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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빌리 엘리어트: 사라진다는 것은..... 빌리 엘리어트
daegun78 2001-02-08 오후 1:25:11 2198   [3]
안녕하세요...

전 빌리 엘리어트라고 하는 영국의 한 소년이라고 합니다. 전 아버지 때문에 권투를 시작하였지만 발레를 배우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발레를 보면 마음이 뭐라고 할까 그냥 기분이 좋아져요. 물론 저희 아버지는 탄광에서 일을 하시는 광부이시거든요. 그래서 오로지 탄광과 권투밖에는 모르시는 분이시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발레를 배운다는 것을 많이도 반대를 하셨죠. 제가 아버지를 싫어하게 할만큼 말입니다.

제가 발레를 배우려고 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을때는 영국의 광부들이 전부 파업을 하고 있던 시기이었습니다. 파업을 하면서도 데모나 시위를 주도하는 세력이 있듯이 우리 아버지와 형은 파업을 주도하는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물론 이 말은 석탄회사들이 들으면 싫어할 이야기이지만) 여하튼 그래서 아버지는 더욱 힘들게 살아왔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도 권투를 해보려고 했습니다만 그것이 잘 안되더군요. 제가 권투를 하고 있으면 아버지는 좋아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전 '지금 내가 왜 이것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정도로 한심해 보인다는 생각까지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전 발레를 배우기로 했고요. 몰래 체육관에서 발레를 연습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 들켰는데 전 그것을 통해서 제가 좋아하는 것이 권투가 아니라 발레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아버지께 저의 발레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죠. 그래서 결과는 물론 제가 원하는 데로 되었지만 아버지는 많은 것을 잃으셔야 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발레를 배우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총파업에 동참을 하고 있는 때였는지라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일터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아버지께 일터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버지의 그 동안의 사람들과의 친분과 자신의 나름대로의 생각등을 모든 것을 버리고 돌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발레가 중요하듯이 아버지에게는 아버지 나름대로의 생각(여기에는 아버지만의 신념과 지식, 지혜, 모든 것이 포함되었겠죠.)이 중요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것을 모두 버렸습니다.
뭐?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하듯이 ........

그래서 전 발레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가 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도와 주셨으나 전 아버지께 드릴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드릴 수 있는 것은 그저 있다면 발레를 열심히해서 최고가 되는 것 말고는 없다고 생각을 하기에 ........

제가 발레학교에서 오디션을 볼 때 학교의 선생님이 춤을 추면 어떤 생각이 들으냐고 물으셨을 때 전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냥 모르겠어요. 춤을 추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듯이 전 사라져 버립니다. 제 안에서 또 다른 나를 불태우듯이 말입니다. 그냥 사려져 버린다는 것밖에는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전 그냥 발레가 좋아서 시작을 했습니다. 아버지, 제가 좋아서 시작을 한 만큼 최고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제 발레학교로 나기전에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글을 쓰는 지금 전 아버지께 이런 말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그리고 나중에 학교에서 발레공연을 할 때 꼭 찾아오세요."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아들 빌리 엘리어트가......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하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겠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원하는 일을 하고 살아가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또한 많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못하는 것에는 많은 개인적인 이유등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오늘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을 볼 때 무어라고 말은 해 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저를 또한 보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제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하기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기는 했지만요. 뭐 저야 좀 특수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수도 있지만요.....

하지만 이것만은 말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이 삶을 앞으로 살아가면서 원하는 일을 하든, 하지 못하든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많은 일을 가운데서 여러분 나름대로의 계획이라고 할까, 아니면 목표로 한번 정해서 해 나가보세요. 그것도 어떻게 생각을 하면 인생의 여러 가지의 삶중에서 여러분 나름대로의 보람이나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 것같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인사 꾸벅^^;;;;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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