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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보다 더 반짝반짝 빛나는 끝내주는 영화 <말아톤> 말아톤
gion 2008-02-04 오전 6:09:14 3485   [4]

 

나는 인간극장을 좋아한다... 거친 카메라속에 담겨있는... 서민들의

때론 치열하고 때론 느슨한 인생의 진솔한 모습을 좋아한다...

 

아쉽게도 난 배형진군이 인간극장에서 펼치는 활약상을 감상하지 못했다...

어느 순간 아무 생각없이 채널을 틀다가... 형진이의 인간극장을 볼 수있는

 

행운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몇년전이었던가? 내가 최초로 자폐아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건...

 

일본인 자폐아로서 최초의 공무원 된 이야기 테츠유키의 희망적인 메세지를 보면서 부터이다.

 

 당시 일요스페셜을 통해 우리나라에 꽤 유명세를 탔던... 텟짱이

 

부산의 한 대형백화점에 어머니와 함께 강연회를 온다고 했던 기사를 봤을때...

 

꼭 가보고 싶었을정도로.. 텟짱은 TV에 나오는 어느 스타 못지 않은 나의 우상이었다.

 

그 후 내 머리속의 기억들은 어느새 자폐에 관한 청소가 깨끗이 되기 시작했고...

 

어느순간부터는 먼지하나 머리속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도 인간극장을 잘 빼놓지 않고 봐서인지... 작년에 방영한

 

자폐아로서 일반 수영선수들과 동등하게 실력을 겨루면서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던

 

부산에 있는 한 체육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진호와 그 헌신스런 어머니의 이야기

 

'진호 세상속으로!'를 녹화까지 해두고 열렬히 애청하면서... 다시 무언가

 

가슴에 꺼져있는 불씨를 살려내기 시작했다...

 

그 후 또 한번 인간극장에서 방영한 비록 자폐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당당히 자신이 이루고 싶은 미용사의 꿈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씩씩하게 내딛는 여자. 이윤경씨의 이야기 '아름다운 그녀' 편 역시

장애를 이겨내고 세상에 맞짱을 떠서 살아가려는 공통점에서

 

비슷한 감정을 전달 받을 수 가 있었다.

 

텟짱... 배형진군.. 진호... 이윤경씨.. 모두

 

커다란 세상의 벽에 수없이 부딪히고 커다란 상처를 입으면서도

 

험난하기만한 사회의 파도를 꿋굿이 버텨나갈 수 있는 큰 버팀목의 원인은

 

바로 어머니란 이름의 위대한 3글자 때문이다.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적인 사랑이 없었다면... 그들은 아니 장애를 가진 사람이든

 

아니든... 우리는 세상의 벽과 단절되어 외로움과 고통이 밀려들것이다.

 

 

영화 '말아톤은' 그런 장애를 가진 엄마와 달리기를 좋아하는.. 그저 순수한 아들의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는 관점은 제각기 모두들 다르겠지만... 나의 엄마와 영화를 같이 본 생각에서는...

 

'말아톤'을 통해서 받아들이는 감정의 느낌이 많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 예를 들면... 초원이의 엄마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해서 초원이의 놀이공원 장면을

 

회상하면서... 자신을 탓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내 어머니가 눈물을 많이 훔치셨다면

 

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반면 나는 초원이가 코치와의 여러가지 에피소드와 마지막

 

말아톤 장면등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지만 엄마는 그렇게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나는 초원이와 같은 아들의 마음에서 영화를 보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든다.

 

42.195를 달리는 초원이 처럼 나도 같이 뛰고 흥분하면서 같이 말아톤을 했다...

 

말아톤이 끝난 후 내 등뒤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흥건한 땀이 내 등을 적셔옴으로써...

 

무언가를 이루어냈다는 쾌감과 성취감과 피로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말아톤>은 영화에서 오는 교훈이나 감동역시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건

 

그걸 받아들이는 우리들의 마음이 아닐까?

 

그 누구 보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 초원이...

몸만 성장한 자유로운 영혼의 피터팬 처럼....

 

자신을 수없이 이겨내는 불굴의 슈퍼영웅들처럼....

초원이를 바라보는 시선과 느껴지는 마음과 머리속에 남겨지는 울림이

 

분명 모두들 다르겠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다들 일치했으면 좋겠다....

 

<말아톤>이 자신의 영혼을 맑게 정화시켜주는 마법과 같은 약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세상을 살면서 한걸음 더 뒤로 물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와 순수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 라는

 

생각을 모두가 가질 수 있는 전체공감이 전달될수 있는 영화 <말아톤>

 

 

현재 당신에겐 어떤것이 가장 행복한 일입니까? 초원이처럼 달리는게 가장 행복한가요?

 

저는 이런 보석같은 영화를 발견했을때가 내가 사랑하는 행복중의 하나가 분명...

 

내 머리속의 보물창고에 저장되어 있다는걸..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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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쿤요   
2010-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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