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본드의 의미있는 마지막 뜀박질 - bayfilms ★★★
3년전 새로운 스타일의 본드를 성공적으로 소개시켰던 제작진은 여전히 다니엘본드를 영화시작부터 숨차게 하고 있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이유는 수도없이 언급했던 Quantum of Solace가 전작 Casino Royale과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기 때문이다.두영화는 연속으로 봐도 전혀 이질감이 없을정도로 하나의 영화라는 사실을 시작부터 티낸다. 여전의 우리의 새로운 본드는 계속해서 뜀박질을 하는 것이다. 만약에 이 영화가 속편이 아닌 전혀 다른 에피소드로 007을 선보인다면서 퀀텀 오브 솔러스를 상영됐다면 수많은 관객들이 지루해하고 또 지루해하며 입속으로 '제이슨본'을 중얼거릴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속편은 썩 흥미로운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맷데이먼이 주연한 Bourne시리즈로 인해 수많은 스파이물이 제이슨본화-된 건 사실이다. 다니엘본드는 더더욱 본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운것이(사실 피할 이유도 없고) 본시리즈의 액션을 창조했던 댄브래들리가 본드의 액션라인도 만들었기 때문에 사실 그 어느영화보다도 다니엘보드의 액션은 본의 그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솔직하게 까놓고 얘기하자면 Quantum of Solace는 Bourne시리즈와 거의 똑같다 :( 모르긴 몰라도 영화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이 한줄을 언급할것이 안봐도 비디오다. 하지만 Quantum of Solace는 그 와중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것은 두편연속 정말 열심히 뜀박질만했던 다니엘본드가 '저 이제 안 뛸거에요~'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진짜 이렇게 말했다고 믿는건 아닐거라고 믿는다 -_-;;)
Quantum of Solace는 정말 본시리즈의 아류작이라도 해도 될만큼 판팍이지만, 사이사이에 007영화만이 갖는 스타일을 상당히 집어넣었다.이건 제작진이 궁극적으로 그리고 싶었던 것일꺼다. 우리는 본같이 진짜 하드보일드하게 뛰는 다니엘을 보면서 본드가 이제 확 바뀌었구나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다니엘 본드도 우리가 그렇게 오랜시간 봐왔던 본드에 지나지 않는다는걸 Quantum of Solace에서 언급한다. 겉은 다르지만 다니엘본드도 '본드'라는 것이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거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끝나기 직전 관객들이 이 사실을 알고 느낀다면, Quantum of Solace는 제법 훌륭한 영화다. 그게 아닌 '에이 본 재탕이네'라고 생각하고 끝낸다면 Quanum of Solace는 그야말로 지루한 속편에 불과할거라는거다.
요지는 그거다. Quantum of Solace는 앞에서 말한대로 Casino Royale과 이어진다. 한편의 영화와 같다고까지 말했다. 그거다. Quantum of Solace는 Casino Royale의 다른 나머지 한개의 퍼즐이다. 물론 두말할 나위없이 이 퍼즐은 꼭 들어맞는다. 관객은 이제 새로운 퍼즐을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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