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좋은 배우, 나쁜 감독, 이상한 재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choimy84 2008-07-25 오후 3:06:06 1509   [6]

김지운 감독은 전작 <장화홍련>과 <달콤한 인생>으로 나름의 영화세계를 선보였다. 특히 <달콤한 인생>은 한국식 느와르의 가능성을 보여준 역작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영화팬들이 이 영화에 열광했고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그런 김기운 감독이 전작들에 비해 더 많은 제작비와 더 다양한 매체로 홍보함으로써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개봉한 영화가 <놈놈놈>이다. 깐느에서의 기립박수 뉴스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더해 주기도 했다.

이미 수백만이 관람하고 이런 저런 리뷰가 인터넷바다의 수면위로 떠오른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뒤늦은 관람을 했다.

 

스토리

 

한 장의 보물 지도를 갖고 좋은 놈(정우성)과 나쁜 놈(이병헌), 그리고 이상한 놈(송강호)가 쫓고 쫓기는 단순한 스토리다.

 

좋은 놈

먼저 정우성의 옷차림은 정통 서부극에 등장하는 멋진 주인공 그대로의 모습이다. 185가 넘는 큰 키에 보안관 모자를 쓴 풍채는 멋지다. 항상 단정한 모습에 간간히 보이는 옅은 미소는 매력적이다. 거기다 성격도 좋고 역할도 아뭏든 다 좋다. 그래서 좋은 놈이다.
- 정우성은 그리 색깔이 있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 영화에서는 가장 인상에 남는 연기를 펼쳤다.

 

나쁜 놈

이병헌은 청부살인자인데 청탁인도 살해를 하고 보이는 족족 다 죽인다. 손가락 자르는 것을 즐겨하는 손가락 킬러이기도 하다. 한 놈에게 특히 열등감을 갖고 있고 그걸 해소하기 위해 그 놈을 쫓는다.
- <달콤한 인생>에서의 이병헌을 기대했는데 좀 아쉽다. 더 많이 죽이고 더 많이 잔인하지만 공포감은 외려 덜하다. 그의 벗은 몸은 수려하다.

 

이상한 놈

어쩌면 이 영화의 주인공은 좋은놈도 아니고 나쁜놈도 아닌 '이상한 놈'일 것이다. 송강호는 최소한 기본은 한다라는 정석대로 영화에서 나름의 역할에 충실한 연기를 펼친다.
- 송강호의 억양, 표정은 이미 전작에서 수없이 봐왔던 터라 새롭지는 않지만 또 봐도 신선하고 웃긴다.

 

만주벌판

 

영화의 배경 만주 벌판은 드넓다. 끝없이 넓은 대륙에서 펼쳐지는 추격신이 고막을 울리는 배경음악과 음향효과와 함께 그야말로 끝었이 펼쳐지는데도 긴장감이 없다. 이상한놈 한 놈을 잡기 위해 수십명의 추격자들이 쏘는 총탄과 포탄은 전부 그를 피해간다.

 

이런 장면은...

 

나쁜 놈이 그가 거느린 수하중 하나와 총빨리 빼기 게임하는 장면은 참 유치하고 썰렁했다. 이런 장면들 가위질했더라면 136분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디워>와 <놈놈놈>

 

디워에 대한 평은 극단적이다. 재미있기 때문에 스토리는 별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 논리의 핵심이다.  나 역시 그 쪽에 속한다. 그러나 <놈놈놈>은 스토리가 별론데 재미도 별로인 영화가 되버렸다. 정말 아쉽다. 엄청난 제작비에 화려한 캐스팅인데,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 걸까.

 

잔혹한 장면을 조금 줄이고 코믹 요소를 늘여 관객의 긴장감을 줄이고, 추격전의 장면을 좀 더 밀도있게 다뤄 시간을 줄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가족이 함께 보기에는 좀 무리였다.

 

그러나...

 

이런 영화를 시도했다는 것 만으로도 박수를 보낸다.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는 김지운 감독의 다음 영화를 기대한다. 7천원 내고 이런 영화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엄청 고생했을 것으로 그냥 추측이 되는 만주 올로케이션 영화 <놈놈놈> 모든 스텝들에게 짝짝짝!!!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9565 [마이애미 ..] 부두에서의 총격씬 nos1209 08.07.26 1818 0
69564 [마이캡틴,..] 예기치못한 보물 nos1209 08.07.26 1823 0
69563 [마지막 밥상] 마지막밥상 nos1209 08.07.26 893 1
69562 [좋은 놈,..] 괜찮았다고 생각함! meronee 08.07.26 1284 1
69561 [님은 먼곳에] 음악 영화의 3부작 답게... dongyop 08.07.26 1128 3
69560 [아멜리에] 독특한(?).. 그녀만의 사랑이야기..!? ehgmlrj 08.07.26 1541 0
현재 [좋은 놈,..] 좋은 배우, 나쁜 감독, 이상한 재미 choimy84 08.07.25 1509 6
69558 [이스턴 프..] 폭력의 역사에 이은 인간의 양면성에 주목... (4) ldk209 08.07.25 26305 14
69557 [내가 찍은..] 스타와 파파리치 그리고 사랑 sh0528p 08.07.25 1487 3
69556 [100 피트] 저예산이면 시나리오라도 다듬지 그랬니? intherain 08.07.25 1176 3
69555 [님은 먼곳에] 중요한 매개체가 빠진 그녀의 의중은 뭘까? (8) ooyyrr1004 08.07.25 16054 35
69554 [소림소녀] 주성치영화인줄 알았는데 낚인 영화 suna0112 08.07.25 1156 0
69553 [님은 먼곳에] 이준익 감독 영화의 종합선물세트. (2) gtgta 08.07.25 1471 7
69552 [소림소녀] 코믹하고 다소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영화예요 ^^ kitten106 08.07.25 1026 0
69551 [100 피트] 재미없는 심령솔루션... 30325 08.07.24 1507 2
69550 [청연] 시대적 배경을 뛰어넘은 열정, 꿈! (1) ooyyrr1004 08.07.24 1602 3
69549 [원티드] 원.티.드 (1) sh5531 08.07.24 1490 2
69548 [겟 썸] 아킬레스의 방패..!? (1) ehgmlrj 08.07.24 2325 1
69547 [핸콕] 까칠한 영웅 (1) sh5531 08.07.24 1417 2
69546 [강철중: ..] 공공의 적 (1) sh5531 08.07.24 1336 1
69545 [사랑에 관..] 어디서든 통하는것 같다..'사랑..'은 ehgmlrj 08.07.24 1311 1
69544 [소림소녀] 간단히보기엔좋아요^^; yjin7156 08.07.24 1527 1
69543 [핸콕] 오랫만에 찾아온 윌스미스의 블록버스터 se0317 08.07.24 1356 0
69542 [섹스 앤 ..] 멋진영화 se0317 08.07.24 1457 0
69541 [택시 드라..] 베트남전 이후 미국의 혼란한 자화상.... ldk209 08.07.24 2796 0
69540 [원티드] 원티드 cats70 08.07.24 1860 2
69539 [노크: 낯..] 노크 : 낯선자들의 방문 cats70 08.07.24 1357 2
69538 [강철중: ..] 강철중 : 공공의 적 1-1 (1) cats70 08.07.24 1571 1
69537 [인디아나 ..] 인디아나 존스 cats70 08.07.24 1393 0
69536 [님스 아일..] 무엇이 잘못된 건 아닌지...영화를 반만 본 느낌 dotea 08.07.24 1555 2
69535 [눈에는 눈..] 공공의적을 보고도 2%실망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7) kkuoxe 08.07.24 20829 23
69534 [소림소녀] 음.. 재미있어요 mint28 08.07.24 1115 0

이전으로이전으로766 | 767 | 768 | 769 | 770 | 771 | 772 | 773 | 774 | 775 | 776 | 777 | 778 | 779 | 78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