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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속의 박쥐, 결국은 아는만큼 보인다. 박쥐
kujevum 2009-05-20 오전 6:39:53 35131   [8]

 

 

 

박쥐, In the middle of controversy

 

뜨겁다.

최근 이렇게 관객들의 '훌륭하다VS쓰레기다' 라는 극단적 평가들로 논쟁이된 영화도 흔치 않다.

보통은 훌륭하다면 훌륭한 영화인거고, 쓰레기면 쓰레기영화인거다.

대중들이 적절한 시점에 한쪽으로 수렴하며 합의를 본다.

그런데 이 두가지 견해가 팽팽이 양립하는 작금의 상황은 무엇인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지만,

가장 근저에는 아마 '박찬욱'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가 있지 않나 싶다.

 

관객들은 박찬욱이 아무 의미없는 쓰레기영화를 만들 사람은 아니라는걸 기본적으로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쓰레기'라고 외치는 관객들은 더욱 호전적이고 분노에 차있다.

한마디로 실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박찬욱'이라는 이름아래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것에 배신감을 느낌과 동시에,

자신과 같은 평을 내놓는 다수 대중들과 동질감 및 군중심리 하에

'박찬욱' 이라는 '명품 브랜드'를 비난하면서 형성되는 묘한 카타르시스 또한 느낄 것이다.

예컨데, 삼성의 신제품을 구입했는데, 버그투성이 불량품이여서

입에 거품물고 비난하는 것과 같은,, 그런것.

 

 

그만큼 관객이 어떤 작품을 접하기 전에 '기대치'라는건 감상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이번 '박쥐'에서는 앞서 언급한 '박찬욱 영화'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언론의 '호들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지금과 같은 논란의 기폭제역할을 했다.

 

관객은 일단, '거장 박찬욱이 만든 유례없는 벰파이어 영화'라는 점에 주목,

일단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를 기대한 듯 하다. 

여기서 문제는 관객들이 한국관객들 특유의  '재미있는 영화'라 칭할만한

본인들의 '전형적 기준틀'에 박쥐를 억지로 끼워맞추며 감상했다는 것이다.

 

그 '전형적 기준틀'이란, 

올드보이의 '플롯구성의 촘촘함'이 될수도 있고, 1000만관중 괴물의 '스펙터클함',

투사부일체에 600만이라는 관객을 안겨준 '마냥 코믹함' 일수도 있다.       

박쥐는 이 셋다 해당 안되는 영화이다.

 

한마디로 나는 박쥐에게 돌을 던지는 관객들에게 

'당신은 과연 새롭고 신선한 지점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발견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 를 묻고싶다.

 

이점에서 언론의 행태에도 상당히 유감이다.

언론은 처음부터 '박쥐의 선정성'에만 초점을 맞췄다.

'송강호의 성기노출' 그 자체에는 뜨겁게 주목할지언정, 그 의도에는 말 그대로 '불친절' 했다. 관심이 없었다.

관객의 대부분은, 그러니까 일반대중들은, 언론이 만들어주는 프레임대로 영화의 초점을 형성한다.

언론이 선정성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면, 자연스레 관객의 관심도 그쪽으로 간다는 말이다.

관객은 처음부터  송강호가 이거했대, 김옥빈은 그거했대 하면서  극장문을 들어섰을 것이고, 

영화에 대한 초점도 이에 맞춰졌을 것이다.

 

언론이 비춰준 '박쥐'의 모습은 '굉장히 야하면서 치명적인 사랑을 다룬 벰파이어 치정극' 이였고,

이에 영향을 받은 관객들은 아마 한국판 '색계'를 기대하며 '박쥐'를 맞이했을 것이다.

이런 기대를 품고 극장문을 나선 관객들이, 감상 후에 이율배반을 느낀건 당연지사.

 

 

 

박쥐, 그렇다면 감상 포인트는,,

 

사실 이 영화를 재대로 감상하려면 '박찬욱 월드'에 대한 오픈마인드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한다.

감상 포인트를 어느정도 잡아낼 수 있는 상태에서 접해야 하는 영화라는 것이다.

이는 박찬욱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따위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의 전작들을 전혀 접하지 않았어도, 아니면 박찬욱이라는 이름 석자를 아예 몰라도 상관없다.

다만- '새로운것에 대한 열린 마음' '그로테스크함에 대한 관대함'

'장면의 함의에 대한 관심'등의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어쩌면 '앎과 모름'의 문제일수도 있다.

그래서 박쥐를 '옹호하는 진영'에서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단순,명쾌하면서도

다소 독선적으로 보이는 반대진영에 대한 '타박'을 내뱉는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필자도 이 논리에 어느정도 동조한다.

언론은 이 영화의 '선정적, 폭력적 장면'만을 강조했고, 

다수의 관객들 또한 그 프레임을 그대로 따라 그것 자체에만 주목한채,

그것 자체에 의한 느낌만으로 영화 전체를 평가해 버린다.

'각자 어떻게 느끼고'의 차이라면 그것은 '취향의 문제'겠지만,

'느낄수 있고 없고' 는 '앎과 모름' 문제에 의해  갈릴수 있다.

 

박찬욱은 이번 영화에서도,

원죄와 구원, 죄의식 및 속죄와 신앙, 금기와 욕망 및 쾌락 사이의 갈등,

그리고 실존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것은 '복수 3부작'등 그의 전작들을 통해서도 끊임없이 문제제기 되어온 테마이며,

또 이것에 대한 깊은 철학적 사유를 작품내에 훌륭이 녹여낸 것만으로

국내외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었다. 

 

이번 박쥐에서도 조금더 독특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그리고 더욱더 과감하고 괴기스런 모습으로

이런 철학적 사유들을 장면장면마다 제대로 담아내었다.

그러한 장면 장면을 접할때  '그 장면 자체' 만 보이고, 그냥 '선정적이다, 역겹다' 라고만 느낄수밖에 없다면,

그게 그냥 그사람 수준인 것이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그 장면엔 분명, 박찬욱이 여전히 문제제기하고 싶어하는,,

여전히 풀어내지 못한 답안지와도 같은 철학적 숙제들이 담겨있는데 말이다.

 

물론 그것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방식이 맘에 안든다.' '화법이 맘에 안든다'는 의견은 있을수 있다.

그것은 취향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가 문제삼는 것은 단지 그러한 방식의 표현을 '싫어하는' 관객들이 아니다.

 

싫어할수는 있다.

 

하지만, 그 방식이 어떤것을 이야기 하고자하는 것인지

알면서 비판하는 것과, 모르면서 비판하는것은 다르다.

평론가들의 비판과 관객들의 비판은 그러한 차이를 갖는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또한 '박쥐'라는 영화에 대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고 있으나

최소한 박쥐를 비판하는 평론가들중 다수에는 '논리'가 존재한다. '근거'가 존재한다. 

최소한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하는지, 또 장면 장면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정도는 알고 비판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비판하는 관객들중 다수는 그렇지 않다.

그저 외피만을 보고 영화 전체를 평가할 뿐이다.

'논리'가 없다. '근거'도 없다. '근거'라고 내세운게 궤변인 경우가 많다.

영화의 의도,주제의식, 장면 장면의 이해가 선행되지 않았다.

물론 그것도 개인의 자유라면 자유다.

모든 관객이 똑똑해야할 이유는 없으며, 영화전문가일수도 없는 법이다.

 

하지만 그러면서 함부로 남이 공들여 만든 작품을,

그것도 권위있는 해외영화제에 초청까지 받은작품을 

함부로  '쓰레기'라고 떠벌리고 매도한다면,

그것은 어쩔수없이 '무지의 소치'라는 말을 들을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식한건 죄가 아니나, 무식하면서 아는척하는건 민폐가 될수 있다.

 

여기서 내가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왜 관객들은 '친절한 금자씨'는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봤으면서 '박쥐'는 쓰레기라고 욕하냐는 점이다.

사실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하기는 '금자씨'도 '박쥐' 못지 않았고,

일반 관객입장에서는 어렵고 개성이 강한것도 마찬가지였는데 말이다.

'혹시 '금자씨'는 수상과 함께 상영되서 그렇고, '박쥐'는 아직 수상전이여서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한국 관객들을 너무 권위에 휘둘리는 소인배들로 평가절하한 것일까?? ㅎ

박쥐, 그 주목할만한 시선들..

   

결국, 박쥐는 포인트만 잘 잡는다면 정말 치명적일만큼 매력적인 영화라는 이야기를 하고싶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현과 태주,, 사실상 이 두사람만을 위한 이야기를 다룬다.

초반부 상현은 '욕망과 숭고함'사이의 갈등,, 그리고 그 사이에서 오는 '불안감'을  내재한 인간의 모습을

잘 나타낸다. 이것은 '자살을 죄로 규정했던 신부의 자살' 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영화에 나타나지만,

사실은 인간 본질에 대한 철학적 문제이기도 하다.

배우 송강호는 이를 그만의 색깔로 맛깔스럽게 표현하며 이름값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태주는 밤마다 집밖으로 뛰쳐나간다.

 '욕망과 억압'사이에서의 갈등, 그리고 그로인한 '불안감'을 나타내는건 태주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자유를 갈망하고 욕망이 드높지만, 그걸 해갈하지 못해 밤마다 뜀박질이라도 하며 

욕구불만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둘이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베드신 직후 부활절 달걀을 먹는 태주의 모습에서 보듯,

 마치 다시 태어난듯,  '그들만의 낙원'에 온듯,   '갈증 그리고 치명적 해갈'의 상징인 '벰파이어 커플'까지

탄생되지만, 결국은 무절제한 파국으로 치닫는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도 스타일리쉬한 미장센과 신선한 비쥬얼효과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그리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까지 어우러진 영화가 '박쥐'라는 생각이다.

 

이건 개인적 취향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지만, 영화에 나타난 '박찬욱 월드'는 참으로 매력적이다.

박찬욱은 이번에도 등장인물들을 '제한된 공간'에 몰아넣으며 그만의 스타일로 꾸려진 또 다른 세계를

영화를 통해 선물했고, 그것은 그로테스크 하면서도 사람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물론 플롯이 약간 늘어진다는게 이 영화 최대의 약점이겠지만, 본인이 친절하게 만들었다고 밝힌만큼,

이번 영화에는 관객들이 조금만 열린 마인드로 영화를 뜯어보기를 즐겼더라면,

충분히 더 재미있게 영화를 감상할수 있었을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가령, 신부 상현이 기도하는척 하면서 손에묻은 피를 핥아 먹을때의 카메라워킹이나,

전신마비 환자너머로 카메라가 담을 넘어가는 듯한 각도로 두 주인공의 병원 베드신을 묘사한것 등의 연출은,

관객들로 하여금, '카메라로도 말을 할수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할수 있을만큼의

'함의전달'이 잘 반영된 '친절한' 연출이였다는 생각이다.

대사 하나하나에도 의미심장한 함의가 담겼음은 물론이다. 

또한 대사와 대사사이 빈공간을 잇는 연결고리 곳곳에는 맛깔스런 유머들이 배치되어

극의 완급조절 기능을 원할히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유유히 하늘을 날아오른다거나,

벰파이어의 한국적인 라이프를 생동감있고 스타일리쉬한 비쥬얼로

풀어낸 것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주고싶다.

 

그런점에서 필자는 영화 박쥐를 '비쥬얼' '스타일리쉬' '작품 구성' '연기' 등

영화 전반에 있어 훌륭한 영화로 평가하며, '훌륭한 영화적 체험'이 될 것이라는데 동감하는 바이다.

 

 

 

 


(총 34명 참여)
zoophi
저도 보고싶네요   
2010-02-01 16:41
ekduds92
ㄳ   
2009-12-16 23:27
egg2
조금만 열린 마인드로   
2009-06-17 09:11
verite1004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에 절대 공감!   
2009-06-16 20:32
ambitious87
쉬운 영화는 아니니깐요,,ㅋㅋ   
2009-06-15 13:24
karamajov
zxzxzxzx / 글이 전보다 훨씬 나아졌군요. 고민의 흔적이 보입니다. 이렇게 생각많이해본거 오랜만이죠?   
2009-06-12 19:21
karamajov
dlrudtlf / 우선 제가 애정결핍이고, 놀 친구가 없고, 주목받지 못해 심심하다라 뭐 일부는 해당되는군요. 반면 님은 이 세가지 전부 해당 사항 없나보죠? 훌륭하군요 훌륭해요...아무튼 그건 그렇고 요점을 파악못하신거같은데요. 제가 하고싶었던 얘기는 우선 제 글이 가치가 있건 없건 주장과 근거로 구성된 글이라는 것이구요. 따라서 요목조목 반박하는것이 가능하다는 것이구요. 그리고 요목조목 반박하는것을 제가 바란다기 보다는 그렇게 하는게 님한테 도움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하기 싫으면 안하시면 되는거구요. It"s not my business. 이건 제문제가 아니라 님의 문제입니다.   
2009-06-12 19:06
sara6123
저는 다른분들처럼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기때문에 그냥 무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극장을 나서면서도 계속 생각하게하는 그 여운이라니,,,, 게다가 영화 속 연출이,,, 특히 색채가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더군요.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도 조금 엿보여서 꽤나 재밌게 봤습니다. 갈등라인도 무난했고 특히 가장 와닿았던건 직접 만들었다는 기도문이었습니다.   
2009-06-12 13:20
dlrudtlf
karamajov 되게 웃기네,,첨에 karamajov이 딴지-kujevum님의 논리적 반박- 그다음 다시 karamajov의 재반박.. 으로 이어지지 않았나요?? 그런데 그 재반박이 제가 봐도 어이없고, kujevum님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그냥 무시하고 계신거 같던데.. 왜 우리가 일일이 본인의 가치없는 댓글에 요목조목 반박해주길 바라는거죠?? 애정결핍인가요?? 놀아드릴 친구가 없는건가요?? 주목받지못해 심심한가요?? ㅎ 그럼 아랫글 쓰신분 말처럼 본인리뷰를 쓰시길..^^ 과연 그글을 얼마나 읽어주고, 그글에 얼마나 댓글이 달릴지는 미지수겠지만   
2009-06-12 11:47
zxzxzxzx
karamajov 이봐.. 당신이야말로 첨부터 상대방을 할퀴면서 글쓰지 않았나요?? ㅎ 그리고 일일히 반박할만한 가치가 있어야 반박을 하지요.. 그럴만한 가치도 없이 궤변만 늘어놓으면서, 글만 길게쓰면 됩니까??ㅎ
머리나쁜게 불쌍하니깐, 내가 객관적으로 봐서 딱 한가지만 지적해 드리지요. kujevum이 이 영화에 "가해자의 고통" 이 드러나 있다는걸, 충분히 논리적으로 증명해 보였단 말이야.. 그리고 이건 어떤 의견의 차이로 치부해버릴 문제가 아니야.. 모든 평론가와 박찬욱 감독역시 인정할테고, 이것은 영화의 주제의식과 직결되며, 제작의도와도 맞물리는 문제이니깐. 그럼에도 당신 혼자 이얘기 저얘기 해대며 이영화에 자기는 "가해자의 고통"이 없다고 우기고 있단말이지. 그 순간부터 당신은 그냥 무식한데 말만많은 술주정뱅이랑 동급이 되는거야. 아니, 분명한 정답이 나와있는데, 왜 계속 본인이 생각하는 오답을 우겨??ㅎ 당신은 이말을 듣고 또, "제가 본 관점은 다릅니다.."하면서 또 말 길게 늘어놓겠지만.. 어휴 이 답답한 인간아, 그건 관점에 따라 여러 목소리가 공존할수 있는 이슈에 대한 논쟁을 할때나 그러는거고.. 당신은 분명히 나와있는 정답을 계속 지혼자 부정하니깐 ㅄ취급 받는거아냐.. 보아하니, 진짜 삼수생같은데.. 혹시 수능 언어영역 풀때도 답이 1번인데 "저는 3번으로 생각합니다" 막 선생한테 개기고, 교육청에 항의하고 그러나?? ㅎㅎㅎ 나야말로 인생 선배로서 충고하는데, 당신 그따위로 살면 그냥 평생 세상에서 ㅄ취급받게 못받아 ㅋ "저는 다른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합니다"는 "대입논술"에서 가능한거겠지?? 근데 넌 지금 답이 확실해야만 하는 언어영역 문제를 우기고 있는거나 마찬가지고. 그러니깐 사람들이 너한테 "궤변론자" 라고 칭하는게, 그 어떠한 요목조목한 논리를 갖춘 반박보다 정확한거야. 궤변론자가 뭔데?? 소피스트가 뭔데?? 확실히 기준을 잡아야 할 보편타당한 원리 자체를 부정하고 모든 가치를 상대적이라고 봐서 지 유리할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것도 정답, 저것도 정답,, 이게 궤변론자잖아.. 지금 당신이 바로 그꼴이라고. 모르면 아는척을 하지마. 당신 글은 일일이 반박할 가치도 없어.
그리고 또 무슨 이제와서 박쥐와 금자씨의 닮은점이 핵심 논쟁이야-_-;;
또 말같잖은소리 하구있어;;; 투표는 무슨 어휴;; 무슨 본인이 무슨 권위있는 평론가라도 되는줄 아나바;;ㅎ 제발 오바하지말구.. 애초에 그냥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몰랐네요" 이 한마디만 하면 될걸가지고~
당신 같은 사람한테 아무도 무슨 책임같은거 원하지도않고 당신이 그런 위치에 있는것도 아니니깐.. 그냥 좀 조용히 있길 바래;; 참 사람이 오바스럽네 ㅋ 아 그리고 그렇게 할말이 많으면 본인 아이디로 리뷰를 하나 쓰던가. ㅋ 자신있으면 그러던가~ 왜 남의 글에 빌붙어서 이렇게 말이 많으신가 ㅋ 참 이해할수가 없네.   
2009-06-12 01:25
karamajov

정리를 좀 할 필요가 있겠다. 논쟁의 출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사실 간단한 얘기였다. 박쥐가 친절한금자씨와 완전히 같은 영화 혹은 완전히 다른 영화라는 얘기에 동의할 사람은 물론 아무도 없다. 결국은 박쥐와 친절한금자씨는 비슷한점이 더많은가 아니면 차이점이 더 많은가 하는 얘기였다. 나는 금자씨와 박쥐는 차이점이 더 많은 영화라고 본 것이고 쿠제붐은 비슷한점이 더많은 영화라고 본 것이다. 쿠제붐은 "그로테스크하고 잔혹하기는 "금자씨"도 "박쥐" 못지 않았고, 일반 관객입장에서는 어렵고 개성이 강한것도 마찬가지" 였기 때문에 박쥐는 금자씨와 비슷한 점이 더 많은 영화라고 본것이고 나는 금자씨에서 핵심지점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가해자의 고통이라는 것이 박쥐에서는 다루어지고 있지 않거나 설사 다루어지고 있다해도 그다지 주요한 지점으로 다루어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박쥐는 금자씨와는 차이점이 더 많은 영화라고 본것이다.(본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실 쿠제붐도 박쥐의 핵심지점을 가해자의 고통으로 짚고 있지 않다. 오히려 영화적 다채로움에서 찾고 있다.)....이처럼 애초부터 이 문제는 박쥐는 금자씨다 아니다의 이분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였고 박쥐랑 금자씨의 닮은 점이 더 많은지 차이점이 더많은지의 양적인 문제였다. 따라서 이 문제의 해결은 다수결에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 같다. 과연 박쥐는 금자씨와 닮은점이 더 많은 영화인가? 아니면 차이점이 더 많은 영화인가? 투표해봅시다.
  
2009-06-11 23:18
karamajov
rnrmsdn님 zxzxzxzx님 제 글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왜 말이 안되는지 근거를 갖추어서 반박을 하셔야지요. 저는 적어도 제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합니다. 그런데 님들은 비겁하게 kjevum의 뒤에 숨어서 딱 봐도 억지니 계란으로 바위치기니 하는 아무런 근거도 갖추지 못한 아주 비생산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자나요. 진짜 걱정되서 드리는 말씀인데, 앞으로도 글을 고딴식으로 계속 쓰신다면 제가 아니라 님들자신한테 해롭습니다. 그 글을 본 상대방은 기분나쁘고 말겠지만 님들은 글을 그렇게 엉터리로 써놓고는 스스로는 나름 잘썼다고 뿌듯해하고 있을거 아닙니까? 글을 쓰는 목적이 상대방 감정을 할퀴는 것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쓰셔도 좋겠으나 자기계발을 조금이라도 추구하신다면 진짜 생각을 바꾸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것은 인생선배로서의 충고입니다.   
2009-06-11 22:36
karamajov
rnrmsdn/ 참 나 누가 할소릴.. 저도 님처럼 독해력 및 이해력 떨어지는 사람이랑 엮이고 싶지 않거든요.
zxzxzxzx/ 앞으로 정독하지 마세요. 시간 아깝습니다. 정독해도 이해도 못하는걸 뭘
  
2009-06-11 22:20
karamajov
내가 kujevum 정도의 인물에게 도대체 왜 열등감을 갖는단 말이지? 어이가 없어라.   
2009-06-11 22:16
dulubu
글쎄요 "아는만큼 보인다" 저는 "아는것만 보인다"라고 말슴드리고 싶네요. 알고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 고정관념과 아집에 사로잡힌 자보다 무지하지만 창조적(?)인 사람이 낳다고 생각합니다.   
2009-06-11 18:58
zxzxzxzx
karamajov,, 삼수생 맞으신가바여 ㅋㅋㅋ 무튼, 밑의 baekeda님, 밑에서부터 karamajov님과 kujevum님의 기나긴 논쟁을 읽어보기나하고 말하시는건지 의심스럽네요;; 눈이 있다면, 아랫분 말씀마따나 "뇌가 있다면" 딱 봐도 karamajov의 말도안되는 궤변을 kujevum님이논리적으로 깨부수고 있고, karamajov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기만의 억지주장을 하자, kujevum님이 그냥 무시하고있는게 지금의 상황입니다 ㅋㅋ 멀 알고 말씀하니는건지.. 논리의 밀린다느니 그런말 쉽게 하시다간,, 짐 분위기봐서 님두 karamajov랑 동급취급 받습니다.. 유유상종이라더니.. 막이러면서 ㅋㅋ 조심하세요.. 글을 까시려면 정독하셔야죠.. 아마 님은 밑의 댓글들이 하두 길어서 대충 위엣건만 좀 보구 섣불리 판단하신듯~ ㅉㅉ   
2009-06-11 08:04
rnrmsdn
baekeda 님 쫌 이상하군요.. "리플만 놓고 보자면" 이라면서, 본문에 대해 비판하는건 뭡니까.. 그리고 윗글에서 kujevum님이 언제 박쥐를 맘에 안들어하는 사람 전부를 싸잡아 비판했습니까?? 제가 보기엔,, 아니 글 자체에 분명히, 무분별하게 비판하는 일부관객에게 일침을 가한거 같은데요..만약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이 글이 단지 취향이 다른사람을 까는 글이였다면 무비스트가 이글을 메인에 올려놓지도 않았을 것이고, 이글을 20000명이나 되는 네티즌이 감상하지도 않았겠죠.. 그리고 "뇌가 있으시다면" 모두가 karamajov님과 kujevum님의 싸움은 상대가 되지않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싸움인게 딱 드러나 보이던데 ㅎㅎ karamajov란 사람,, 뭐 하나 아는것도 없으면서 괜히 죽치고 앉아서 시비걸어서 kujevum님이 완젼 무시하고 있는 상황 아니엿나 ㅎㅎ 근데 그걸 밀린다고 표현하다니 ㅎㅎ karamajov 편드는 사람도 있었나요ㅎㅎ
baekeda 님이야말로, 본인이 박쥐를 안좋게 봤다그래서, kujevum님에게 반감을 갖은채로, 그 논리마저 깎아내리는 선입견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생각이네요.. 하지만 이런식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는건 무비스트의 그래도 나름 수준있는 게시판 문화에 반한다는 생각에 보다못해 껴들어 봤습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흐린다더니..모든 원흉은 괜한 열등감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karamajov에게 있다는 생각이^^;;
ps:karamajov님, 저 님한테 시비거는거 아닙니다.. 제 글은 baekeda님을 향한 글입니다.. 그러니 괜히 또 저한테 대꾸하지 마시길^^; 전, 님이랑 엮이고 싶지 않거덩여^^   
2009-06-11 02:34
karamajov
zxzxzxzx / 글만 비판하면 되지 왜 글쓴사람이미지까지 함부로 넘겨짚는거야. 아 우울해.
baekeda /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2009-06-10 19:27
baekeda
논쟁이 장난아니네요.
박찬욱 감독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 뿐? --;
리플만 놓고 보자면 전 karamajov님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물론, kujevum 님이 쓰신 영화평은 신선하고
읽어볼 만한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박쥐를 마음에 안들어하는 사람=무지하다?
(근거를 내세웠든 안내세웠든 마음에 안 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쥐를 못알아보는 사람들을 깎아내린 표현엔
상당히 유감스럽네요.
님이 말씀하신대로 취향차이라 인정하고
그냥 님은 신선하게 잘 본 부분에 대해서 힘주어 말씀해주시면
됐을 걸~ 글분량 70% 이상을 대중이 무지하다 할애하고
정작 중요한
<왜 나는 좋게 보았는가?>에 대해선
애둘러 표현하고, 신선하다 정도라니요?
그 부분에선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또한, 리플로 펼쳐진
논리학 열전에서도 karamajov님에게 조금 밀려보이네요.;;;

뭐 사견인 제 생각정도는 리플 달 수 있는 거죠? 흠;

 
 


  
2009-06-10 17:30
necesang
그냥.. 전 쫌... 넘 기대를 많이 했던듯.......
  
2009-06-10 14:01
zxzxzxzx
통찰도 있구,, 좋은글이네요..^^ 근데 이글에 열씸히 댓글다신 karamajov님 댓글을 읽고있자니,, 웬지 공부못하는데 진지하기만한 뿔테안경쓴 오덕후 삼수생 포스가 줄줄,,^^   
2009-06-10 02:34
didrudgml
karamajov 님,, 솔찍히 좀 추하거든요?? ㅎ   
2009-06-09 20:41
iamjo
역시 박찬욱 감독님   
2009-06-09 13:13
peo1123
논쟁이 대단할걸요..전 그냥 기대한 만큼은 아닌거 같던데   
2009-06-08 17:42
mckkw
박찬욱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이 제일 나은 듯..   
2009-06-07 20:28
karamajov
wake0up님 저 논리학 진짜 배웠습니다. 그리고 아는척한건 kujevum님이 먼저 아는척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돈 얘기는, kujevum님이 phs8412님의 글을 오독했다는 의미로만 맞습니다. 사실 나머지 뭐 돈내고 재미있게 본사람은 입닫고있어라등등에 대해선 반대 의견 충분히 가능할듯합니다.   
2009-06-05 19:46
wake0up
재밌다ㅋㅋ 솔직히 돈얘기는 karamajov말이 맞는거 같네. 근데karamajov님 논리학 진짜 배우긴 한거에요? 아는척 쩌네 ㅋㅋ   
2009-06-05 18:28
karamajov
이제 phs8412님의 글을 본인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다는 걸 깨닫게 되신 kujevum님(이번에도 이 대목에서 정말 많이 웃으시게 될지 어떨지 궁금) 욕의 수위를 문제삼는 밑에 글은 그 자체로는 뭐 좋은 글이지만 적어도 phs8412님의 글에 대한 반박글로는 부적절함을 깨달으셨겠죠? 상대방을 허수아비로 만들어놓고 비판하는것은 별로 좋은 태도가 아니므로 말이죠. 글쎄 굳이 반박을 한다면 돈을 버리게 되어 욕할 권리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모욕당해 기분이 나빠 욕할 권리 이 둘 중에 후자의 권리가 더 중요하다라는 식으로 해야겠죠??
  
2009-06-05 01:19
karamajov
참견좀하자면 phs8412님이 오해한것이 아니라 kujevum님이 phs8412님의 글을 오독한거죠. phs8412님이 강조한건 돈이에요. 님이 본문에 쓴 얘기랑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거란 말입니다. 근데 kujevum님은 돈 얘기는 쏙 빼놓고 본문에 했던말만 반복하고있네요. .kujevum님이 오독하지 않게끔 phs8412님의 이야기를 친절히 풀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주고 봣는데 재미없어서 욕하는건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이지요. 돈을 버린꼴이니 버린만큼 욕으로 보충해야죠. 욕의 수위조절도 자기 맘이구요. 하지만 돈내고 재미있게 본 사람은 그걸로 된겁니다. 돈을 훌륭하게 사용한거죠. 뭐 더 할말 있습니까? 님이 뭔데 생돈 날려서 욕으로 그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사람의 욕의 수위를 조절해주려하는 건가요? 같은 돈 내고 재밋게 본사람과 재미없게 본사람은 이미 동등한 입장이 아닌겁니다. kujuvum은 자꾸 무료영화를 재미잇게 본사람과 재미없게 본사람의 이야기로 끌고가 둘을 동등한 입장으로 세우려하는거 같은데, 그러나 절대 잊어선 안될게 박쥐는 다운받아 볼수있는 무료영화가 아니라 극장에서 8000원이나 주고 봐야하는 유료영화라 이거에요.
  
2009-06-05 00:24
karamajov
didrudgml님 님은 극장의 우상에 빠진 초딩인가요? 그리고 kujevum님 답글을 달지 않으시는건 제 말에 수긍하신다는 뜻으로 봐도 되는건가요?   
2009-06-04 23:06
didrudgml
karamajov랑 글쓴이랑 벌인 논쟁을 쭉 지켜보니,, karamajov 완젼 궤변론자 인듯 ㅋㅋ 먼가 자신의 초라함을 커버하기위해 네이버 지식인에서 잔뜩 짜집기해다 지식이나 개념에 대한 열거 위주로 글을 썼는데,, 대체 그것들이 논지랑 맞지두 않고 ㅋㅋ아 그리고,, "궤변"까지도 가치가 있다는 또하나의 궤변을 폈는데.. 궤변이란건 어느시대, 어느곳을 막론하고 무시당하고 가치없기때문에 궤변인것임 ㅋㅋ   
2009-06-04 14:19
kujevum
phs8412님 덧글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오해하신듯. 저는 영화를 욕하는것 그 자체를 경계한게 아닙니다. 저는 분명히 "싫어할수는 있다" 라고 밝힌바 있죠. 그것도 굵게 고딕처리까지 해가면서. 다만, "쓰레기"라고 까지 "매도"하고 "떠벌리는" 극성스러운 관객들을 지적한 것이지요. 제게 이 영화를 그저 엔터테이먼트로써 감상한채 실망한 관객들을 비난할 권리가 없듯, "쓰레기라고 매도하며 떠벌리는" 관객들에게도 저처럼 이 영화를 좋게 감상한 사람들에게 비난할 권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먼저 호전적으로 나오는 쪽은 오히려 "쓰레기"라 말하는 쪽이죠. "쓰레기"라는 극단적 표현 자체도 그렇고, "이딴 쓰레기같은 영화를 뭐가 좋다고.."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분명 이 영화를 좋아하는 쪽에서도 어떤 논리를 갖추어, "맞설 권리"는 있다고 봅니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벌어지는 대중들의 격론과 논쟁은, 어쩌면 우리의 대중문화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관객수준을 한단계 성숙시키는 계기로 승화될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님께서 "무지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 이라는 말을 하셨는데, 제게 이 영화를 쓰레기로 매도하는 관객들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힐난하는 것이 아닌, "무지하다"라고 "표현할 자유" 정도는 있습니다. 제가 만약, "무식하다" 라는 구어적 표현을 쓰거나, 욕설등을 담아 비난했다면, 그것은 자격박탈임과 동시에 에티켓에 어긋난 아무 가치없는 소모적 악플이겠지만, 저는 나름의 논리를 갖추어 그 과정에서 "무지하다" 라는 표현을 썼을 뿐입니다. "무지하다"는 말그대로 "無知"- "알지 못한다"는 말이니까요. 박찬욱 감독도 이 영화를 "친절히 만들었다"라고 밝혔고, 얼마전 인터뷰에서도 "다른건 몰라도 이 영화가 난해하다는 반응에는 참을 수 없다" 라고 밝혔더군요. 이 영화는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의도가 분명히 들여다 보이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엔터테이먼트를 기대했다 하더라도,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어떤 의도도 느낄수 없었다면,그건 그 사람이 "알지 못했다는 것", 즉 "무지했다"라는것은 재고의 여지가 없는 그냥 "사실" 이 아닐까 싶네요. 제 글의 핵심은 변함없이, "각자 어떻게 느끼고"는 취향의 차이이겠지만, "느낄수 있고 없고"는 "앎과 모름"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는것, 그래서 "느낄수 없는" 부류들은 "모르는" 쪽이라는 거.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을 일컬어 말 그래도 "무지"라는 표현을 빌어 쓴 것일 뿐입니다. 이상.   
2009-06-04 13:08
phs8412
흠... 아는 만큼 보인다라...님의 의견을 잘 알겠습니다만... 영화를 볼 때 깊히 생각하고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영화를 평가하는 평론가의 입장에서는 영화를 100%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자신의 주관적인 세계에서 그 것을 풀어내야 합니다. 그들은 프로니까요. 하지만 대중은 영화를 구매하는 소비자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적지않은 비용을 지출하면서 티켓을 구매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영화를 욕하는 것을 무지라고 표현한다면 그 것은 잘못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나온 음반을 구매한 사람이 음악에 실망해서 욕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죠. 그 음반이 아무리 공을 들이든 그 안에 어떠한 의미가 담겨있든 간에 그 것을 평가하는 것은 구매자의 몫입니다. 그 사람이 알고 보든 모르고 보든 간에 그들을 무지라고 비판할 권리는 님에게는 없습니다. 단 님의 의견을 피력할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은 대중은 무지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비용에 대한 후회와 함께 자신이 구매한 상품을 비판하는 것이니까요. 영화를 어떤식으로 바라보는가는 개인의 몫입니다. 님처럼 생각하면서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음미하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런 생각없이 단순한 엔터테이먼트로 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차이를 인정하지 못한다면 님은 스스로가 소인배가 되는 길을 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9-06-04 11:02
lisbela
전 그래도 보고나서 찝찝한 느낌이 드는 영화는 별루..   
2009-06-04 10:45
karamajov
아 그러고보니 님이 정말 묻고싶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안했군요. 저는 님과 같은 나이 또래입니다. 아무튼 저의 글이 그렇게 차분해보이셨던 님의 내면에 들끓고 있던 공격성을 이렇게나 많이 끌어낼 수 있게 되어서 참으로 영광이군요. 그리고 상대방을 조롱할때의 재치있는 표현들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문학적 재능이 있으신듯   
2009-06-04 01:46
karamajov
저는 논리라는 것을 위와 같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님이 저의 논리전개가 형편없다고 하셔서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진위의 문제를 논리의 문제로 생각하시는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2009-06-04 01:00
karamajov
<논리에 대해> 논리적이라는 말을 어떤의미로 사용하시는지 모르지만, 논리학에서 중요한 것은 경험적 사실과 명제내용을 비교해 진위(참과 거짓)를 가리는 것보다는(즉 건전성보다는)... 논증에서 전제와 결론의 연결의 타당성여부입니다. 그러므로 논리학에서 주로 하는 짓은 전제를 참이라고 가정하고 그로부터 결론이 타당하게 이끌어지는지를 검토하는 일입니다. 즉 한마디로 논리학은 모순(모순에 얽힌 일화는 물론 알고 계시겠죠?) 찾기 게임입니다. 가령 기독교의 성경을 비판한다고 할때, 아니 처녀가 임신한게 말이돼? 떡5개랑 물고기 2개로 5천명이나 되는 사람을 배불리 먹인게 말이돼? 같은 비판을 논리적비판이라고 부르는 것은 논리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거죠. 이러한 비판은 경험적 근거에 의존한 비판이니까요. 성경을 논리적으로 비판한다면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선하시다고 하는데 왜 학대받는 어린아이와 같은 악을 전능함으로 막을 수 있으면서도 허용하시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전능함과 선함 이라는 두 속성은 서로 모순 아닌가?" 라는 식이 되겠죠.
  
2009-06-04 01:00
karamajov
"우스꽝스러운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이야기 하는" 블랙코미디라는 장르 아주 좋아하시자나요? 이제 그만 이 영화에 가해자의 고통이라는 게 있다는 주장 접으셔도 좋을듯 하네요. "가해자의 고통" 그런거 없어도 님은 박쥐를, 뱀파이어라는 원죄의식과 그에 대한 고뇌라는 엄숙한 주제를 우스꽝스럽게 다루고 있는 블랙코미디장르의 영화로서 충분히 즐길수 있는 취향을 갖고 계시잖아요. 저같은 경우는 원죄의식이라는 상현의 엄숙한 고뇌가 금자씨의 세속적 고뇌처럼 피부에 와닿지는 않더라구요. 뭐 취향의 차이겠죠.
  
2009-06-04 00:59
karamajov
하지만 여전히 상현을 가해자로 보기는 힘드네요. 님의 가해자에 대한 정의에 금자씨는 잘 들어맞지만 상현은 그닥 들어맞지 않는군요. 상현이 처음에는 악도 아니엇고 가해자도 아니엇다는 점은 맞지만 복수를 위해 어쩔수없이 남에게 고통을 주진 않앗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복수심이라는 게 상현에게 있을 이유가 없구요. 금자씨가 백선생을 유괴된 아이들의 부모들로 하여금 무지막지하게 칼로 쑤시게 하여 그에게 준 고통에 비하면 상현이 누군가에게 주고 있는 고통이라는 건 참 그렇네요. 수혈용 피를 먹는건 차라리 귀엽고(뱀파이어라면 역시 살아잇는 인간의 목덜미를 물어뜯어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우를 살해한 것은 정의감에서 그런거지 복수심에서 그런게 아니구요. 강우의 죽음자체도 사실 장난스럽게 다루어지고 있구요. 이에 대해 평론가 백건영은 "그것들을 희석시키기 위한 현란한 미장센을 가림막 삼아서", “넘어선 안 될 선을 보란 듯이 넘어가버"린다는 표현을 하더군요. 뭐 아무튼간에, 굳이 어쩔수없이 고통을 주고 있는 지점을 찾자면, 어쩔수없이 뱀파이어가 되버린 해프닝자체에서 찾아야 할 거 같애요. 이 해프닝이 누구에게 고통을 주는가. 자기자신과 신이겟죠. 자신과 신이라... 자신과 신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해서 상현을 가해자로 부르는 것에는 님도 동의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님과 제 의견의 합의점을 찾자면 그냥 이 영화에는 특별히 가해자로 불릴만한 사람이 없다고 보면 될 거 같네요. 따라서 가해자의 고통이라는 말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군요. 가해자집합이 공집합이므로 말이죠.
  
2009-06-04 00:59
karamajov
<4에 대해> 박찬욱이 말하는 가해자란 과연 어떤 가해자인가에 관해서는 님의 말에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님말처럼 가해자에는 어쩔수 없이 가해자가 된 인물과 절대악이라는 가해자 이렇게 두 종류가 있겠고 박찬욱이 가해자의 고통이라는 말을 썼을 때 염두에 두었던 가해자는 “처음에는 악도 아니였고, 가해자도 아니였으나, 자신의 복수를 위해 어쩔수없이” 가해자가 된 가해자라고 보는게 적절한거 같네요. 따라서 제가 태주를 가해자로 본것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2009-06-04 00:58
karamajov
아무튼(이 부사가 못마땅하실수도 있을거 같아 말해두자면 잠시 딴길로 빠졌다가 본론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로 저는 "아무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은 박쥐의 베이스 장르를 블랙코미디로 보시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다음과같은 태도가 나오겟죠?......죽음이나 고통을 그렇게 장난스럽게 다루어도 되나요? 아 이거 블랙코미디야 원래 그런 장르야. 싫으면 보시지말든가. 취향에 맞는 사람만 보면 되는거지...... 님의 블랙코미디에 대한 정의는 “우스꽝스러운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이야기 하는것 또한 엄연히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로서 존재한다”는 것인데요. 앞서 제가 소개한 블랙코미디의 정의와 얼추 맥이 닿는것 같네요. 그런데 박쥐의 기본장르를 정말 블랙코미디로 보시나요? 즉 박쥐가 정말 우스꽝스러운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보십니까? 태도가 우스꽝스럽나요? 우스꽝스러운 부분이 정말 주제를 전달하는 태도라고 보시나요? 앞서도 썼었지만 태도자체는 진지해요. 영화의 주제는 거의 상현을 통해 드러나는데 상현의 태도는 거의 항상 진지해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것은 태주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이겠죠. 그럼 이들이 주제전달에 있어 무슨 주요역할을 맡고 있나? 별로 안그래 보여요. 그냥 그들은 B급 감성의 상징으로서 배치된걸로밖에 안보여요. 물론 그들이 상현의 태도에 약간씩 영향을 주어 상현이 농담도 종종 하기도 하고 그러긴 하죠. 아무튼 사정이 이렇다보니 상현과 주변인물들의 결합은 주제전달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게 아니라 오히려 관객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거같아요. 물론 이런 산만함을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한다며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더군요. 아무튼 이처럼 박쥐는 베이스 장르를 블랙코미디로 볼 정도로 주제를 전달하는 태도가 우스꽝스럽지는 않습니다. 멜로든 뭐든 하여튼 다른 기본장르에 블랙코미디가 얹혀있는데 상당히 부조화를 이루며 얹어져 있는 형국이라고나 할까요.
  
2009-06-04 00:57
karamajov
한 편 블랙코미디의 개념을 좀 엄밀하게 살펴보면. 블랙코미디란 사람을 웃기면서도 인간존재의 불안·불확실성을 날카로이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즉 쓴 웃음이죠. 프로이드는 코미디를 ‘숭고의 실추’라고 했고 보들레르는 ‘웃음에는 이빨이 달려있다’라고 했었죠.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일상의 웃음이란 것이 자학 아니면 가학을 수반하는경우가 많죠. 그런점에서 모든 코미디는 블랙코미디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2009-06-04 00:56
karamajov
<3에 대해> "님은 B급 감성적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다루어도 코미디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라고 제가 한 말에 대해 아니 무슨 소리냐 글을 발로 읽는거냐 내가 분명 블랙"코미디"라고 하지 않았느냐 나는 이 영화를 코미디라고 본다고 분명 밝혔는데 왜 헛소리를 하는 거냐라고 하셧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저의 경솔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군요. 저는 코미디라는 말의 모든 외연을 차단하고 완전히 주관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즉 웃기고 자빠졌네라는 식의 냉소를 날린다는 의도였습니다. 즉 님은 이 영화를 웃기고 자빠졋다고 보시지않고 신선하고 흥미롭게 보신다는 의미로 사용한 말입니다만 아무튼 제 잘못입니다.
  
2009-06-04 00:55
karamajov
사족으로 말씀드리자면 궤변이라는거 그렇게 우습게 볼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궤변론자라고 불러준다면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정도에요. 대표적 궤변인 "딜레마 양날의 검 논법"을 예로 들어보죠. 우산장수와 짚신장수 아들을 두고 걱정이 끊이지 않는 어머니 이야기 아시죠? 그 어머니가 하고 있는 걱정이 바로 딜레마 논법에 의한겁니다. 즉 비오면 짚신장수아들이 장사가 안되서 걱정이다 비가 안오면 우산장수 아들 장사가 안되니 걱정이다. 그런데 날씨에는 비오는날과 비오지 않는날밖에 없다. 따라서 나는 걱정이 끊일날이 없다. 그때 어떤 사람이 생각을 바꾸라고 하죠. 즉 비오면 우산장수 아들 장사 잘되니 행복하고 비안오면 짚신장수 아들 장사 잘되니 행복하고 항상 행복하지 않느냐고 말이죠. 놀랍게도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현명함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 사람이 하고 있는 말도 궤변입니다. 딜레마를 깨는 3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딜레마 되받기입니다. 이 현명한 사람이 딜레마 되받기를 하고 있는거구요. 나머지 두 방법은 이 딜레마를 정상적으로 깰 수 있습니다. 한 번생각해보셔도 좋을거같고 아니면 논리학책을 살짝 뒤적여보셔도 괜찮을 거 같군요.
  
2009-06-04 00:54
karamajov
현대의 B급이 위와같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점을 숙지한다면 과연 "태주의 별 의미없는 유희로서의 살인"을 제가 B급 감성적 묘사라고 부른 것이 B급을 더 적절하게 사용한걸까요. 아니면 님이 “벰파이어 영화라는거 자체로 이영화는 그냥 B급 영화” 라는 식으로 사용한게 더 적절하게 사용한걸까요. 아무튼 저의 “이런 궤변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정도는 이제 아시게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2009-06-04 00:54
karamajov
그렇다면 현대에 돈 많은 제작사들이 굳이 일부러 B급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슨의미일까요. 다분히 정치적인 겁니다. 즉 주류 기득권층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서 혹은 주류의 우아한 취향에 대한 조롱으로서 혹은 사회폐부의 반추로서 과거 B 무비의 특징들을 차용하는 겁니다. 즉 영화내적인 특징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영화외적으로 노리는바가 있는거지요. 따라서 현대의 B급을 이야기할 때 이것이 과거의 B무비에 직접 대응된다는 이야기는 사실을 왜곡할 위험이 있습니다. 현대로 수혈된 B급은 결코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 미국의 B무비가 아닌거죠. 현대에는 B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영화사적 맥락자체가 달라져 버렸으니까요. 따라서 B급영화라는 말보다 B급 감성이라는 말이 현대의 B급을 오해없이 드러내는데 더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현대의 B급은 언급했듯이 정신적인(그것도 상당히 진보적인) 부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B급이라는 말을, 영화자체의 특성을 대변하는 드라마 액션 스릴러 서스펜스와 같은 장르의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2009-06-04 00:53
karamajov
<2에 대해> B급이라는 것은 ‘B MOVIE’ 라는 영화사적인 용어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텔레비전이 없던 시절의 미국에서 영화는 유일한 영상매체로서의 오락물이었는데, 당시 A급 메이저 영화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던 소규모 영화사들은 무명인 배우를 쓰게되며 관객들을 끌기 위해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에로, SF같은 장르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게 되고 이러한 종류의 영화들이 시부야거리의 음악들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여 시부야케이로 불리게 된것처럼 B MOVIE라고 불리게 되었구요. 그리고 텔레비전이 등장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B MOVIE는 사라졌습니다.
  
2009-06-04 00:52
karamajov
<서론-개요> 객관적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군요. 그런데 지식을 그렇게 존중하는 분치고는 B급이나 블랙코미디 같은 개념을 그렇게 엄밀하게 사용하고 있는것 같지는 않네요. 한편 "가해자의 고통" 이라는 것은 어떤 지적 권위자에 의해 이론화된 개념은 아니므로 주관적 판단이 불가피 할것 같군요. 따라서 저는 B급, 블랙코미디 개념에 대해서는 님이 원하시는대로 지식적으로 가해자의 고통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해석으로 접근해보도록 하죠. 아 그리고 저의 글이 논리적으로 형편없다고 지적해주셨는데요. 그 부분도 마지막에 살펴보기로하죠.
  
2009-06-04 00:52
hc0412
플롯이 약간 늘어진다는게 이 영화 최대의 약점.....   
2009-06-03 00:26
kujevum
<4>끝으로, 님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신 <가해자의 고통> 이란 부분에 대해서 말해드리지요. 읽는 내내 저를 어이없게 만든 부분이기도 하지요ㅎ "이사람 대체 뭘 알기나 하면서 이렇게 진지한걸까ㅎ"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던;; 이것의 언급으로 인해 최초로 문제제기한 "친절한 금자씨"의 이해부터가 님은 잘못되었다는 점을 알수 있었습니다.. 박감독이 말한 "가해자의 고통"은 누구의 고통일까요?? 다름아닌 금자씨의 고통입니다.. 그럼 금자씨와 대립점에 있는 최민식이 분했던 유괴범.. 그는?? 그 또한 가해자이지요.. 하지만, 그는 "절대악"입니다.. "가해자"라는건, 말그대로 "가해하는 사람" 입니다. 영화에서, 처음엔 최민식이 가해자고 금자는 피해자이지만, 결국 금자도 최민식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가해"를 하게 되죠. 그럼 금자 또한 "가해자"가 된겁니다. 박감독이 말한 "가해자의 고통"이란건, 금자처럼 처음에는 "악"도 아니였고, "가해자"도 아니였으나, 자신의 복수를 위해 어쩔수없이 "가해자"의 길을 걷게되는, 그래서 그 과정에서 숙명적으로 "양심의 고통"이 수반될수 밖에 없는 그런 처지에 놓인 이들의 고통을 말한 겁니다.. "절대악"인 최민식은 그저 마냥 악한 존재이기 때문에 "가해자의 고통"따윈 있을수 없죠. 그런데 "이렇게 착한 가해자는 절대 박찬욱스러운 가해자는 아니죠.. 가해자는 태주" 라니요...-_- 뭔가 착각을 단단히 하신듯.. 금자씨에서 금자씨와 최민식 모두 가해자이고, 금자씨는 다만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범벅된 반면, 최민식은 절대악이였듯, 박쥐에서도 상현과 태주 둘다 가해자가 되지만, 상현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반면, 태주는 살인을 유희적으로 즐기는 "절대악"의 길을 걷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가해자의 고통" 또한 상현의 몫이죠. 이제 이해 되셨습니까??? 아마 이해 못하셨을꺼 같네요.. 제가 님에게 묻고싶은건 딱 하나입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ㅠ 혹시 이제 막 영화에 관심을 갖게된 10대라면 조금은 그 조악한 사고나 감상능력, 또 형편없는 논리전개에 대해 이해 해드릴수 있겠네요..ㅜ 하지만, 저처럼 20대초반이시거나,, 혹은 그 이상의 나이시라면, 정말 뭐라 드릴말씀이 없군요ㅎ 암튼, 제 글을 읽고 님이 이해하실꺼란 기대는 안합니다..^^ 따라서 제 글에 따르는 그 어떠한 궤변적 반박에도 저는 대꾸하지 않을것임을 미리 예고해 드리는 바이구요..그럴만한 가치가 없으니까요^^ ("가해자의 고통이 이 영화에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되신 지금"이라는 대목에서 정말 많이 웃었더라는ㅎㅎㅎㅎ) 님이나 실컷 깨달으시길 바라구요, 이해안되시면 공부하십쇼ㅎ..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2009-06-02 07:12
kujevum
<3>그리고 또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님은 B급 감성적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다루어도 코미디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라는 부분이지요.. 글을 발로 읽으시는 건지요..^^ 저도 웬만하면 시비조로 반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대로 읽지도 않고, 또는 제대로 읽어낼 능력도 없으면서 진지하고 장황하게 자판만 두드려서 사람 귀찮게하시는게 황당할 따름이군요..ㅎ 저는 분명히 "블랙 코미디"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두운 감성으로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연출하는것,,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이야기 하는것 또한 엄연히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로서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것 자체를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그게 좋고 안좋고는 취향의 차이이겠지만, 님처럼 "우스꽝스러운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이야기 하는것" 자체를 문제삼는건 난센스라는 거지요. 저는 그것을 "코디디"라 생각하지 않은것이 아니라, 코미디는 코미디이되 "블랙 코미디" 이며, 그런한 표현방식이 맘에 든다는 말이죠.. 이제 아시겠습니까?? ㅎ 한번 말해서 못알아들으시는 분인거 같은데 이번엔 알아듣길 바랄뿐입니다 ^^;;   
2009-06-02 06:44
kujevum
<2>일단, 님이 언급한 "B급 감성" 이라는 표현에 대한 문제입니다. 제가 보기엔 님이 "B급 감성"에 대한 정의도 제대로 모른채 그 어휘를 사용하고 계시네요. 영화에서 "B급"이라는건, 어떤 통속적이고 상투적인 소재를 다룬 흔한 이야기들, 그리고 비현실적이거나 초자연적인,, 또 우리에게 익숙한 소재들 등으로 이야기를 꾸린 영화를 "B급 영화"라고 하죠.따라서, 이 영화가 "벰파이어 영화"라는거 자체로 이영화는 그냥 "B급 영화"인 겁니다..-_- 근데 태주가 별 의미없는 살인을 저지른다해서 그걸두고 "B급 감성" 이라뇨..-_- 이런 궤변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_-??? ㅎ   
2009-06-02 06:43
kujevum
<1>와,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때문이기도 하고, 한동안 이런저런 일들로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무비스트를 찾을 여유가 없었는데.. 그사이 제 글에 많은 댓글들을 달아주셨네요.. 근데 그중에 karamajov라는 분의 장황한 궤변적인(!) 리플이 눈에 띄네요^^ 이분,, 굉장히 잼있는 분이군요.. 자기는 제글의 특정 표현을 문제삼아 초면부터 "역겹다"라고까지 표현했으면서(밑에 깔려있는 심리가 역겹다고 하셨는데,,님이 심리를 파악할 능력이나 되시나요^^), 제가 "본인이 무슨말을 하려는지도 잘 모르는거 같다" 라고 반박하니깐, "그건 제 인격을 깎는 표현이라 그러더군요ㅎㅎ karamajov님, 님이야말로 열등감많고 상처많은거 티내는 그런 궤변은 좀 자제해주시길..^^ 이건 비꼬는것도, 비아낭거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정면으로 비판하고 면박주는겁니다^^ 그래도, 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가 가치있는 반박이였다면, 그럴듯한 논리였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궤변들과 이상한 표현들만 죄다 끌어다 웬 잡글을 써놓으셨더군요.. "없는 지식"에 글 길게 쓰시려면 되게 힘드셨을텐데.. 수고하셨네요^^ 첨엔 상대할만한 가치가 없는것같아 그냥 넘기려했으나, 님께서 "정말 궁금하다" 라고까지 말했으니, 제가 일일이 반박해 드리지요.   
2009-06-02 06:30
hc0412
극의 완급조절 기능을 원할히 .....   
2009-06-01 00:18
ccongy
이런 리뷰를 보고나니 영화가 보고싶어지네요~   
2009-05-30 14:40
seon2000
흥행성은?   
2009-05-30 04:04
boksh2
우와...이분들은...휘유..   
2009-05-29 16:41
powerkwd
시간되면 볼께요   
2009-05-26 15:52
salinger
karamajov//궤변 아닌가요? 태주가 어떻게 가해자에요? 그리고 우선 맞춤법부터 배우셔야겠어요.   
2009-05-22 15:32
karamajov
2. 진짜 문제는 사실 <가해자의 고통>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재방송이긴 하지만 박쥐에는 가해자의 고통이 없습니다. 제가 금자씨에는 이게 잇고 박쥐에는 없다고 하니까 님이 상현의 고뇌를 반대근거로 제시햇는데요. 문제는 상현은 가해자가 아니라는 겁니다.("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수없이 사람을 해쳐야만하는 처지에 놓"엿고 어쨋든 사람을 해치니까 가해자라는 건가요? 하지만 이렇게 착한 가해자는 절대 박찬욱스러운 가해자는 아니죠) 따라서 상현의 고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폭력과 살인의 핵심주체는 태주이며 따라서 태주가 진정한 가해자입니다. 그런데 태주는 님도 지적하셨듯이 고뇌도 없고 고통도 없는거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박쥐에서 가해자와 고통이라는 요소가 따로 따로 노는게 보이시나요? 가해자인 태주는 즐거워 죽겟는데 엄한 상현이 고통에 차있군요. 위와같은내용들로부터 제 입장을 좀더 구체적으로 개진하자면 이렇습니다.....B급 감성적 정황들이 여기 저기 배치되어 있고 그 와중에 매우 진지한 인물인 상현이 B급 감성의 상징으로 보이는 태주를 일종의 엄숙한 구원의식에 억지로 동참시키려고 합니다. 그런데 태주는 B급 감성의 상징인 주제에 자기 분수도 모르고 결국은 이 엄숙한 의식에 숙연한 태도로 동참하게되죠. 이러한 일련의 모습이 한편의 코미디 같다
.....는 건데요. 반면에 님은 이것을 신선하고 흥미롭게 보고잇죠. 가해자의 고통이 이 영화에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되신 지금 여전히 신선하고 흥미로운지 궁금합니다. 절대 비꼬는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시면 좋겟네요. 님이 처음에 이해하셧던 <가해자의 고통>이라는 정보가 님의 주장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고 있었는지가 정말 궁금한겁니다. 그 영향의 정도에 따라서, 님은 여전히 신선하고 흥미롭다고 느낄수도 잇고 아닐수도 잇으니까요
 
 
  
2009-05-22 01:11
karamajov
1.2. 근데 사실 저는 실수한거 아닙니다. 제 말을 정확히 옮기면 B급감성적 묘사를 이리저리 깔아놓고 분명히 진지한 태도로 엄숙한 주제인 구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말입니다. 모순이라구요? 아니죠. 님이 "B급 감성적 묘사"를 "주제를 이야기하는 태도" 라는 영역에 적용시킨게 문제입니다.(태도에 적용시킬때에도 캐릭터의 태도에는 적용시킬수 없고 감독의 태도에만 적용시킬수 잇겟네요) 그래서 모순처럼 보이는겁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태도라는 말을 쓰지도 않았으며 저는 태도에 적용시키는것을 의도하지 않앗습니다. 물론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만한 글을 쓴거는 제잘못이네요. 어쨋든 결과적으로 오해가 생겻으니 푸는게 현명하겟네요. 사실 님이 하신 얘기에 다 나와잇는 정보들을 저는 조합만 하면 오해가 충분히 풀릴듯 하네요. 주인공인 상현과 태주 그리고 그들이 일으킨 여러 정황들을 조합해보면 모순을 안 만들고 충분히 이 문단의 첫번째 명제를 이끌어낼수 있습니다. 우선 님도 말하셧듯 현상현 신부(송강호분)가 아주 진지하죠. 그리고 영화의 주제의식은 거의 상현을 통해 드러나구 잇구요. 이 두 정보를 조합하면 진지한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는거 맞죠. 한편 태주는 특히 뱀파이어가 되고 난 후 폭력과 살인을 유희로서 즐기죠. 이것을 B급 감성이라 볼수 있겟고 여기에 대한 묘사는 상당히 널려잇죠. 따라서 "B급감성적 묘사를 이리저리 깔아놓고 진지한 태도로 엄숙한 주제인 구원을 이야기하고 있다" 라고 해도 모순일게 없다 이말입니다.
  
2009-05-22 00:59
karamajov
1.1.1. 한편 님은 B급 감성적 태도로 엄숙한 주제를 다루어도 코미디 같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신선하고 흥미롭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2009-05-21 20:28
karamajov
1.1. 우선 모순이라고 치죠. 즉 님이 해석한 제 생각이 진짜 제 생각이라고 치죠. 그렇다면 이부분은 님도 아시다시피 핵심이 아니에요. 따라서 "본인이 무얼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도 햇갈려 하시는듯ㅎ" 과 같은 비아냥거림이 등장할 필요는 없죠. 님의 인격만 손상시키는 발언일뿐이에요. 님의 해석의 도마위에 오른 가상의 저는 확실히 제가 무얼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는 알고 있는 상태이니까요. 님도 적절하게 수정해주셧듯 "진지한 주제를 진지하지 못한 태도로 다루어 공감과 몰입이 안된다" 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거겟죠. 즉 엄숙한 주제를 B급 태도로 다루어서 코미디같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엇던 거겟죠. 다만 세심함이 부족해서 표현상에 실수가 있었던거죠.
  
2009-05-21 20:26
karamajov
1. 구원이라는 엄숙한 주제를 진지한 태도로 다루고 있다고 하면서 한편으로 엄숙한 주제를 B급 감성으로 다루었다고 제가 분명 말했고 모순이라고 보일수도 잇겟네요.
  
2009-05-21 20:26
kujevum
끝으로, 제가 보기엔 님의 코멘트 자체에 심각한 모순이 존재하는군요,, "구원이라는 엄숙한 주제를 진지한 태도로 다루고 있다" "미리 배치한 B급감성의 묘사로부터 구원을 이야기해 코미디로밖에 안보인다" 이 두문장 사이의 모순입니다. 엄숙한 주제를 "진지한 태도"로 다루고 있다니요.. "엄숙한 존재를 B급감성으로 다루어 코미디같다"는 지적은, 진지한 주제를 진지하지 못한 태도로 다루어 공감과 몰입이 안된다는 지적 아니였나요,, 본인이 무얼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도 햇갈려 하시는듯ㅎ 박찬욱은 분명 "엄숙한 주제를 다소 장난스럽게" 다뤄내고 있습니다.어쩌면 구원이라는 주제를 "한국형 벰파이어"라는 언발란스한 B급소재로 다루어 냈다는것 자체가 그렇죠.. 근데 이것이 비난을 받을일은 전혀 아니라고 보는데요.."블랙 코디미"라는 장르도 엄연히 존재하는것처럼, 그냥 그럼으로 인해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한층 강화되었다고 봅니다. 전 오히려 이런 일련의 시도가 신선했다라고 보구요.. 물론 이건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에도 양념처럼 베어있던 요소라고 생각하구요,, 이번엔 B급 감성이 전면으로 배치되며 이러한 색깔이 더욱 짙어졌죠. 제가 보기엔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3>   
2009-05-21 13:00
kujevum
또한 박쥐에서 "가해자의 고통" 이 드러나있지 않다는 지적 또한 전혀(!) 공감할수가 없네요.. 영화에서 상현은 "먹고 살기 위해서" 어쩔수없이 사람을 해쳐야만하는 처지에 놓입니다만, 그로인한 양심의 가책과 종교적 죄책감등으로 상당히 괴로워하죠,,락앤락이니,냉동피니 하는것들도 괜스레 배치한 유머코드가 아닙니다.. 그만큼 그는 벰파이어가 된 이후, 먹고살려고 철저히 몸부림치는 중이였죠,,그리고 폭력을 사용하긴하면서도 반드시 자기합리화시킬만한, 또 죄를 덜만한 구실정도는 찾구싶어했구요,,그건 그만큼 그도 자신의 폭력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구요,, 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사실, 태주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2>   
2009-05-21 12:47
kujevum
글쎄요,, B급감성으로 구원을 이야기하면 우스운꼴이 되어버린다는 발상은 과연 타당한 것일까요,, 저는 그 또한 선입견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제가 보기엔 "금자씨" 같은 경우도, 무시못할 B급감성이 녹아있는데요..물론 "B급 영화"는 아닙니다만, 은연중에 그 감성만은 베어있다는 말입니다..<1>   
2009-05-21 12:40
karamajov
물론 컬트니 B급감성인것으로 충분히 이해가능하고 저또한 이런류영화를 즐깁니다만 문제는 이 영화에서 박찬욱은 종교적 구원이라는 엄숙한 주제를 진지한 태도로 다루고 있다는 거겟죠. 미리 배치한 B급감성의 묘사로부터 구원을 이야기하니까 이건 뭐 코미디로 밖에 안보이네요.   
2009-05-21 09:34
karamajov
금자씨와 박쥐의 차이를 모르시겟다면 제가 알려드리죠. 박찬욱감독이 인터뷰할때 이런말한적 있어요. 자신의 영화에서 폭력은 피해자에게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 역시 못지 않은 고통을 받는다는 요지의 얘기였습니다. 금자씨에서는 이것이 충실하게 표현되는 반면 박쥐에서는 없죠. 폭력과 살인이 유희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2009-05-21 09:24
karamajov
금자씨와 박쥐의 반응이 극과 극인 이유가 수상여부 때문이라...소인배들로 평가절하한거 아닌가?ㅎ? 소인배란 말을 쓰지 말던가 아니면 ㅎ를 쓰지 말던가 하셔야지 이거 잘나가시다가 갑자기 왠 장난질이신지? 이 비아냥 밑에 깔려있는 심리... 너무 역겨워요   
2009-05-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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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2009, Th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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