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격자'에서 뻔뻔한 살인마로 인상을 깊게 남겼던 배우 '하정우' 그런데 이번에는 이미지
를 완전 변신해서 호스트 PD로 연기를 한다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에서 어떤 연기를 펼치지
내심 기대가 간다.
대한민국 최고의 럭셔리 신공간 청담동을 주름잡는 호스트. 그들은 화려한 청담동의 유흥업소에
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며 자신들의 스타일리쉬한 삶을 유지한다. 여성들에게 초이스되기 위해
체력 관리는 물론 외모와 스타일을 가꾸며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BMW를 타고 청담대로
를 질주하는 그들의 밤은 낮보다 더욱 역동적이다.
화려한 밤의 세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도 부유했던 과거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청담동 No.1 호스
트 승우(윤계상)와 사랑도 꿈도 내일로 미룬 채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즐기는 호스트 바의 리더
재현(하정우). 그들은 오늘도 쿨하고, 폼나고,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을 고수하며 럭셔리의 대명
사 청담동을 배회한다.
그러던 중 승우는 순수한 듯, 자신과는 또 다른 면을 지닌 지원(윤진서)에게 끌리게 되고, 승우
의 누나 한별(이승민)과 동거하던 재현은 새로운 공사 상대를 만나게 되면서 매일 반복되는 서
로를 속이고 속고 아무도 믿을수 없는 삶은 계속되는데..
호스트를 소재로한 영화 '비스티보이즈'는 일반, 평상 생활을 하는 관객에겐 공감을 불러 일으킬 소재는 아닌것 같다. 한마디로 말해서 호스트는 밑바닦 인생이다.
'하정우' '윤계상' '윤진서' 등 여기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호스트'란 소재를 어떻게 소화해낼
까 궁금했었는데 '호스트'란 직업을 잘은 모르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내면 깊숙히까지 소화해낸
기분이다. 극중 수천만원 대 빚에 쪼들리면서도 늘 거짓말로 일관된 삶을 사는 호스트 재현으
로 맡은 하정우는 비겁하면서도 능글맞은 캐릭터로 또 한번 완전한 변신을 감행해서 그의 연기
가 날로 성숙되가고 명연기자의 자질을 갖추어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영화 '비스티보이즈'를
통해서 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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