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 그러나, 기존의 게임을 소재로 했던 영화와는 관점이 틀리다.
기존에 게임을 소재로 사용했던 영화들은, 게임속 스토리를 기반으로 영화화 되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게임 그 자체가 소재이다.
어느날, 이상한 게임이 발견되고, 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게임속 캐릭터가 죽는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사망한다.
이런 점에서 영화속에 게임이 녹아들었다기 보다는, 자칫 아동영화 스타일의 영화가 되어버릴수 있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넘나들고 있지만, 마치 '링' 에서 비디오속 여인이 현실속에 등장하듯이, 게임속의 한맺힌 영혼이 현실속에 등장하며 영화는 어느정도 깊이감을 가지고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게임속의 영혼이 현실로 나오는 장면에서의 CG는 그런대로 볼만하다.
그런데, 나름대로 신선한 소재인 게임과 현실의 조우가 이 영화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게임속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Stay Alive) 긴박감을 조성하긴 하지만, 게임 자체가 약간은 엉성해 보이고, 게임기를 들고 노심초사하는 등장인물의 모습이 그다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 못하다.
시도는 좋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이다.
(언젠가는 분명 이와 똑같은 소재로 그럴싸한 영화가 나오고야 말겠지만)
차라리, 패러사이트 이브 (パラサイト イヴ: Parasite Eve, 1997) 같은 영화가 더 매력적이고, 사일런트 힐(Silent Hill, 2006) 같은 영화가 더 심호하겠다.
비슷한 소재를 선택했지만, 표현방법이 달랐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력.
이 영화는, 비슷한 소재로(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려는 과도기적 작품중 하나로 봐야하겠다.
언젠간, 분명 이런 소재로 정말 괜찮은 영화가 나오긴 할것 같다.
이 영화에 앞서 게임을 소재로 했던 영화의 좋은 방향을 제시했던 영화를 소개하자면,
엑시스텐즈 (eXistenZ, 1999) 를 꼽을 수 있겠다.
엑시스텐즈의 스타일이 본 영화와 그나마 많이 비슷하다 하겠지만, 더 깊이감이 있었던듯 하다.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중 단연 으뜸으로 꼽을만한 영화는 역시 아바론(Avalon,2001) 을 들 수 있겠는데,
아바론의 경우, 굉장히 독특한 화면과 리얼한 게임영상, 쉽지만은 않은 스토리, 깊이감의 진수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아바론의 느낌이 매트릭스와 유사했다.)
P.S.
배우들의 연기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 마치 하이틴 영화 느낌의 연기.
출연진들이 10대 영화 출연진이라는 점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영화는 성인취향의 수준이라기 보다는, 10대 오락물 정도로 봐야할것 같다.
| 
2008-05-15 오전 1:00:31
1455 
[2]
이터널 선샤인
매트릭스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포레스트 검프
해바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