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츠마부키를 상당히 좋아한다.
<조제와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그의 따끈한 눈빛은 그의 팬이 되기에 충분했걸랑,
덕분에 난 영화고 드라마고 츠마부키사토시의 출연작들은 모두 보게 되었고.
일본드라마중 수작이라고 평가되는 <오렌지 데이즈>역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오렌지 데이즈>에 커플이자 실제로 만나는 사이였던 '츠마부키 사토시와 시바사키코우의 동시 출연'인 이영화는 뭐 일단,'특촬'물이라는게 조금 거슬리기는 해도
그래도....그래도..라는 조금의 미련쯤은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로로>를 보게 되었다.
......만화 원작이고,그 만화가 허버 옛날꺼라고는 하지만...
거기다 우리에게,아니 나에겐 익숙하지도 선호되지도 않는 '특촬'물 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보는 내내 참으로 괴로웠다.
시바사키코우의 연기는 나름 귀여웠지만.
따듯하고 소박하며 정이있는 츠마부키의 연기를 좋아하던 나는 영화 2시간 내내 무게잡고 폼잡는 그의 모습이 무지막지하게 답답한데다가.
'특촬'물이라 어쩔수 밖에 없는 후레쉬맨스러움은 실망을 넘어서서 웃기고 웃김을 넘어서서 조금은 무섭드라..
그래,이 영화는 무서웠다.
갑자기 무게 잡는 츠마부키사토시가 싫어질것 같아서 무서웠고.
이런 영화에 제작비를 쏟아 부은 일본의 영화 제작사가 무서웠고.
이런 영화를 어째서 함께 출연하자고 마음을 먹은것일까 라고 생각되어지는 시바사키코우와 츠마부키사토시가 무서웠고
무엇보다도,이영화의 후속편이 나올까봐 진짜 무서웠다...
츠카부키 사토시...이런 영화말고 더 좋은 영화 마음껏 나올수 있잖소.시간낭비,필름낭비 하지 말아줘..
뭐,둘이 헤어졌다니 속편의 확률은 확실히 낮아졌지만,그래도 혹시나 속편이 나올까 두려운 영화
(끝이 너무 속편을 준비하는듯이 끝나버렸어....)
그래서 너무너무 무서운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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