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이해할 수 없는 비평가의 기준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sh0528p 2009-11-01 오전 2:03:05 18846   [1]

평단과 관객들에게 극과 극의 평가를 받는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저수지의 개들>로 화려한 등장을 한 뒤 <펄프 픽션>과 <킬 빌1, 2>를 성공시키며 자신만의 스타일리쉬한 영상 세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의 영화라는 이유만으로는 국내 개봉에 물음표를 던질 수 밖에 없는 우리 현실. 지나치게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영상이 작품성을 깍아내리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가장 그 다운 영상 스타일이기에 그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빼 놓을 수 없는 관람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신작은 무려 10년동안이나 준비했던 작품이라는 점과 브래드 피트를 필두로 쟁쟁한 배우들의 동참이 화재가 되어 개봉이후 전 세계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래된 레코드 판을 듣는 듯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나찌에게 복수'라는 큰 이야기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Chapter 1: 나찌에 점령된 프랑스'에서는 한스 대령을 중심으로 유태인을 혹독히 처단하는 나찌의 잔혹상을 담아내지만 본격적인 복수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악랄한 나찌의 잔혹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Capter 2 : 미친 개때들'에서는 우리의 주인공들인 '바스터즈'라는 악명 높은 게릴라 부대원이 등장하여 나찌들을 얼마나 잔혹하게 처단(?)하는지를 자세히도 보여 줍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어떻게 모이게 되었으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몇명을 제외하고 자세한 설명이 없습니다.  이렇게 두 Chapter를 통해 양 진영의 주요 인물과 특성을 보여 준 뒤 본격적인 이번 작품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Chapter 3 : 파리에서 열린 독일인의 날' 은 Chp 1에서 홀로 살아 남은 소샤나와 독일군의 전쟁 영웅인 졸리 일병이 추가 등장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이야기는 큰 줄거리를 풀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대사로 이야기 흐름을 전개시키려는 새로운 그의 시도가 보입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모든 장면에는 이유가 있었지만 그 핵심을 표현하기에 다소 많은 분량의 대사가 포함되어 상영시간을 늘리며 지루함을 전해주는 역효과도 생깁니다.  'Chapter 4 : 시네마'에서는 영웅 졸리를 영화로 옮겨 시사회를 가질 극장으로 소샤나가 운영하는 극장이 결정되어 이중 간첩의 주선으로 접선의 진행과 예상치 못한 사고등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Chapter 5 : 거대한 얼굴의 복수'에서 최후에 결전이 전개됩니다. 결론 부분에서 영화 속 또 다른 영화를 만들어 모두의 복수를 꾀하는 대목은 <저수지의 개들>에서부터 감독이 좋아하는 '복수'의 연장선상을 담아 내며 영화를 마무리합니다.

 

 

이야기 내용만 보면 괜찮은 스토리를 연기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흠 잡을 곳 없는 연기지만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선 그리 잘 만들어진 영화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워낙 영화마다 잔혹한 영상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 머리를 벗기거나 칼로 목을 따고 머리를 방망이로 깨 부수는 장면은 참고 볼만 합니다. 하지만 인물의 성격이나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데 대사로 거의 진행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말이 많다는 느낌이고 이런 각 인물드의 성격이나 캐릭터의 소개가 없이 대략적인 장면만으로 설명을 대신 합니다.  거기에 가장 중요한 이야기 대상인 바스터즈의 활약상은 거의 보이지 않고 있죠.

 

 

두번째 장에서 모임에 대한 부분이 나오고 포로를 대하는 잔혹한 장면 이후로 그들이 활약하며 벌이는 나찌와의 이야기는 거의 없습니다. 영화의 결정적 장면인 히틀러까지 참석하는 독일군 최 정예 집단의 시사회를 통해 한방에 복수하는 이야기 구도이다보니 바스터즈 부대가 벌이는 개별적인 복수는 다룰 필요가 없었는지 모르지만 그 한 장면을 위해 지리하게 전개되는 상황 설정이나 대사 흐름을 따라가려면 연신 자막을 따라 다녀야 했기에 여간 힘든 관람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뭔가 한방씩이 있는 부대원들의 속절없는 죽음도 아쉬운 대목이고 히틀러까지 참석하는 시사회의 보안이 그리도 허술하다는 점도 이야기에 구멍으로 보일 뿐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처럼 주걱턱을 흉내내는 브래드 피트의 연기 변신과 극장 시사회가 열린 영사실에서의 총격전 장면이 그나마 신선한 재미를 준 정도이고 인물의 심리 묘사나 상황이 기발한 면이 있긴 하지만  진짜 타란티노 감독 작품이 맞는지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작품에 비평가들의 높은 평가 (A-)는 쉽게 납득이 안됩니다. 그의 영화를 거의 빠짐없이 극장에서 본 열혈 팬이지만 비평가들의 평가에도 이번 작품은 저에겐 별로 만족스런 흥미를 주지 못한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총 1명 참여)
kmdkm
hmm...타란티노의 영화들을 좋아하시면서 이 영화는 대사가 많아서 싫으셨다니.. 엄청난 아이러니네요. 혹시 글쓴이는 타란티노의 킬빌 시리즈만 좋아한게 아닐까요 ? 펄프픽션은 어떻게 보셨는지도 새삼 궁금해집니다. 한방 있는 부대원들의 죽음이 아쉬웠다는 대목도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 것들이 타란티노 스타일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하거든요.   
2009-12-16 07:01
soul4usnip
- 대화 속에 오가는 긴장감이 제법이던데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   
2009-12-05 00:24
lijino
한스대령의 점잖은 말로 사람을 조여오는 첫 신, 호프집에서 첩자들과 독일군 소령의 긴장감 넘치는 대화, 마지막 한스대령의 반전을 알리는 대화 등에 나오는 많은 대사가 오히려 전 맘에 들었습니다.ㅎㅎㅎㅎ   
2009-11-19 01:12
whdbgk
영화~ 잘 만들어졌네요!   
2009-11-18 08:21
jj8207
친구기다리면서 혼자 봤는데 잼나요,,   
2009-11-17 20:08
dawn774
저는 참 재밌게 본 영화지만.. 제목과 달리 바스터즈의 이야기가 없다는건 동의합니다   
2009-11-13 14:41
niceldg
이해할수 없는 비평가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던 제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글쓴이네요..
  
2009-11-11 22:48
coolses331
오히려 대사가 길어서 더 긴장감과 몰입감이 있지않았나요? 쿠엔틴 영화는 좀 그런점이 있던데요? 진정한 팬맞죠?ㅋ
저도 이번영화 참 좋게봤습니다

마지막 저 사진 참 멋지네요 감독+배우의 조합^^   
2009-11-11 18:00
ggh760922
이영화는 아직 못봤지만...원래 타란티노 영화가 쓸대없이 대사가길고 늘어짐...타란티노의 단점...   
2009-11-11 01:17
whdbgk
훌륭한 영화!   
2009-11-11 00:26
mal501
영화 내용 좋았습니다.   
2009-11-09 19:44
no0909
타란티노의 악동기질을 좋아한다면 좀 실망하실수도 있을것같네유...그래두 전쟁영화를 이렇게 자기식대로 멋대로 찍을수있는 감독이 또 누가있을가유^^   
2009-11-08 16:48
wjswoghd
재미나요   
2009-11-07 19:33
kooshu
저한테는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2009-11-07 11:42
verite1004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2009-11-06 17:56
dam415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는데 ㅎㅎ 이해할 수 없는 비평가들의 기준이라고 하셨지만 아무리 직업이며,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해도 어차피 모든 평가가 주관적인 거 아닌가요? 재밌게 본 저로서는 대사 위주로 진행되어서 지루하다는 평가도 좀 이해할 수 없겠는데요. 여튼 새로운 시각의 리뷰 잘 보고 갑니다 ^_^   
2009-11-06 07:11
tmvivigirl
hhh   
2009-11-05 17:44
monica1383
개인적으론 타란티노의 모든 영화들 중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2009-11-05 13:21
robocod
타란티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대사 위주의 진행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란티노의 그 "수다"를 즐기지 못하신다면
타란티노를 좋아한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요.

  
2009-11-04 16:20
kyi1978
감사^^   
2009-11-04 12:03
sasimi167
전 좋아요   
2009-11-03 07:33
hoya2167
잘 읽었습니다.   
2009-11-02 10:49
dotea
정말 지루한 대목도 많았지만 저로선 이 감독의 특이성을 더욱 알게한 영화였습니다   
2009-11-01 11:31
hooper
감사요   
2009-11-01 11:22
fa1422
음....   
2009-11-01 04:24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76930 [내 사랑 ..]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1) heeboom1 09.11.02 1280 0
76929 [파이널 데..] 얼마나 더 자극적이어야 할까 (1) heeboom1 09.11.02 1074 0
76928 [집행자] 사형에 대한 진지한 시각...아쉬운 끝마무리(약간의 스포) (15) kgbagency 09.11.02 7404 2
76927 [하늘과 바다] 살짝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꽤나 괜찬은 영화 :) (10) dannymr 09.11.02 3441 0
76926 [집행자] 나에게는 와닿지 않던 영화 (7) yared 09.11.02 1044 0
76925 [마이클 잭..] 세상은 천재를 잃었다. (5) socialguy 09.11.02 1165 0
76924 [카핑 베토벤] 영화가 끝난 후 아웃트로까지 모두 감상하게 만든다 (1) shtk6 09.11.02 858 0
76923 [21 그램] 5센트짜리 동전 5개의 무게 (1) shtk6 09.11.02 1372 0
76922 [토탈 이클..] 아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고 생각함으로 죽고싶다는 비극 (1) shtk6 09.11.02 1339 0
76921 [디스트릭트..] 이시대의 진정한 외계인은 누구인가?? (14) yjmnbvc 09.11.02 8244 5
76920 [시간여행자..] 처음 느낌 그대로... sh0528p 09.11.02 1708 0
76919 [내 남자의..]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drunkenboy85 09.11.01 1022 0
76918 [시간여행자..] 감동에 영화.... (4) microward98 09.11.01 1121 0
76917 [바스터즈 ..] 너무 기대가 한 나머지 (7) a36758 09.11.01 1536 0
76916 [더 코브 ..] 돌고래 포획에 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영화 (3) fornest 09.11.01 1614 0
76915 [마이클 잭..] 세상의 큰 별이 지다. (6) sksk7710 09.11.01 1410 0
76914 [국가대표] 정말 좋은 영화 (4) rxz74 09.11.01 1916 0
76913 [바스터즈 ..] 무형식의 형식.(스포) (7) pontain 09.11.01 1716 6
76912 [바스터즈 ..] 인간의 고정관념을 희롱하는 타란티노 감독 (6) dotea 09.11.01 1495 0
76911 [킬미] 재미날것 같은 영화 킬미 (8) paltrowlove 09.11.01 2226 0
76910 [섹스, 거..] 영화가 가질 수 있는 가장 담백하며 새로운 매력. (3) shtk6 09.11.01 1358 0
76909 [마이클 잭..] God bless you. (7) shtk6 09.11.01 1858 0
76908 [집행자] 너무 무거운 소재의 영화 (7) mihwa9898 09.11.01 1117 0
현재 [바스터즈 ..] 이해할 수 없는 비평가의 기준 (25) sh0528p 09.11.01 18846 1
76906 [굿모닝 프..] 코믹한 전반부, 진지하면서 순간순간 코믹해지고 따뜻한 중,후반부 (6) kgbagency 09.11.01 1269 0
76905 [프로포즈] 지루한 로맨스가 되어버린 (2) anon13 09.11.01 1061 0
76904 [인 블룸] 꽃이 가장 활짝 필 시기의 안타까운 이야기... (2) kaminari2002 09.10.31 1393 0
76903 [터치 오브..] 맛으로 기억하는 아련한 사랑 이야기 (1) shelby8318 09.10.31 942 0
76902 [청담보살] 많이 아쉬운작품... (10) ygjinu 09.10.31 1516 1
76901 [여행자] 삶은 결국 여행일 뿐... (2) novio21 09.10.31 1354 0
76900 [맨 프럼 ..] 만년을 넘게 살아온 현생인류 (2) anon13 09.10.31 977 0
76899 [써로게이트] 또다른가상현실에 중독된 미래인류 (2) anon13 09.10.31 1070 0

이전으로이전으로556 | 557 | 558 | 559 | 560 | 561 | 562 | 563 | 564 | 565 | 566 | 567 | 568 | 569 | 57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