 “<4.4.4.>는 올 해 최악의 영화 중 한편, 아니 어쩌면 역대 최악의 영화중 한편일 것.”이라고 사형선고를 내렸다. (장재일 분석)
참고사항. 국내 개봉시 수입사는 95분 심의에서 자진취하 후 94분 18세 등급을 받았다.
written by 홍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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