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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Ali)] 사실적이었기에, 그 이상을 보여 주는 영화 알리
lchaerim 2002-02-19 오전 1:09:34 965   [2]
재빠른 스탭, 파워풀한 펀치, 흐르는 땀 방울, 여기에 상대방이 꼬꾸라지는 모습까지 실제 있었던 권투 장면을 똑같이 재연해냈다면, 이것을 영화로 판단하여야 할지,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봐야할지.. 그 부분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다.

영화 <알리>는 전설로 통하는 복서.. ‘무하마드 알리(본명:카시우스 마셀러스 클레이 - 윌 스미스 분)’의 일대기 중 그에게 화려함을 더 얹어 준 22살, 세계 프로 복싱 헤비급 챔피언 때부터, 군 징집 거부로 인한 인생 최대 고난의 시기.. 다시 챔피언 벨트를 따내는 32살 때까지의 10년을 조명하였다.

여느 위인을 다룬 전기 영화처럼, ‘알리’의 편에 서서 알리의 일 거수, 일 투족을 최대한 표현해내려 애썼고.. 감독 ‘마이클 만’의 의도대로 영화적 완성도는 그 어느 위인을 다룬 영화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역효과로 영화는 150 여분 간 쉴 틈 없이 평면적인 구성을 보이며, 영화에 대한 집중력을 흐트려 놓는다. 특정한 사건도 시간 가면 해결되 듯, 너무 순탄하게만 진행된다.

떠벌이 복서라고도 불리우며, 우리에게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이 한 마디로.. 기억에 남는 전설의 복서 ‘알리’는 18살에 나이에 로마 올림픽에서 복싱 금메달을 획득하고, 22살에 세계 챔피언 ‘소니 리스톤’을 8회 KO로 제압하고 첫 번째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다. 1967년 세계가 베트남 전쟁으로 들썩일 때, 군 징집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건의 중심에 그가 있었고, 결국 5년이라는 청춘을 허비하고, 타이틀도 박탈당한 채.. 30 줄에 접어든다. 그 시대 복싱 선수로는 서른 줄이라고 하면, 한물 간 퇴역 소리를 들었었고, ‘알리’ 또한 잊혀진 선수로만 여겨질 즈음.. 그 유명한 ‘아프리카의 격전(킨샤샤의 기적)’을 통해 24세의 무적이라 일컬어지던 ‘조지 포먼’을 상대로 짜릿한 KO승을 거둔다. 이것이 두 번째 타이틀을 따낸 시기였고, 영화는 그 환희의 순간에 끝을 알린다.

‘알리’에게는 복싱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그에게는 그를 사랑하는 수많은 흑인 동료들과 여인들이 뒤따랐고, 그런 그는 그들에게 영웅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었다. 첫 챔피언을 따고, 이슬람교로 개종한 후 노예의 이름을 버리고 ‘무하마드’라는 새 이름을 얻었을 때.. 군 징집을 거부하고 고역의 5년을 지난 후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아프리카에서 난생 처음 보는 자이르 원주민에게들 조차 그는 국경을 뛰어 넘는 신(神)이었다. 그가 세 번에 걸친 이혼과 결혼을 반복했어도, 그의 사생활조차 무시할 수 없었다. 어찌보면, 너무나 거만한 위인이 됐을 수도 있었던.. 그 였지만, 그는 절친한 친구였던 ‘말콤 X(마리오 반 피블스 분)’를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강하면 부러진다는 그 간단한 이치에서 그는 세상을 알게 된 것이다.

‘알리’의 일대기 그 세세함을 표현해 낸 감독 ‘마이클 만’ 그 누구도, 그와 한번 작업한 사람은 다시금 작업하기가 힘들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1억 2천만불의 제작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알리’가 지나갔다는 길 조차 영화상의 헌팅 장소로 정해 놓고 촬영에 임했다는 일화는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이다. 늘 최고의 배우와 함께 했던 그는 ‘알리’ 프로젝트 5개년(?) 계획 앞에 ‘윌 스미스’를 캐스팅하기 위해 ‘윌 스미스가 알리 되기’ 라는 완벽한 커리큘럼 보고서까지 작성해내는 의욕을 보였다. 당연히, ‘윌 스미스’는 그 정성에 감탄한 듯, 결국 ‘알리’를 받아들이고, 역사적인 프로젝트에 한 치의 실수를 용납지 않는 완벽한 ‘알리’를 연기한다.

의욕만 앞선다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지만.. 영화 <알리>의 프로젝트는 그 어느 의욕보다 더 앞서는 감독과 연기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영화를 완성 시켰다. 그 전설 <알리>의 명성에 흠집이 아닌, 빛을 더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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