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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은 슈가파우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me3223 2008-11-13 오후 8:54:50 1338   [0]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미리 말하지만 나는 원작만화의 상당한 팬이다.

처음 영화로 만들어 진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를 볼까 말까 굉장히 고민을 했다.

보자니 일드판 앤티크처럼 원작을 망칠것 같아 두렵고, 안보자니 너무나도 궁금했다.

고민끝에 결국 극장 개봉이 되자마자 영화를 보러 다녀왔다.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원작만화 서양골동양과자점에는 까칠하고 능글맞은 김진혁(주지훈), 매력적인 마성의 게이 민선우(김재욱), 귀엽고 당찬 양기범(유아인), 엉뚱하고 엉성한 남수영(최지호) 이렇게 4명의 캐릭터가 나온다.

그중 멀쩡한 회사 집어치우고 뜬금없이 케잌가게를 차린 사장 김진혁에게 어렸을적 유괴되었었다는 과거가 있다는 것 외에는 영화와 원작의 접점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솔직히 영화는 재미있었다. 대사도 원작에서 많이 따온것 같았고, 캐스팅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이건 아닌데... 싶었다.

원작에서는 4캐릭터의 좋지않은 경험 혹은 과거를 비중있게 다루어 준다. 각각의 에피소드도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김진혁의 유괴당한 경험과 민선우가 진혁에게 고백했다 심하게 거절당하는 과거만을 비중있게 다룰뿐 그외의 진혁의 그후 여자들과의 엇갈림, 선우의 부모님과의 과거, 아인의 권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등은 그런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존재감 없이 지나친것 같다.

극중 마성의 게이 민선우는 원작에서 평소에는 여성에 대한 공포증이 있고 소심한 안경청년의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마성의 게이라는 이미지만 부각됬을 뿐 안경청년의 이미지는 거의 찾아볼수 없었다. 또한 여성 공포증임을 나타내는 사건이 너무 적었다.

또한 양기범이라는 캐릭터는 원작에 비해 비중이 너무 적었던것 같다. 영화 자체가 김진혁을 중심으로 흘러갔기 때문이겠지만 이점 또한 상당히 아쉬웠다.

하지만 묻힐줄 알았던 남수영이라는 캐릭터는 기대했던 것 이상의 비중과 웃음을 주었다.

 

영화의 내용은 분명 원작의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2~3페이지를 뺀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예고편에서는 원작의 에피소드를 많이 받아들이고 변형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어 과감히 영화를 보기로 결정했던 것인데, 낚였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물론 두꺼운 4권짜리 만화를 2시간 좀 안되는 시간동안 모두 다룰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다. 하지만 등장한 에피소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적었다. 또한 부족했다.

 

이런 캐릭터와 에피소드 부분 외에도 아쉬운 점은 있었다.

배경이 작은 앤틱 케이크점이라는 것 때문에 전문가까지 동원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아기자기 예쁘고 맛있어 보일 케이크에 관해 상당히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니 너무나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인지 너무 실망해 버리고 말았다.

극중 기범과 진혁 그외 손님역의 사람들이 케잌을 먹는 장면은 그 소리마저 맛있게 들릴정도로 좋았다.

그러나 눈으로 즐길 케잌의 존재가 너무나 적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와 영화 속 케잌이 어땠지?하는 스스로의 질문에 아무것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나는 원작만화를 수십번 보고 또 본 팬이다.

그래서 영화와 만화가 똑같을 수 없음을 알면서도 같기를 기대했기에 이런 리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에게는 이 영화가 재미있고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원작을 좋아하는 팬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이 영화는 완성된 케이크에 데코레이션으로 슈가파우더를 뿌리듯 원작만화의 일부만을 그저 보이도록 뿌려 놓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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