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풍기는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에서 그
동안 영화에서 보여줬던 연기와는 달리 진지하고 진중한 연기로 관객에게 새롭게 다가오는데 어
떨런지 자못 궁금하다고 시놉시스를 읽어보니 '맞춤형 아기'에 대한 소재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내심 만나보고 싶어졌다.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다
세상의 모든 아기는 태어나지만, 나는 언니를 위해 만들어졌다 나 '안나'(아비게일 브레슬린)는 언니 '케이트'(소피아 바실리바)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태어
난 맞춤형 아기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대혈, 백혈구, 줄기세포, 골수, 내 몸의 모든 것을 언
니에게 주었고 그런 내 역할에 대해 한 번도 도전한 적 없었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난 내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엄마 '사라'(카메론 디아즈)와 아빠를 고소하기로 결심했다.
난 내 아이를 죽게 놔두지 않아, 절대로! 두 살배기 딸 케이트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유전 공학으로 아이를 갖
는다는 건 어떤 이들에겐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 부부에게 선택의 여지란 없었
다. 그렇게 태어난 안나가 우릴 고소했다. 최고 승소율을 자랑하는 변호사(알렉 볼드윈)까지 고
용해서. 난 11살 된 딸을 상대로 또 다른 딸 케이트를 살리기 위한 재판을 해야 한다.
내가 가장 슬픈 건, 나 때문에 우리 가족들도 죽어간다는 거다… 나는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내가 슬픈 건 나 때문에 가족들도 죽어간다는 것이다. 내가 아프기
시작한 이후로 엄마는 변호사 일도 그만 두고 나를 살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나는 아빠(제이
슨 패트릭)의 첫사랑을, 오빠 제시(에반 엘링슨)의 엄마를 빼앗았다. 그리고 동생 안나의 몸을 빼
앗았다. 이제는 가족들을 위해 나 나름의 선택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미안해, 아프게 해서… 고마워, 가족으로 남아줘서…
가족중에서 불치병이란 생과 사를 넘나드는 병마와 함께하고 있는 일원이 있다면 온 집안 식구
가 그 가족일원에 모든 생각이 집중되 있을 것이다. 그 일원의 부모마음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병마를 멀리하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한다. 영화는 위와같은 이야기를 토대로 아
픈 언니의 치료를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동생이 자기 몸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모를 상대
로 소송을 제기하고, 사건 속에 담긴 놀라운 진실을 통해 삶과 죽음,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
게 되는 한 가족의 감동 드라마다. 그러나 영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문제가 하나있다.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맞춤아기, 그리고 그 맞춤아기의 부모고소 사건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맞춤아기'란 희귀 혈액질환이나 암 등을 앓고 있는 자녀를 치료할 목적으
로 유전자 선별에 의해 정상적인 배아를 가지고 태어난 아기를 의미하는 말로 최근에는 유전질
환이 있는 아기를 임신또는 출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까지 허용범위가 확대되었다. 원래의 취
지와 달리 머리카락 색이나 눈동자 등 취향에 맞는 외모를 가진 아기를 출산하려는 유전자 조작
때문에 논란이 된 바 있다고 한다.
우리가 불치병을 가진 가족일원의 부모라고 가정을 해보자, 논란이 되고 있는 '맞춤아기'를 선택
해서라도 생사가 불분명한 가족일원의 치료를 위해서 '맞춤아기'로 선택된 가족일원이 그의 신
체를 태어나서부터 자라는 동안 희생해야되는지를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가족이면 모든걸 희생
하고라도 덮어주고 감싸주는게 일반적인 가족의 운명이고 숙명이다.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답을 찾기가 어려운, 아니 영영 답을 못 찾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그 대답은 불치
병을 앓고 있는 당사자와 그 가족뿐일 것이다.
'카메론 디아즈'의 진중한 연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생각할 여지와 여운을 남게한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를 여러분에게 보시고 제가 물은 물음과 함께 감동 드라마를 적극 추천하는 바이
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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