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저예산이면 시나리오라도 다듬지 그랬니? 100 피트
intherain 2008-07-25 오후 12:38:11 1176   [3]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어느덧 계절은 봄을 지나 여름의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이러한 더위 속 올해 여름, 첫번째로 개봉하는 공포영화가 바로 이 영화, <100피트> 이다.  관객들은 모두 등골을 오싹하게 할 공포를 기대하며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의 문을 열고 들어가겠지만, 들어가고 나면 남는 것은 어이없는 웃음과 최악의 엔딩을 보고 난 이후의 허탈감일 것이다. 

  이 영화에는 단 세 명의 배우만 출연한다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남편을 살해하고 가택에 연금된 마니(팜케 얀센), 고인이된 마니의 남편 마이크의 파트너이자 지금은 마니를 감시하고 있는 경찰 바비 카나베일, 그리고 식료품가게 점원으로서 가택연금된 마니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는 조이(에드 웨스트윅), 이 단 3명이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남편 마이크가 유령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얼굴은 마지막 엔딩 빼고 나오는 부분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사실 그가 직접 연기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그렇다면, 이 3명이 조화를 잘 이루며 영화를 이끌어가는가?  미안하게도 대답은 '아니오'이다.  영화의 대부분에 등장하는 팜케 얀센 혼자서 사실상 극을 이끌어 간다.  나머지 둘은 그저 보조출연자일 뿐이다.  당연히 관객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녀 혼자만이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스크린에 짜증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그녀의 재미없이 표독스럽기만한 원맨쇼를 1시간 30분동안 쳐다보고 있는 일은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다. 

  저예산에 걸맞게 영화의 특수효과도 허름한 티가 넘쳐난다.  특히 엔딩씬에서 깨어지는 마이크의 혼령부분에서는 허탈한 웃음마저 나오게 할 정도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에 좋은 평을 주지 못하게 하는 것은 바로 허술한 시나리오에 있다.  21세기에 단순 이유도 없는 유령이야기? 거기다 극에서 공포를 주는 부분은 그저 과거를 답습할 뿐인데?  여기에 더해 요즘 B급 공포 영화에 유행하는 처절하리만치 잔인한 부분도 없는 영화? 대체 어떤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그저 '돈 적게 쓰고 우리는 아이디어도 없어'라고 광고하는 공포영화 '100피트'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9565 [마이애미 ..] 부두에서의 총격씬 nos1209 08.07.26 1816 0
69564 [마이캡틴,..] 예기치못한 보물 nos1209 08.07.26 1823 0
69563 [마지막 밥상] 마지막밥상 nos1209 08.07.26 890 1
69562 [좋은 놈,..] 괜찮았다고 생각함! meronee 08.07.26 1283 1
69561 [님은 먼곳에] 음악 영화의 3부작 답게... dongyop 08.07.26 1128 3
69560 [아멜리에] 독특한(?).. 그녀만의 사랑이야기..!? ehgmlrj 08.07.26 1539 0
69559 [좋은 놈,..] 좋은 배우, 나쁜 감독, 이상한 재미 choimy84 08.07.25 1508 6
69558 [이스턴 프..] 폭력의 역사에 이은 인간의 양면성에 주목... (4) ldk209 08.07.25 26304 14
69557 [내가 찍은..] 스타와 파파리치 그리고 사랑 sh0528p 08.07.25 1487 3
현재 [100 피트] 저예산이면 시나리오라도 다듬지 그랬니? intherain 08.07.25 1176 3
69555 [님은 먼곳에] 중요한 매개체가 빠진 그녀의 의중은 뭘까? (8) ooyyrr1004 08.07.25 16054 35
69554 [소림소녀] 주성치영화인줄 알았는데 낚인 영화 suna0112 08.07.25 1156 0
69553 [님은 먼곳에] 이준익 감독 영화의 종합선물세트. (2) gtgta 08.07.25 1471 7
69552 [소림소녀] 코믹하고 다소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영화예요 ^^ kitten106 08.07.25 1026 0
69551 [100 피트] 재미없는 심령솔루션... 30325 08.07.24 1506 2
69550 [청연] 시대적 배경을 뛰어넘은 열정, 꿈! (1) ooyyrr1004 08.07.24 1602 3
69549 [원티드] 원.티.드 (1) sh5531 08.07.24 1489 2
69548 [겟 썸] 아킬레스의 방패..!? (1) ehgmlrj 08.07.24 2325 1
69547 [핸콕] 까칠한 영웅 (1) sh5531 08.07.24 1417 2
69546 [강철중: ..] 공공의 적 (1) sh5531 08.07.24 1336 1
69545 [사랑에 관..] 어디서든 통하는것 같다..'사랑..'은 ehgmlrj 08.07.24 1311 1
69544 [소림소녀] 간단히보기엔좋아요^^; yjin7156 08.07.24 1527 1
69543 [핸콕] 오랫만에 찾아온 윌스미스의 블록버스터 se0317 08.07.24 1355 0
69542 [섹스 앤 ..] 멋진영화 se0317 08.07.24 1457 0
69541 [택시 드라..] 베트남전 이후 미국의 혼란한 자화상.... ldk209 08.07.24 2796 0
69540 [원티드] 원티드 cats70 08.07.24 1860 2
69539 [노크: 낯..] 노크 : 낯선자들의 방문 cats70 08.07.24 1357 2
69538 [강철중: ..] 강철중 : 공공의 적 1-1 (1) cats70 08.07.24 1571 1
69537 [인디아나 ..] 인디아나 존스 cats70 08.07.24 1393 0
69536 [님스 아일..] 무엇이 잘못된 건 아닌지...영화를 반만 본 느낌 dotea 08.07.24 1554 2
69535 [눈에는 눈..] 공공의적을 보고도 2%실망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7) kkuoxe 08.07.24 20829 23
69534 [소림소녀] 음.. 재미있어요 mint28 08.07.24 1115 0

이전으로이전으로766 | 767 | 768 | 769 | 770 | 771 | 772 | 773 | 774 | 775 | 776 | 777 | 778 | 779 | 78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