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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나 --- 지중해 바다의 소리를 듣고서 마르티나
forestpg 2002-04-30 오후 4:38:46 1452   [4]
감독: 비가스 루나 (하몽하몽, 달과 꼭지, 밤볼라)
출연: 호르디 몰라 / 레오노어 와틀링 /
      에두아르드 페르난데즈


지중해의 낭만을 품은 스페인의 거장 비가스 루나

일상사에 녹아든 유쾌한 성적 은유와 환상을 동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독특한 유머를 선사하는 스페인의 감독 비가스 루나. 대중영화의 틀안에 동시대 스페인 사람들의 심리적 공허함과 육체적 강박증을 묘사하는데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다.

마르티나는 지중해를 배경으로 인간의 질투와 욕망이 자아내는 인간 고리의 파멸과 비극적 종말을 그렸다. 그러나 감독은 영화의 결말을 통해 자기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사랑의 희생자들이 존경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다 바쳤다.

"사랑과 섹스는 언제나 함께 굴러가는 두 바퀴다."

마르티나는 '사랑과 섹스'라는 소재를 다룬 전작들과 동일 선상에 있으면서 다른 영화다. 하몽하몽이나 달과 꼭지등이 사랑에 대한 욕망을 즉흥적이고 도발적으로 표현했던 것과 달리 마르티나는 사랑하게 되면서 생기는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고 밀도있게 따라간다. 또한 열정과 욕망이 만들어내는 격정적인 사랑의 표현은 훨씬 품격있고 아름답게 묘사되었다.

떠날 수 없는 남자, 버릴 수 없는 사랑

신화를 들려주며 여자의 성적 욕망을 자극하면서 낭만적 사랑을 꿈꾸게 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여자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주며 현실에 충실한 남자

마르티나는 이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한다.
이미 익숙해진 현실의 풍요로움을 버리기도 쉽지 않고, 열정적 사랑을 포기하는 것 역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집착하고 또한 벗어날수도 없는 마르티나와 우리시스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점점 더 위태로워진다.

감독은 이처럼 극단적인 대비를 통해 관객들의 선택을 묻는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그들의 사랑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망가트릴 수도 있는가?'라고...

지중해의 아름다운 영상

사랑이 시작되는 곳, 사랑의 은신처
안개 자욱한 새벽 바닷가의 풍경, 붉은 노을이 내려앉은황혼, 한없이 평화로운 바다와 폭풍우 치는 바다

양극단의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 레오노르 발팅

소녀의 청순함에서 성숙한 여인의 관능미까지...


영화의 원제는 son de mar(sound of sea) 바다의 소리

감독의 지중해에 대한 사랑이 담뿍 담겨있다.
멋진 지중해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한폭의 풍경화같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감독은 전작과는 다른 섬세함으로 사랑의 과정을 담아냈다. 마르티나와 우리시스가 사랑에 빠져드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첫사랑의 기억들을 떠올리면서 수줍은 설레임과 기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율리시스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찾은 듯 바다에 나가 죽은줄 알았던 남편이 7년뒤 돌아왔을 때 아내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있고 아이도 그 남자가 아버지라고 생각한다는 내용
허나 아이의 이야기는 뒤로하고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야기에 카메라를 대고 이야기는 진행된다.

진지한 사랑의 대화에서는 엉뚱한 웃음이 터져나오고, 비극적 사랑의 종말에는 황당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초반의 남자 주인공의 신화이야기는 낭만적 사랑으로 비춰지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황당함과 지루함을 던져주며 실소를 자아낸다.

그래도 초반부의 설레임 가득한 사랑의 느낌과 멋진 지중해의 푸른 바다의 모습으로 비춰지는 삶의 변화들과 여주인공 레오노르 발팅(감독의 전작들에서의 페넬로페크루즈나 발레리아 마리니처럼)은 참 매력적이다.

지중해와 여주인공과 스페인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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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e65
지중해와 여주인공과 스페인의 모습은 참 아름답다.   
2010-08-1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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