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포스터가 연출을 맡았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들었다.
마크 포스터는 "몬스터 볼"같은 인생의 회한을 담은 휴먼드라마에 재능을 보여왔지
액션감독은 아니였기 때문.
비슷한 스타일의 마이클 엡티드가 내놓은 007언리미티드를 낮게 평가하기에 더더욱.
어쨌든 퀀텀 오브 솔러스를 봤다.
실망이 앞서..
본드영화는 오프닝을 비롯한 초반이 더 재미있다는 속설을
증명하듯이
첫 막을 여는 카 체이싱은 박진감이 넘쳐.
그후 시에나에서의 공중러닝액션은
비슷한 야마카시류 액션중에서도 가장 탁월해.
그러나 영화는 갈수록 템포가 느려져간다.
그래도 중반 프로펠러기추격전이 다시 리듬을 살리는가 싶더니
맥빠지게 끝내버려.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카지노로얄에서의 베스퍼의 죽음이후
본드가 냉혈살인청부업자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하고 보드카마티니와 미녀를 즐기는
스타일로 돌아왔으면 했다.
그런데 본드의 실존주의는 계속되었군..
확실히 본시리즈를 연상케하는 장면이 많다.
잘못된 방향.
본드는 본드고 본은 본이다!
본드는 냉혹하지만 섹시한 럭셔리스파이로 남아있어야한다!
유명한 오프닝. 본드의 턴 샷을 왜 끝에다 배치했을까?
주제가는 알리샤 키스가 불렀다. 극장사운드로 들으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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