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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투 파라다이스 리턴 투 파라다이스
francesca22 2008-05-14 오후 11:35:34 1577   [0]

<<만약... 2년 전에 친했던 당신의 친구가 타국에 잡혀서 사형을
기다립니다. 당신이 돌아가서 죄를 인정하고 형을 나눠 받는다면 그
친구는 살 수 있지만, 안 그러면 그는 죽습니다. 당신이라면 돌아가
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영화가 있다. 위의 질
문과는 너무나 상반된 제목인 바로 [리턴 투 파라다이스]다.

말레이시아의 페낭에서 우연히 만나 잠깐동안이었지만 절친한 친
구가 되었던 쉐리프, 루이스, 토니. 그들은 미국의 젊은이가 외국 그
것도 동양의 한 작은 나라에 와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긴다.
마리화나도.... 보르네오로 가겠다는 루이스를 남겨 두고 뉴욕으로
돌아온 쉐리프와 토니에게 2년이 지난 어느날 베스가 찾아온다. 루
이스의 변호사로 자신을 소개한 그녀는 그들이 피웠던 마리화나가
말레이시아 경찰에게 발각되어 그들이 떠난 뒤에 루이스가 잡혔고,
그들 둘이 돌아가서 3년씩 형을 나누질 않으면 1주일 뒤에 사형이
집행된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한다. 자... 이제 그들은 돌아가야 할
까? 아님 남아야 할까??

[사이코]에서 불안정하고 어머니의 환영에 잡혀있던 빈스 본은 이
영화에서 조금은 느물느물하고 적당히 비겁하기도 한 리무진 운전
사 쉐리프 역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배운 바도 많지 않
고 당장 그를 뉴욕에 매어놓을 그 어느 것도 없지만, 말레이시아라
는 타국에 가서 잠깐 친했던 친구를 위해 감옥에 간다는 것은 쉽게
응낙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윤리적인 입장을 떠나 내 스스로를 바
라볼 때 그렇게 쉽게 간다는 자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
다. 3년이 될지 6년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데이빗 콘래드가 연
기하는 또 다른 친구은 토니는 그런 쉐리프와 어떻게 보면 정반대
상황에 처해 있는 인물이다. 건축가로써 어느정도 기반도 닦아 놓았
고 아름다운 약혼녀도 있고 사회적으로 볼 때 쉐리프에 비하면 앞
길이 창창한 모범적인 청년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는 당연히 가야한
다고 쉐리프를 설득하면서도 베스에겐 쉐리프가 간다면 가겠다는
중상류층의 묘한 이중성과 인텔리적인 비겁함을 보여준다. 물론, 베
스가 제시한 보상금에 반발하면서 안 가겠다고 주장하는 쉐리프도
그게 그거긴 하지만. 루이스 역의 조아퀸 피닉스는 리버 피닉스의
동생으로 더 익숙한 배우였다. 외모를 보면 도저히 믿어지지 않지
만... 그런 그를 최근에 [8미리]와 이 영화 [리턴 투 파라다이스]를
보면서 리버 피닉스같은 카리스마는 없지만 자신의 입지를 충실히
만들어가는 배우라는 점에서 문득 숀 펜이 떠오르기도 했다..^^;;;

결말이야 직접 영화를 보면 되고...

영화의 내용이 어쨌든.... [리턴 투 파라다이스]는 서양인이 보는
동양에 대한 이중적인 시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였다. 서양의
청년으로써 여자든 마리화나든 자신의 뜻대로 즐겁게 지낼수 있을
땐 고장난 자전거를 보증금 충분히 주었다고 돌려줄 생각도 않고
길밖으로 던져버리는 모습처럼 자신이 우월성을 가질때는 천국으로
신비한 곳으로 묘사하다가 막상 자신에게 위협으로 다가오면 동양
을 더없이 미개한 나라로 묘사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한 영
화였다. 말레이시아 법이 영화 속에서 처럼 정말인지 감옥이 정말
그지경인지 나로써는 전혀 알수 없지만 작년에 봤던 [레드코너]에서
중국이 묵사발이 되었듯이 말레이시아로써는 이 영화가 정말 맘에
안 드는 영화일 것이다. 그동안 허리우드 영화 속에 한국인이 무식
한 돈벌레로 묘사된 것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질 정도였다.
언론매체의 횡포가 묘사되긴 했지만.... 왠지 그다지 진지하게 묘사
한 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나름대로 이 영화를 보며 한 번쯤은 뒤돌아 생각할 수 있
는 계기를 만들었다. 사람이 선택을 함에 있어서 누가 옳고 누가 그
른지는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그 어느 누구도.... 또 하나 허리우드
에서 각광받고있는 신세대 배우들의 연기력이 집결되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볼만한 영화였다.

자, 그럼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과연 나는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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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투 파라다이스(1998, Return to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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