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선보이는 공포영화 중에서는 제한된 실내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공포영화 '팜케 얌센'
주연의 영화'100피트'
마니(팜케 얌센)는 가택연금형을 받아 발목에 전자 발찌를 끼고 살아야 하는 처지다.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은 100피트. 출입문 앞의 우편물을 겨우 받아갈 수 있는 정도다.
마니가 집안에 갇힌 신세가 된 것은 그녀에게 수시로 폭력을 휘둘렀던 남편을 살해했기 때문이
다. 이혼을 앞둔 어느 날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남편과 싸우다 거실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
렀다. 감옥살이를 벗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가택연금형을 받은 마니는 구타와 살인의 악몽이 그
대로 남아있는 집에 꼼짝없이 묶여 사는 신세다.
남편의 핏자국까지 그대로 남아있는 집에는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마치 남편이
다시 살아난 것처럼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가 불쑥불쑥 나타나 그녀를 구타하는데..
고립된 공간에서 혼자 남은 여자라는 호기심가는 설정에서 시작하지만 100피트는 이 같은 기본
설정에서부터 삐걱거린다. 우선 유령의 괴롭힘을 당하고 그 유령이 남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굳이 집에 머무르는 마니의 행동은 설득력이 약하다. 주위의 도움을 청하거나 자신의 상황을 적
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도 감정이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갇힌 공간 혹은 혼자 남은 여자라는 설
정, 그리고 마지막이 씬이 선사하는 공포물의 허허실실 웃음 보따리.. 그래도 '팜케 얌센'의 연기
덕에 러닝타임 96분을 집중하고 볼수 있었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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