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이게 바로 인생이다 이게 바로 영화다 즐거운 인생
mchh 2007-09-16 오전 1:43:26 1157   [9]
이준익 감독의 3연타석 만루홈런영화다. 어떻게 이렇게 영화를 알차게 잘 만들 수 있을까...한참동안 머리속,마음속에 남는다. 솔직히 <왕의 남자><라디오스타>도 대단한 작품이지만 이 영화는 두 전작과는 보고 나서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감동적인 면은 <왕의 남자>에 많이 따라갔고 전체적인 코드와 음악이란 소재는 <라디오스타>와 닮아있어 그런가 그 느낌이 매우 복합적인 잔상이 남는다.

  영화의 외모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비스무리하다. 하지만 와이키키는 힘들고 어렵게 음악을 하는 40대의 자화상과 슬픔의 그림자가 컸다면 이 영화에서는 제목 그대로 희망과 자유에 가깝다. 물론 현실에 부딪혀 장애물도 만나지만 결국 꿈을 찾고 즐기는 것이 즐거운 인생이란 것이라 말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세 가장 기영(정진영),학수(김상호),성욱(김윤석)은 현대를 살아가는 가장 평범하고 가장 흔한 모습들이다. 대학시절 밴드를 하겠다던 열정은 결혼하는 동시에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하루살이처럼 그저 쳇바퀴돌듯 살아가는 것뿐이다. 적어도 20년전 활화산(극중 밴드이름)의 리드보컬이던 상우의 아들 현준(장근석)을 만나기 전까지는...이미 회사에서 잘려 백수였던 기영의 설득으로 이들은 다시 뭉치게 된다. 20년만에 두드리는 기타와 드럼. 그리고 숨기려한 것도 아닌데 빠듯한 현실에 묻혀있었던 그들의 열정은 펌프처럼 솓아오른다. 힘겹게 무대에 오르게 되고 그들은 더이상 삶에 찌들린 가장이 아니다. 20년전의 순수하고 열정가득한 젊은활화산 멤버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커지는 건 무대와 현실과의 괴리감. 가정의 리더라는 자리에 대한 중압감과 가장의 전통성은 쉽사리 꿈을 키우게 놔두리 없다. 늦은 나이에 가수가 되려한 것도 가수로 돈을 벌겠다는 것도 아닌데 꿈을 찾아 떠남을 녹녹히 놔두질 않는다.

  즐거운 인생! 무책임하게 퍼마시고 놀고 하고 싶은것을 하는게 즐거운건 아니다. 현실에 부딪혀 삶에 지쳐 하고싶었던 걸 잠시 미뤄두었던것. 아주 잠시 빌려주었던것을 되찾아오면 그게 기쁨이요 즐거움인 것이다.

  <라디오스타>의 엔딩부분은 빗속에서 안성기와 박중훈이 만났다.두 사람은 다시 만날수도 영원히 못 볼수 있는 애매한 시점에서 끝을 낸다. 이 영화에서도 그들이 즐거울 수 있는 무대에서 문밖을 지나 밖으로 나온다. 이렇게 세상에는 할수 있는 것, 할수 있는데 못하는 것, 할 수 없는 것 등 수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그럼 과연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그들은 음악을 하기 위해 마약을 하고 밤업소를 전전하고 월세방에 지내며 그래도 음악은 해야지라고 외치고 괴로워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보다 한참 밝고 한참 희망적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영화가 아닐까?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57845 [호랑이와 눈] 호랑이를 만나면 고백하라 !!!! jealousy 07.09.16 1145 7
57844 [본 아이덴..]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매력적 스토리의 시작 (1) joynwe 07.09.16 1921 3
57843 [사운드 오..] 도레미파솔라시도 도솔도~♪ (2) shelby8318 07.09.16 2414 13
57842 [청바지 돌..] 청바지 돌려입기 (1) shelby8318 07.09.16 1809 6
57841 [라디오 스타] 그들이 진정 스타인 이유 (2) dngpgp121 07.09.16 1784 7
57840 [화려한 휴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1) dngpgp121 07.09.16 1063 8
57839 [사랑의 레..] 달콤하고 따뜻한 사랑요리법 (2) dngpgp121 07.09.16 1262 9
57838 [패스파인더] 액션과 스릴러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영화였던 것 같다. (1) remon2053 07.09.16 1988 7
57837 [스쿨 오브..] 너무나 신나고 재미있는 감동적인 영화로 넘 유쾌했다. (1) remon2053 07.09.16 1679 6
57836 [본 얼티메..] 본 시리즈는 액션이 아니다 (3) deniro1 07.09.16 1633 9
57835 [이프 온리] 정말 할말을 잃게 만든 최고의 로맨스영화로 기억된다.. (1) remon2053 07.09.16 2129 8
57834 [바르게 살자] [바르게 살자]바늘구멍만큼의 융통성을 가진 한 남자의 은행강도극! (2) jesandgod 07.09.16 1219 7
57833 [귀를 기울..] 넘 감동적인 영화로 눈시울이 붉게 물들어져 갔던 영화다. (1) remon2053 07.09.16 1827 9
57832 [허니와 클..] 영화의 색감이 넘 예쁜 동화같은 애니.. (1) remon2053 07.09.16 1884 9
57831 [리허설] 박영선 씨의 노출...최민수 씨의 대단치 않은 영화... (1) joynwe 07.09.16 7000 12
57830 [묵공]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력이 단연 돋보이는 뜻깊은 영화로 감동그자체다.. (1) remon2053 07.09.16 1445 9
57829 [신비의 호수] 매우 괜찮은 가족형 영화 (1) joynwe 07.09.16 787 7
57828 [데스워터] 포스턱 끌려서 본 영화였는데 새로운 공포영화의 느낌을 가져다 주어서 신선했다. (1) remon2053 07.09.16 1448 7
57827 [비밀의 숲..] 영화의 소재가 넘 좋았고 끝없는 감동이 밀려왔던 영화로 정말 최고다.. (1) remon2053 07.09.16 1317 7
57826 [제9중대] 러시아영화지만 기대이상의 영화로 전쟁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세요.. (1) remon2053 07.09.16 1245 7
57825 [호랑이와 눈] 좋은작품들을 잘 만드는 로베르토베니니는 천재인것 같다.. (1) remon2053 07.09.16 1215 8
57824 [라따뚜이] 행복한 요리사 (1) powerdf 07.09.16 1310 3
57823 [권순분여사..] 코믹영화의 첫번째 관전포인트는 재미 (1) mchh 07.09.16 1113 11
현재 [즐거운 인생] 이게 바로 인생이다 이게 바로 영화다 mchh 07.09.16 1157 9
57821 [두 얼굴의..] 정려원만 빛났던 <두 얼굴의 여친> (1) macperson 07.09.15 1072 10
57820 [라스트 키스] 내나이 25세 4년뒤의 내모습일수도... (1) riohappy 07.09.15 1465 3
57819 [강력3반] 상당히 흥미롭고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기대 이상의 좋은 작품 joynwe 07.09.15 1365 4
57818 [즐거운 인생] 인생은 애들이 다가 아니라고?? (2) jieun8746 07.09.15 1148 13
57817 [블러드 심플] 천재의 탄생 조엘,에단 코웬형제!! riohappy 07.09.15 2453 6
57816 [십계] 성서오락영화의 상징 (2) pontain 07.09.15 1861 12
57813 [2046] 사람들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헤맨다… shelby8318 07.09.15 1800 1
57812 [마이파더] 감동의 이면에 감추어진 그늘 (2) chich2000 07.09.15 1776 6

이전으로이전으로1111 | 1112 | 1113 | 1114 | 1115 | 1116 | 1117 | 1118 | 1119 | 1120 | 1121 | 1122 | 1123 | 1124 | 112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